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에서 클래식기타를 배운지 두어달 정도 됬을 때였나?
한참 고 재미에 푸욱 빠져서 만사 제쳐두고 동아리만 나갈 그 당시,,,,
그 당시만 해도 우덜은 다 삐삐를 가꾸 다닐 때였다.
핸드폰은 막 보급이 되기 시작하던 시절이었으니,,,
핸펀 가진 사람은 그야말로 과나 모임의 공중전화(?)였지..
칭구에게 그냥 안부를 남기려 했었던가.. 삐삐번호를 누른 순간,,,
내 귀에 펼쳐진 곡이 바로 이 곡이어따..
우아~ -ㅁ-
그 감동,, 떨림,, 특히 목젖 떨림... ㅡㅡ;;;
그건 예술이어따.. 예술,,,
난 그 공중전화박스에서 바보 같이 내가 해야할 일을 망각한 채
그 1분도 채 못된 삐삐 배경음악으로 깔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몇 번이고 동전 넣어가며 들었다........
"야,, " "왜?"
"너..삐삐 배경음악, 그거 제목이 머냐?"
"(얘가 제목을 정확히 말했었는지는 기억안남)"
"그거 누가 친 거냐?" "몰라,, 그냥 집에 있길래 녹음한거야"
그당시엔 누가 연주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고 그냥 그 곡이 내 마음 속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아~ 이거 연주해보고 싶다?..
이런 마음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마냥 암 것도 모르는 새내기의 동경의 곡...
지금쯤 "이 작자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이러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
분명히 있으실 듯........ㅋㅋㅋ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때 그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을 찾고 싶단 말입니다앗~
4년여가 지난 지금, 내 귀에 들리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들은,,,,
그때 그 시절 그 감동이 아니거든요.
그건 도대체 누구의 연주였을까요? 예? ㅡㅡ
키포인트는 바로 이겁니다.. 이거.. 목*젖*떨*림!!!!!!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짜집기 음반이었을까요?
아니면 정말 아무 것도 몰랐던 새내기의 흔한 감동이었을까요?
그렇다고 치부해버리기엔 그 떨림이 내 가슴 속에 너무 생생하게 남아있는데.......
아~ 돌리도,, 내 동경의 곡.... ^^
p.s 샤론 이즈빈의 공연실황 중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듣다가 문득 옛생각이 떠올라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