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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22 19:50
박자와 박의 구별 - 종호님의 질문에 대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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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자와 박의 구별 - 종호님의 질문에 대한 답글
지압님과 안타님, 세네카님께서 설명하신대로 하시고요, 나는 박자와 박의 개념 구분에 대해서만 조금 더 추가할까 합니다.
종호님의 질문에서, 3/8 박자표는 이렇게 해석하시기 바랍니다. 즉, 3/8 박자표는, 1/8 박자의 길이를 가진 1박을 단위로 하여, 1마디 안에 3박을 두되, 강약의 배열을 순차적으로 강, 약, 약으로 하라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따라서 1박은 강박, 2박과 3박은 약박임을 지시합니다.
그러나 악곡의 음형은, 3/8 박자가 분할되어, 사실상 6/16 박자로 변형되었으므로, 6-beat의 리듬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종호님이 6박으로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옳은 것인데, 다만, 이때, 6박자라고 표현하지 마시고, 6박으로, 6-beat로 표현하시면 됩니다. 광의의 박자는, 음의 길이인 음가와, 리듬의 구성요소인 박을 모두 다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서, 박은 강약의 개념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3/8 박자표가 지시하는 강약의 위치 및 배열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고, 2-beat 단위로 강, 약, 약은 유지됩니다. 단, 3/8 박자가 분할되어, 사실상 6/16 박자로 되었을 때, 강약의 위치와 배열마저도, 16분음표 단위로, 즉, 1-beat 단위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시한 악보의 경우에는, 이때의 강약은 한 마디가 강-약-약, 강-약-약의 6-beat로 됩니다만, 이때는 작, 편곡자가 accent 악센트 등의 articulation 아티큐레이션으로써, 별도로 표기해 주어야 원칙입니다.
종호님의 질문은 간단한 것 같지만, 사실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부분에 대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혼란과 의문을 가진 부분이며, 이는 리듬에 관하여, 아예 언급이 없거나,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음악계의 저서들과, 확실한 개념 정의 없이 마구잡이로 사용하는 무질서한 용어 사용례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에는 종호님의 질문과 관련되는 개념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音은 tone, 음고는 pitch, 박자는 time, 박은 beat입니다.
음고는 음의 높이, 박자는 음의 길이, 박은 음의 강약을 말합니다.
음고, 박자, 박은 모두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이 개념들이 구성요소로서 어떤 음에 구체적으로 적용이 될 때, 이 음은 비로소 음악에 사용하는 musical tone 樂音 악음이 됩니다. 즉, 음이 음악에 사용되면 악음이라 하고, 이때는 몇 가지 구성요소를 갖게 됩니다. 그 중에서 기본적인 3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악음은, 그 구성요소로서, 특정 진동수로 표시되는 음높이를 가지며, 이를 pitch 音高 음고라 합니다. 두 음 사이의 음고의 차이, 거리, 간격을 interval 음정이라 합니다. 음정은, 예컨대, 장3도, 단3도, 완전5도 등으로 표시합니다. 악보에서, 특정된 음고의 음집합, 즉 음계와, 그 범위, 즉 구획된 음역, 옥타브는 조표로써 나타냅니다.
2. 악음은, 그 구성요소로서, 일정한 시간적 길이, 즉, time 박자를 가집니다. 악음이 가진 박자를 tone value, note value 音價 음가라 합니다.
3. 악음은, 그 구성요소로서, beat 박을 가집니다. 박의 속도를 tempo라 합니다. 악보에서, 박자와 박은 박자표로써 표시됩니다. 박자표는 마디를 단위로 하여 적용되며, 마디의 각 구성음은 박자표에 따라, 고유의 길이인 박자와, 고유의 강약인 박을 가집니다. 그러나 일정한 규칙에 의하여, 고유의 박자, 길이는 분할되기도 하고, 고유의 박, 강약은 이동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일정한 모양을 갖춘 음집합을 figure 音型 음형이라 하는데, 음형은 대개 2개~12개의 악음으로 구성되며, 음형을 이루는 각 구성음은, 각각 특정된 음고와 음정을 가지며, 이 패턴은 음형의 선율적 요소로서, 협의의 melody 선율을 뜻합니다. 한편, 음형의 각 구성음은, 각각 특정된 박자, 즉 음가와 박을 가지며, 이는 음형의 율동적 요소로서, 이 패턴을 rhythm 리듬이라 합니다.
