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룻번'을 아시나요?

by 금모래 posted Feb 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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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떡 찌느라 뜨거워진 방에서 잠을 설치고
때때옷 입고 세뱃돈 타는 재미에 가슴이 설레던 기억이 아련하네요.

하지만 지금은 지천으로 깔린 게 먹을 것이고 입을 것이니 떡도 그렇고 설빔도 그렇고 무덤덤,
그래서 '시루'가 뭔지를 모르는 아이들이 수두룩,
그나마 세뱃돈의 위력이 있어서 설이라는 명절이 기억될 듯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랄까.

떡을 찔 때 증기가 새지 않도록 솥과 시루 사이에 바르던 쌀반죽이 있었어요.
이것을 '시룻번'이라고 하는데(명칭을 저도 이제야 겨우 찾았네요)
떡을 많이 찌다보면 이 시룻번도 상당히 모이게 됩니다.
이것을 먹으면 한 해 동안 무병장수한다고 하죠.
맛이 없어서 먹기도 뭐하고 버리기도 뭐해서 만들어 낸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는 기억해 내기 힘든 단어 '시룻번'
설에 대한 기억은 세월이 지나도 새록새록한데 현실은 이렇게 아련히 멀어져 가네요.

아무튼 시룻번은 못 먹었더라도
기타매니아님들, 올해도 건강하고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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