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일마치고 동네근처 롯데마트도 한번 가볼까합니다. 물론 저녁늦게라 다 팔렸겠지만.. 분위기좀 봐야겠네요..

다양성이 죽는건
가장 끔직한 일이죠....

답답해서 볼리비아로 여행을 갔는데
거기서도 저렴한 중국공장제품을 팔고있다면..

링크해주신 로버트 B. 라이시의 '슈퍼자본주의' 요약본 잘 보았습니다.

오늘날의 경제가 우리에게 이토록 좋은 거래를 제시해줄 수 있는 것은
경제의 다른 부분에서 사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군요..

대기업의 행태를 고래고래 비난하는 것은 물론 개개인의 자유이나,
그와 같은 거래를 시작한 것은 사실 우리 자신들이라는 말이네요..
이걸 두고 파우스트와 거래를 한 셈이라고 하는 말이 인상 깊습니다.

저는 그래도 코스코 피자와 햄버거를 싸게 자주 사먹습니다.. 코스코가 바로 제집 앞이거등요..

님들 가격이 싼만큼 제품의 질은 떨어질거라는 생각은 안해보셨나보네요...
치킨 원가를 2천5백원에 잡는다고치면...
기름을 얼마나 좋은걸 쓰겠나요.. 튀김 밀가루나 , 또 기름 까지 하면 아무리 작게잡아도 2처넌정도는 될텐데.
그럼 그것만 벌써 4천5백원인데 -ㅅ- 거기다가 전기세나 기타 부가세 포함을 생각하면 절대 나올 수 없는 가격 아닌가요.. -ㅅ-

하하하.. 그건 너무나 순진하신 생각입니다..
롯데 마트는 손해액을 광고료조로 생각하고 감수하겠단 말이죠..
싸고 괜찮은 치킨을 팔아 이마트의 피자등과 경쟁하고 손님을 매장으로 끌겠다는 심산이지요.
대형 백화점이 일부 여성 용품 대폭 세일하며 제일 안쪽에 진열해 놓고 오는 골골마다
예쁜 상품 진열해 놓고 주부들 유치하는 거와 같습니다. 일단 구매자를 유치시키고 보겠단 말이죠.

제가 대학때 알바했던 슈퍼체인점도 우유와 쥬스 제품중 일부는 사오는 가격보다도 싸게 공급합니다.
역시 손님을 일단 자기 매장으로 끌겠다는 계산이지요.. 누구나 싼 우유는 좋으니까요..
어짜피 장 볼꺼 있는 소비자들은 그때 일부의 물건을 함께 사죠.. 안 그럼 또 이동해야 되니까..

이건 사실 다른 광고전략과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일부 라인에서 다소 손해가 나더라도 그것을 딛고 생기는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나 향상된 시장 점유율, 인지도, 고객 충성도등으로 나타나는
무형자산과 이를 통한 매출의 증가를 금액으로 환산해보면 그것이야말로 천문학적인 수치겠네요..
큰 고기가 낚시 밥을 물어 잡히고 나면, 아까 달았던 지렁이 한마리는 이제 더이상 안 아깝죠..
낚시 대회에서 큰 고기를 잡아 우승하려면 지렁이는 당연 싱싱해 꿈틀거리는 걸 달아야 겠지요..

앞서 우려하신대로, 질 떨어지는 치킨 싸게 팔아 곧 구설수 오를 만큼 귀여운 짓거리 할 그들이 아닙니다..
결국 같은 체급끼리 맞장 뜨는 거지요.. 대기업 vs. 대기업..
부수적으로 깨지는 건 피자니 닭만 만들어 생계를 이으시는 동네 새우등님들 이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