리듬은 장르와는 엄밀히 구분되는 개념이지만, 장르의 특징은 리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까닭에, 현실에서는 혼동해서 많이 사용됩니다. 따라서 특화된 리듬의 이름은 장르의 이름과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화된 리듬이 아닌, 순수 이론상의 리듬은, 예컨대 2-beat, 4-beat, 8-beat, 16-beat, 32-beat, 3-beat, 6-beat, 12-beat 등으로 불립니다. 2-beat를 분할하면 4-beat가 되고, 3-beat를 분할하면, 6-beat가 됩니다. 대체로, 2-beat, 또는 4-beat와 3-beat를 기본적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리듬은 음형의 율동적 측면만 본 것입니다. 따라서 표기에 있어서도, 각 구성음의 음고는 무시됩니다. 이때, 음표머리는 대개 x로 표기됩니다. 어떤 음형의 리듬 유형에 있어서, 각 구성음은 고유의 박자와 박을 가집니다. 그런데, 박자표가 주어진 악보에서도, 각 마디의 구성음은 고유의 박자와 박을 가집니다.
즉, 리듬 패턴은, 구체적인 악곡을 떠나서 추상적으로, 유형화된 광의의 박자 이론으로서, 대개 1마디, 2마디 또는 4마디를 한 단위로 하고, 1개, 2개 또는 4개의 음형을 한 묶음으로 하여, 그 음형의 율동적 요소를 유형화 시킨 것이며, 반면에 박자표는, 구체적인 악곡에 있어서, 한 마디를 단위로 하여, 각 구성음의 박자와 박, 즉 리듬을 지시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음형과, 리듬, 박, 박자 등의 정의와 구별에 관한 것은 학자마다 책마다 다를 수가 있음을 밝힙니다. 필자는, 이에 관한 통일적 개념 정의 및 이론 구성을 본 적이 없어, 위 설명은 필자가 정리하여 졸저에 담은 이론임을, 독자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역시 밝힙니다.
gmland.
지압님과 안타님, 세네카님께서 설명하신대로 하시고요, 나는 박자와 박의 개념 구분에 대해서만 조금 더 추가할까 합니다.
종호님의 질문에서, 3/8 박자표는 이렇게 해석하시기 바랍니다. 즉, 3/8 박자표는, 1/8 박자의 길이를 가진 1박을 단위로 하여, 1마디 안에 3박을 두되, 강약의 배열을 순차적으로 강, 약, 약으로 하라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따라서 1박은 강박, 2박과 3박은 약박임을 지시합니다.
그러나 악곡의 음형은, 3/8 박자가 분할되어, 사실상 6/16 박자로 변형되었으므로, 6-beat의 리듬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종호님이 6박으로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옳은 것인데, 다만, 이때, 6박자라고 표현하지 마시고, 6박으로, 6-beat로 표현하시면 됩니다. 광의의 박자는, 음의 길이인 음가와, 리듬의 구성요소인 박을 모두 다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서, 박은 강약의 개념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3/8 박자표가 지시하는 강약의 위치 및 배열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고, 2-beat 단위로 강, 약, 약은 유지됩니다. 단, 3/8 박자가 분할되어, 사실상 6/16 박자로 되었을 때, 강약의 위치와 배열마저도, 16분음표 단위로, 즉, 1-beat 단위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시한 악보의 경우에는, 이때의 강약은 한 마디가 강-약-약, 강-약-약의 6-beat로 됩니다만, 이때는 작, 편곡자가 accent 악센트 등의 articulation 아티큐레이션으로써, 별도로 표기해 주어야 원칙입니다.
종호님의 질문은 간단한 것 같지만, 사실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부분에 대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혼란과 의문을 가진 부분이며, 이는 리듬에 관하여, 아예 언급이 없거나,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음악계의 저서들과, 확실한 개념 정의 없이 마구잡이로 사용하는 무질서한 용어 사용례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에는 종호님의 질문과 관련되는 개념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音은 tone, 음고는 pitch, 박자는 time, 박은 beat입니다.
