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30 06:04
방 태위 묘를 고별하며
(*.73.255.197) 조회 수 6213 댓글 3
방 태위 묘를 고별하며
또 다시 멀고먼 타향으로 가는 길에
말머리 멈추고 외딴 무덤 고별하네.
근처의 마른땅은 눈물에 적셔지고
하늘엔 조각구름 나직이 드리웠네.
바둑을 같이 둘 땐 사태부를 작반했고
보검을 휘두를 땐 서군을 찾았노니
지금은 수림속의 낙화만 보이는데
꾀꼬리 울음소리 나그네를 배웅하네.
別房太尉墓
他鄕復行役 駐馬別孤墳
近淚無乾土 低空有斷雲
對棋陪謝傅 把劍覓徐君
唯見林花落 鶯啼送客聞
Comment '3'
-
더 무섭구나
내가 알기 보다 더 무서운 글을 쓰네
그 가 국화 내믐 보다 더 향기롭다면 더
할 말이 없다. -
옥화궁(玉華宮)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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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휘돈 데 솔바람이 길이 부나니,
푸른 쥐가 옛 기와 틈새에 숨는다.
알지 못하리로다, 어느 임금의 궁전인고,
남은 건물이 높은 석벽 아래에 있구나.
어둑한 방에 귀신의 불이 푸르고,
무너진 길엔 슬픈 물이 흐르는구나.
여러 가지 소리가 진실로 저와 피리 소리 같더니,
가을 빛이 정히 깨끗하도다.
고운 사람이 누른 흙이 되오니,
하물며 분과 눈썹먹을 빌어 쓰던 것이랴.
그 시절에 금여를 시위하던
옛 것은 홀로 있는 돌말이로다.
시름 오매 풀을 깔고 앉아서
훤히 노래 부르니, 눈물이 손에 가득하도다.
터덜터덜 가는 인생길 사이에서
누가 이 나이를 길이 살 사람인고.
시냇 흿돈 ᄃᆡ 솘ᄇᆞᄅᆞ미 기리 부ᄂᆞ니
프른 쥐 넷 디샛 서리예 숨ᄂᆞᆫ다
아디 몯ᄒᆞ리로다 어느 님그ᇝ 宮殿(궁전)고
기튼 지은 거시 노ᄑᆞᆫ 石壁(석벽)ᄉᅠ 아래로다
어득ᄒᆞᆫ 房(방)앤 귓거ᄉᆡ 브리 프ᄅᆞ고
믈어딘 길헨 슬픈 므리 흐르놋다
여러 가짓 소리 眞實(진실)ᄉᅠ 뎌와 피릿 소리 ᄀᆞᆮ도소니
ᄀᆞᄋᆞᆳ 비치 正히 ᄀᆞᆺᄀᆞᆺᄒᆞ도다
고온 사ᄅᆞᆷ미 누ᄅᆞᆫ ᄒᆞᆯ기 되오니
ᄒᆞᄆᆞᆯ며 紛黛(분대)...
그 時節(시절) 金輿(금여)ᄅᆞᆯ 侍衛(시위)ᄒᆞ던
녯 거슨 호올로 잇ᄂᆞ닌 돌ᄆᆞ리로다
시름 오매 프를 지즐 안자셔
훤히 놀애 블오니 느ᇇ므리 손애 ᄀᆞᄃᆞᆨᄒᆞ도다
어른 어른 녀ᄂᆞᆫ 긼 ᄉᆞ이예
뉘 이 나ᄒᆞᆯ 기리 살 ᄉᆞ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