지금 시작해도 될런지....

by 밤낚시 posted Nov 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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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0대 중반을 지나서 40대 후반으로 달려가고 있는 아자씹니다.
국민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이 클래식기타(그때는 클래식기타가 뭔지도 몰랐음)를 연주하시는 것을 보고 한마디로 뿅 가가지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중학교에 가서 친구 누나가 클래식 기타를 치는 것을 보고 어깨너머로 배우기 시작했지요.
물론 기타는 없었으니 친구누나 기타로 연습을 했는데 넥이 무지 두꺼웠다는 기억밖에는....
고등학교때까지 그냥 독학으로 이것저것 쳐 봤는데 지금은 하나도 생각이 나질 않네요.
아~ 친구랑 슈벨트의 밤과 꿈을 이중주 한것이 생각납니다.
제대후에 합판기타를 하나 사서 카르카시 교본으로 또다시 독학의 고행길을 걸어갔습니다.
뭐 이렇다 할 레파토리도 없고 그저 로망스나 치고 또 이런저런 소품도 쳐보고...
라리아네의 축제를 끝으로(허접한 트레몰로까지) 기타를 놓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몇달전 문득 기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엉뚱한 사명감이 불타오르더군요.

'내 필히 독학으로 카바티나, 라그리마, 알함브라의 추억 등등을 마스터하여 이담에 며느리 앞에서 연주하리라'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기타부터 장만해야겠다 싶어서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지다가 이곳을 알게 되었던 것이지요.
세상에 이런 꿈같은 곳이 있었다니....
급하게 여기저기 보고 다니는 중인지라 운영자가 누구신지도 모르겠고 좌우지간 너무 좋아서.....
새내기 연주방에 들어가보니 새내기를 가장한 프로들이 현란한 연주솜씨를 자랑하며 기를 죽이고....
두달만에 연주동영상을 올린다는 쑤니님의 동영상도 보고..(두달은 거짓말임에 틀림없슴 ^.^)

그런데 이 나이에 손가락이 다 굳어가지고 과연 제대로 연주를 할 수 있을까 심히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제가 키도 작고 손가락도 짧고 핸디캡이 많아서 기타도 어떤걸 장만해야 할지 고민도 됩니다.

어디선가 보니 제 손가락길이에는 630이 맞다는데 630 기타는 아무래도 좀 그런것 같고 643mm의 기타를
사야할 것 같은데 왼손이 고생하는 것은 아닐까 염려도 되고...
쑤니님 연주를 보니 650mm 기타같은데 남자인 내가 643mm를 소화 못하랴 하는 오기도 생기고...

초면에 너무 말이 많았습니다.
좌우지간 여러분들 만나게 되어 DG게 반갑습니다.
앞으로 많은 조언과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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