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악기... 비싼 악기... ^^

by pepe posted Aug 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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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연습 하다가... 그냥 생각나서 씁니다.

저에겐 또 다른 취미가 하나 있죠. 사진입니다.

여자칭구와 사귀기 전(고백하려고 만난 그 날... ^^;),

조그마한 사찰에 바람쐬러 가기로 했었죠...

사진기가 필요했지만, 제게는 사진기가 없었습니다.

실험실것은 공용이라 개인적으로 쓰기에는 뭣했구요...

선배님께 빌리러 갔는데, 선배님이 구차하게 빌릴 생각 하지말고

하나 사라는 겁니다. 그리고 빌리지도 못했죠... 자존심이 엄청나게 상했죠.

그러나 친구 놈에게 사진기를 빌릴 수 있었고, 삼각대가 필요한 것 같아서

자존심을 무릅쓰고 그 선배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또 한소리 하더군요. 빌려주지도 않으면서... 하하하...

안그래도 하나 사야겠다고 맘먹고 있었는데

그 선배님께서 불씨를 땡겨(?) 주신거죠.

첨에는 예산 금액을 30만원 잡았었죠.

그런데 몇 만원 더 주면 훨씬 좋은 기종의 카메라를 구할 수 있을것 같아서

최고 금액을 다시 50만원까지 잡았습니다.

막상 사러 갔더니 제가 원하는 기종은 구경도 못하고

인터넷 가격과 차이가 심해서 그 하위 기종을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구입하고도 무언가 못마땅한 기분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 새 카메라를 10만원 가까이 손해보고(필름 한통 찍었다고 중고가 됨)

다시 팔아서 제가 원했던 기종의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또 손해보고 렌즈도 바꾸고, 삼각대도 좋은걸 써야한다고 구입하고...

그러다 보니 카메라 장비 구입하는데 결국 150만원 가까이 들어갔습니다.

처음 30만원에 5배가 들어갔죠.

너무 훌륭한 카메라 더군요. 제 수준에서 이 정도의 카메라는 사치였습니다.

하하하... 그리고 나서 절대로 지게 탓하는 나무꾼이 될 수 없었습니다...하하..

제가 찍은 사진이 잘 못나왔다고 카메라 탓을 할 수 없었습니다.

현상소와 탓은 좀 했습니다만...^^; ...

"그 좋은 카메라로 사진을 이 정도 밖에 못찍냐???"

가끔씩 교수님은 농담삼아 이런 말씀까지 하셨죠.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그냥 싼거 살걸... ... ... ㅡㅡ;

기타도 그런 것 같아요...

자기 수준에 맞는 기타가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놈이 라미레즈로 연습하고 연주회 때는 하우져를 쓴다고 생각하니

코웃음 밖에 나지 않더군요... ^^ ...

오늘 잠깐 연습하면서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런데... 푸히~~

아무래도 사진을 더 잘 찍기 위해서는 플래쉬를 사야 할 것 같구요...

요즘 따라 기타가 자꾸 징징거리는데... 손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 쓸데없는 얘기였네요... 오늘도 지게 탓... ^^ ...

언제 소주한잔 하실 분 안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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