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분위기는 정말 적응이 안되네요.
칭구연주게시판에 올라오는 혁님과 파크닝팬님 연주 듣는 낙으로 자주 옵니다만
자유게시판의 이런 너저분함... 처음에는 그냥 웃으며 넘겨보려고 했는데
자정할 수 있는 도를 넘어선 것 같군요.
저는 수님의 copyleft 정책도 지지하고 '고운기타'를 상업적인 사이트로 남겨놓지 않고
매니아들을 위해 열려있는 기타 매니아로 만들었던 것도 매우 잘한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몇몇 사건들로 인해 실명제 정책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처음에 비해 바뀐 부분도 있습니다. 익명성의 장점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가 없지만
이렇게 너저분해 질 수도 있다는 것은 여태 몰랐었군요.
대한민국에서 클래식 기타 동호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모임이고
훌륭한 분들의 질 좋은 컨텐츠도 넘치는 곳인데도
지금 기타 매니아의 문화적인 수준은 DCinside와 다를바가 없을 정도입니다.
디씨는 스스로 '찌질이'들의 세상이라고 떠들고 다닐 정도니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만..
지금 이 곳이 음악을 사랑하고 기타를 즐기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클래식 기타 애호가들의 모임인가요?
씁쓸하네요.
고운기타 시절부터 꽤 오랫동안 기타매니아와 수님의 팬이라고 자부했지만
이제 기타매니아 실명제로 바뀌기 전에는 다시는 찾아오지 않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 고정석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1-11-18 0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