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은 후쿠다 신이치...

by 지얼 posted Jun 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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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언제쯤 이었을까요? 예전에 그가 울 나라에 왔었죠....한 1994년?1995년?
저는 후배들과 그의 연주를 들으러 갔었죠....음, 그가 이젠 40대 중반이니 그리 젊은 나이도 아니라고 말씀 하신 분들도 있었지만...그때는 아마 그가 30 대 중 후반 쯤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그러니까 비교적 젊은 나이였던 거죠...게다가 그가 파리 국제 기타 콩쿨의 왕관을 쓴건 아마도 1970년대 말엽...그러니까 아주 젊었을 때 부터 기타를 무지 잘 연주 했었다는 얘기 되겠군요...어쨌든 권위의 파리 콩쿨이니까...
그의 공연을 보고 느꼈던 점은 마치 제2의 야마돈다 ..아니, 제2의 야마시다를 보는것 같더군요. 정말 현란한 스피드,곡 색채의 변화 무쌍함....그 나름대로 절제미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더욱 <표현에 인색해지지 말자>라는 듯한 연주 스타일... 특히 기교면에서 저음현의 빠른 스케일 연주시 일반 기타리스트의 i,m손가락의 교호주법이 아닌, 마치 류트연주자의 방식인 듯한 p,i에 의한 스케일 탄현이 당시엔 참 참신하게 다가오더군요.
무엇보다 잊을 수 없었던 것은 옴니버스 음반으로 발매된 바 있는 <클래식 기타의 세계>라는 음반에서의 연주였습니다...어쩜 이렇게 작곡자가 의도한 <가짜 탱고>를, 일반인들이 <아하!>하고 느낄 정도로 <진짜 탱고> 처럼 연주했을까요....한마디로 <너무 재미있는 연주>였습니다. 제겐 너무나.
그의 <대서곡>연주를 보고 들으면- 물론 소나타 양식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들은 이견이 많으시겠지만- 제겐 <참으로 훌륭한 연주>로 다가 옵니다.
특히 1번줄과 2번줄, 그리고 6번줄의 저음을 이용한 3도 진행 아르페지오의 스피드엔 정말 입이 다물어집니다....그는 정말 손이 큰 연주자인 것인가요? m-i-p 로 이어지는 아르페지오를 어떻게 하면 그렇게 빠르게 연주할 수 있는 걸까요? 무라지 카오리는 손이 그렇게 크지 않은 탓인지 a-m-p 순으로 연주 하는 것 같던데....
물론 곡의 <빠르기> 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요. 빠르기로 말한다면 과연 앙헬과 야마돈...아니, 야마시다를 능가할 연주자가 있을까요? 역시 빠르기가 능사는 아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 저는 개인적으로 <대서곡>은 역시 빨리치면 칠수록 더욱 멋있다고 생각합니다(쩝, 12년전에 들은 야마시다의 <대서곡>을 처음으로 들어서 그런가?)...그렇다고 그보다는 덜 빠른듯한 <줄리안 브림>의 연주가 좋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만(개인적으로 줄리안 브림의 대서곡 또한 굉장히 좋아합니다...아기자기하고 개구장이 처럼 연주한다고나 할까)......
어쨌든 신이치는 정말 기타를 자~알 치는군요....할말이 없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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