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서태지표절시비 글이 올라왔었는데요...
뭐라고 하던 그는 한 시대의 물길을 바꾸어 놓은 걸물입니다.
한국의 가요사는 큰 물결의 굽이는 크게
배호(60년대)->나훈아(70년대)->조용필(80년대)->서태지(90년대)-?(2천년대)
로 대별된다 할수 있을 겁니다.
저는 배호는 약간 좋아하고 나훈아 ,조용필,서태지 다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별로 좋아하진 않구요.
저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30년이 다 되가네요.)
" 어릴땐 떡을 제일 맛없어 하고 (당시엔 요즘 떡같이 맛나게 만든 떡이 아니고 참 맛없었지요.)
손도 안대고 그러다 나이가 들면 주섬주섬 한두개 집어 먹어보면 나름 맛도 알게된다. "
전혀 좋아하지도 않던 조용필인데..어느날인가...제가 " 그 겨울의 찻집"을 흥얼거리고 있더군요.
아..맛없어 하던 떡을 나이드니 하나 둘 맛을 알게 되는 건가요?
그것도 그렇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의 노래에는 생명력이 있다고 봅니다.
전에 생각이란 사람이 말하길 대중음악은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음악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천박하고 사람의 정신을 좀먹는다. 라고 하였지만 .. " 그 겨울의 찻집"도 당연 인기를 얻기 위해
만들어 졌지만.. 어느날인가 이렇게 가슴을 적시는 때가 있더란 거지요.
다시 요약하면..한 시대를 주도한 가수는 뭔가가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노래가
인기를 위해 만들어졌어도 생명력을 지닌다는것...
또 오랜세월후 90년대를 풍미했던 서태지의 노래를 자기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저보다 나이가 적은 그의 음악에 듣고 자란 사람들은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어쨋든 80년대를 같이 했고 지금도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용필님과 현재 같은 호흡을 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그가 오래오래 있어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