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TV, 한국 음악인 저력의 비밀은?

by 고정석 posted Nov 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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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3.htm?linkid=197&ac=player&articleid=20111102102924142c5
한국 음악인 저력의 비밀은?
 
[KTV] 2011년 11월 02일(수) 오전 10:29

해외언론들도 이 같은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성과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벨기에 공영방송 RTBF는 불가사의한 성공의 비밀을 캐보겠다며, 한국에 취재진을 급파했습니다.


계속해서 정명화 기자입니다.


벨기에 공영방송 RTBF가 2년전부터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인 음악가들의 성공담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6일간의 취재일정 중 이들이 처음 만난 사람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최상호 교수.


지난 5월 벨기에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소프라노 홍혜란씨의 스승입니다.


취재팀을 이끌고 온 음악감독 티에리 로로씨는 지난 2년간 세계 주요 콩쿠르를 휩쓴 한국 음악가들의 활약에 대해 '한국발 산사태가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강타했다고 표현하며 준비된 이십여개의 질문을 거침없이 이어갔습니다.


티에리 로로 음악감독/ 벨기에 공영방송 RTBF


“콩쿠르에서 작년에 1차 진출자의 30%가 한국인이었고 이중 5명이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한꺼번에 한국인이 확 몰려오는 듯한... 한국인 음악가가 성장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취재팀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클래식 신동들을 배출해 낸 한예종 교수들과 최성규,


강유경, 신현수 등 음악 영재들을 잇따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학생들의 가정은 물론 이들이 수업하는 모습까지 꼼꼼하게 담아갈 예정입니다.


이들이 취재한 다큐멘터리 '한국과 클래식 음악'은 내년 5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기간에 유럽 전역에 방송될 예정입니다.


케이팝을 넘어 클래식 한류로, 세계무대에서 한국인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KTV 정명화입니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석권
‘코리아 미스터리’ 큰 관심

 
 RTBF는 한국 음악가들이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비결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씨(24·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는 난감한 표정이었다.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예종 김남윤 교수 연구실. 신 씨는 벨기에 최대 공영방송인 RTBF의 다큐멘터리 
취재진과 인터뷰를 앞두고 있었다. 프랑스어 통역을 맡은 황희영 씨가 △클래식을 시작하게 된 이유와 공부법 
△왜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 나갔나(신 씨는 2008년 이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무대에 서기 전 집중력을 
높이는 비법이 있는가 등의 질문이 나올 예정이라고 귀띔해주자 신 씨는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뤄진 일이어서 답하기가 쉽지 않겠다”며 웃었다.

벨기에 방송이 한국 음악계의 탁월한 성취에 얽힌 ‘미스터리’를 취재했다. 벨기에의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 취재의 계기였다.

1990년대만 해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예선을 통과한 한국인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지난해엔 
예선 통과자의 29%가 한국인이었고 결선 진출자 12명 중엔 5명이었다. 올해는 소프라노 홍혜란 씨가 
성악 부문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벨기에 취재팀은 이런 ‘불가사의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에 대해 직접 한국에 와서 알아보기로 했다.

한국을 찾은 방송진은 다큐멘터리 감독 겸 작가를 맡은 티에리 로로와 피에르 바르를 비롯해 음향 카메라 
기술진 등 4명. 1∼5일 한예종과 서울대, 한예종 영재교육원, 음악영재의 집 등을 방문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황 통역사는 “질문지를 받았을 때 ‘한국 사람들이 왜 서양 클래식을 하나’ ‘음악을 취미로 하는가,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같은 질문을 보고 이들이 한국의 돌풍을 얼마나 의아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씨를 가르친 최상호 한예종 교수는 △학생이 콩쿠르에 나가서 꼭 상을 받아야 하는가 △왜 독일로 유학을 
많이 가는가 등의 질문을 받았다. 이영조 한예종 한국영재교육원 원장에게는 △한국의 클래식 역사가 짧은데 
어떻게 이런 성과가 가능한가 △너무 어릴 때부터 경쟁에 휘말리는 것이 아닌가 등에 대해 물었다. 
최 교수와 이 원장, 박종원 한예종 총장 등은 “한국 음악도들이 거둔 성과는 선배 세대가 뿌린 씨앗을 
거두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원장은 “한민족에는 예술성이 깃들어 있다. 또 부모와 스승을 동일하게 
여기는 순종의 전통이 학생들에게 정신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은 “순종이 창의력을 
죽이지 않는가”라고 반문했고 이 원장은 “그걸 보완하기 위한 교육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취재진은 ‘한국의 미스터리’를 밝힐 수 있었을까. 취재 막바지에 만난 감독들은 이렇게 답했다. “한국의 경제 
성장이 한국 음악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부를 축적하면서 음악과 예술에 
투자했고 어머니들도 자녀에게 더 관심을 쏟았다.” “한국인은 표현력이 좋고 개방적이다. 이런 면이 
음악가들의 성과에 한몫했다고 본다.”

취재진이 우려하는 부분도 있었다. 로로 감독은 “해외 콩쿠르 입상 후 한국인들이 고국에 돌아가 활동할 만한 
무대가 많이 있는지 염려스럽다”고 의미 있는 지적을 했다. 바르 감독은 “유럽에 비해 수련 기간이 엄격하다. 
개인으로서의 삶을 희생해야 한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냈겠지만 안타까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52분짜리 이 프로그램은 내년 5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기간에 벨기에에서 방영된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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