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성도 고도의 기능이 없이는 표현이 안 되는 거죠. 처음엔 누구나 테크닉 위주로 갈 수밖엔 없는 것이죠.

다만, 평소 기능연습할 때, 탄현 하나마다, 운지 하나마다, 그 의미와 음악성의 표현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면, 나중에 많은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죠.

기능연습이 끝나고 나서, 별도로 음악성의 향상을 다루어 보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뜻일 뿐입니다. 잘못된 습관은 고치기 어렵거든요. 또, 시간도 2중으로 들어 가지요.

예컨대, 트레몰로 연습을 한 음씩 또박또박 연습하려면, 짜증 날 정도로 발전도 없고, 속도도 안 나오지요. 몇 년이나 걸릴 겁니다. 그치만 일단 속도가 붙으면, 규칙적인 시차와

고른 강도의 탄현으로써, 템포나 강약의 조절이 가능해 져서, 음악성이란 놈을 표현할 수가 있게 되지요.

반면에, 처음부터 빠른 속도로, 손톱을 기타선 위에서 굴리듯이 연습하면,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에, 어느 날 그게 됩니다. 근데, 이게 문제지요. 손가락을 선 위에서 굴리는 식의

트레몰로는, 주자가 의식적으로 템포나 강약을 조절할 수가 없어요. 더 빠르게는 칠 수 있지만, 점점 느려진다든가, 점점 약해진다든가 하는 것은 할 수가 없어요. 손가락이 말을

듣지를 않아요. 속도를 점점 늦추면, 손가락 한개가 빠져 버린다거나, 강도가 고르지 못하게 되거나, 다음 마디와 연결이 안 되죠. 이런 트레몰로로는 음악성을 표현할 수가 없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지요. 깨달은 후에, 이미 고수가 되고 난 후에, 처음부터 다시 연습하게 됩니다. 얼마나 낭비 입니까? 조급하면 오히려 손해 봅니다. 몇 년이 걸리더라도,

결론적으로는, 처음부터 음악성을 표현할 수 있는 연습을 하라는 거죠.

내 경우에도, 이미 수십년 전부터 트레몰로를 속주 했었어요. 기타 배운지 불과 몇 달 후에 했었죠. 근데 이게 무용지물이지요. 요즘도 틈만 나면, 한 음씩 또박또박 천천히

다시 연습합니다. 천천히 하는 게 훨씬, 훨씬 더 어려워요. 손라락이 말을 들어주지 않아요. 속주는 예전부터 할 수 있던 거죠.

저도 같은케이슨데.. ㅠㅠ;; 트레몰로되서 진짜 좋아했어요 -.-;

힘들지만 열심히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