음고는 음의 높이, 박자는 음의 길이, 박은 음의 강약을 말합니다.
음고, 박자, 박은 모두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이 개념들이 구성요소로서 어떤 음에 구체적으로 적용이 될 때, 이 음은 비로소 음악에 사용하는 musical tone 樂音 악음이 됩니다. 즉, 음이 음악에 사용되면 악음이라 하고, 이때는 몇 가지 구성요소를 갖게 됩니다. 그 중에서 기본적인 3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악음은, 그 구성요소로서, 특정 진동수로 표시되는 음높이를 가지며, 이를 pitch 音高 음고라 합니다. 두 음 사이의 음고의 차이, 거리, 간격을 interval 음정이라 합니다. 음정은, 예컨대, 장3도, 단3도, 완전5도 등으로 표시합니다. 악보에서, 특정된 음고의 음집합, 즉 음계와, 그 범위, 즉 구획된 음역, 옥타브는 조표로써 나타냅니다.
2. 악음은, 그 구성요소로서, 일정한 시간적 길이, 즉, time 박자를 가집니다. 악음이 가진 박자를 tone value, note value 音價 음가라 합니다.
3. 악음은, 그 구성요소로서, beat 박을 가집니다. 박의 속도를 tempo라 합니다. 악보에서, 박자와 박은 박자표로써 표시됩니다. 박자표는 마디를 단위로 하여 적용되며, 마디의 각 구성음은 박자표에 따라, 고유의 길이인 박자와, 고유의 강약인 박을 가집니다. 그러나 일정한 규칙에 의하여, 고유의 박자, 길이는 분할되기도 하고, 고유의 박, 강약은 이동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일정한 모양을 갖춘 음집합을 figure 音型 음형이라 하는데, 음형은 대개 2개~12개의 악음으로 구성되며, 음형을 이루는 각 구성음은, 각각 특정된 음고와 음정을 가지며, 이 패턴은 음형의 선율적 요소로서, 협의의 melody 선율을 뜻합니다. 한편, 음형의 각 구성음은, 각각 특정된 박자, 즉 음가와 박을 가지며, 이는 음형의 율동적 요소로서, 이 패턴을 rhythm 리듬이라 합니다.
리듬은 장르와는 엄밀히 구분되는 개념이지만, 장르의 특징은 리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까닭에, 현실에서는 혼동해서 많이 사용됩니다. 따라서 특화된 리듬의 이름은 장르의 이름과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화된 리듬이 아닌, 순수 이론상의 리듬은, 예컨대 2-beat, 4-beat, 8-beat, 16-beat, 32-beat, 3-beat, 6-beat, 12-beat 등으로 불립니다. 2-beat를 분할하면 4-beat가 되고, 3-beat를 분할하면, 6-beat가 됩니다. 대체로, 2-beat, 또는 4-beat와 3-beat를 기본적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리듬은 음형의 율동적 측면만 본 것입니다. 따라서 표기에 있어서도, 각 구성음의 음고는 무시됩니다. 이때, 음표머리는 대개 x로 표기됩니다. 어떤 음형의 리듬 유형에 있어서, 각 구성음은 고유의 박자와 박을 가집니다. 그런데, 박자표가 주어진 악보에서도, 각 마디의 구성음은 고유의 박자와 박을 가집니다.
즉, 리듬 패턴은, 구체적인 악곡을 떠나서 추상적으로, 유형화된 광의의 박자 이론으로서, 대개 1마디, 2마디 또는 4마디를 한 단위로 하고, 1개, 2개 또는 4개의 음형을 한 묶음으로 하여, 그 음형의 율동적 요소를 유형화 시킨 것이며, 반면에 박자표는, 구체적인 악곡에 있어서, 한 마디를 단위로 하여, 각 구성음의 박자와 박, 즉 리듬을 지시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음형과, 리듬, 박, 박자 등의 정의와 구별에 관한 것은 학자마다 책마다 다를 수가 있음을 밝힙니다. 필자는, 이에 관한 통일적 개념 정의 및 이론 구성을 본 적이 없어, 위 설명은 필자가 정리하여 졸저에 담은 이론임을, 독자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역시 밝힙니다.
gm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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