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밤에 심심하면 셀락칠을 합니다. 재밌거든요^^
제가 기타 제작가가 아니니 같은 기타에 반복해서 하는 겁니다. 갈아내고 또하고 ...이렇게 합니다.
그러니 지나치게 칠이 두꺼워 지지도 않지요. 언제까지 하는가? 거울같이 될 때까지^^
작업 자체를 보면 단조롭기 짝이 없는 것이지만 문지를수록 광택이 살아나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작은 성취감 같은 것도 느낍니다. 특히 로즈우드 위의 셀락칠은 보기만 해도
참 아름답습니다. 기타에 광택내는 거 이외에 잡 생각이 안들므로 정신수양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쁠 수도 있지 않을까?)
어찌 보면 은둔형 외톨이들에게 딱 맞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전에 서민석 선생님이 기타 한대를 셸락칠 하면 보통 30만원 정도를 준다고 하셨는데(6년전이니
지금은 좀 올랐을지?) 제가 이걸 업으로 한다면 한달에 백만원 벌기가 어려울 것 같네요.
업으로 한다면 재미도 없겠지요?
기타의 뒷판은 셀락칠 하기에 가장 쉬운 부분입니다. 앞판처럼 브릿지가 달린 것도 아니고
지판이 붙어있는 것도 아니라서 돌출 부위가 없는 평면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셀락칠의 아름다움이
가장 잘 나타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심심하신 분들은 한번씩 해보십쇼. 혹시 압니까?
셸락칠 달인이 되어서 하루에 30만원 벌이를 하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