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3 13:48
"아코디언 내사랑"을 읽고 나니
(*.161.14.86) 조회 수 6213 댓글 4
아코디언 하면 떠오르는 추억이 많습니다,
40년이 지난 당시에 나는 20대 젊은기타 맨으로는
악단들 간에 꽤 쓸모 있는 악사였습니다,
나를 자기 팀에 데려갈라는 사람들이 꽤 있었으니까요.
그 당시 큰 캬바레에선 대개 20인조 정도의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했었고
20대 기타 맨은 그런 곳에서 연주할 만한
실력을 인정받지 못했던 시절입니다,
서울 역 앞 불야성 캬바레(5층이었던가?)는 그 당시
큰 캬바레에 속했습니다,(지금은 한진 빌딩인줄로 아는 데)
악단장을 하시던 알토 색스폰을 부는 “안수산“님은 대머리였었고
나이도 아마 60대일거라 생각 됩니다,
그 분은 “이봉조“ 씨를 키운 분으로 알려졌었고
연주할 때 신명나면 춤을 추며 섹스폰을 불었습니다,
그러나 그 악단에 가장 실력이 좋고 여자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은 사람은 아코디언주자였습니다,
“황종만”(그 이름만 써도 슬픔처럼 추억들이 떠올릅니다,) 씨는
일본에서 태어났고 부산에서 자랐으며 고아 출신이었습니다,
그 분은 나와 나이 차이가 한 10년은 넘은 걸로 기억되며
나는 형님이라 불렀고 그 분은 나를 친동생처럼 대해주었는데
나 역시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였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 분은 안수산씨께서 양아들로 삼았습니다,
황종만님이 연주할 때는 혼신을 다하는 것을 매번 볼수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연주에 몰두하다가 침을 줄줄 흘리기도 해서
우리들을 웃겼습니다,
물로 그 분은 그것도 모르고 연주했었고
아코디언이 너머 무거워서인지 운동이 많이 돼서인지
근육이 멋있게 발달되어 있어서 여자들이 웨이터를 통해
꽃다발을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아코디언을 보면
“봄의 소리”나 “비엔나 숲속의 이야기“같은
(그 당시엔 클래식 곡도 많이 연주햇습니다,)
스케팅 왈츠 선율에서 그 분이 아코디언을 안고
춤추듯 연주하는 모습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아 ~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사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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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