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오래전에 들었던 이름.

by 마팬 posted Sep 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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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마광수홈페이지에서 가장 덜 쎅시한걸로 퍼왓습니다...)

그러나  거의 잊고있던 이름.
아래글에 마교수의   수업을 들었던 학생의 회고글이 올라와 있어서
퍼 왓습니다...
전에 신문에도 나고 , 뉴스에도 났던분인데
그분의 책을 읽을 시간이 없이 바쁘게 살았던것이 좀 미안하기도 하네요...



...................................퍼온글....................출처...www.makwangsoo.com

마광수 교수의 강의에 대한 회상



1989년 출간돼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비난을 받았던 마광수(59) 연세대 교수의 에세이 <나
는 야한 여자가 좋다> 개정판이 나왔단다.
그는 21년 전 책 출간 이후 지나친 쾌락주의를 강조했다는 비난을 받았으며 모교인 연세대
에서 조차 강의권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마 교수는 "우리 사회는 여전히 성에 대해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며 "내가 이 책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은 점도 있지만 지금 생각해도 출간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다.

그는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출간 이후 발표한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와 소설 <권
태>가 쾌락주의적 성을 다뤄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소설 <즐거운 사라>
로 체포되기도 했다.

요즘 대학생을 보면 이전보다도 성에 대해 솔직하지 않고 더욱 이중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는 마 교수는 "한국은 정치적 민주화는 어느 정도 이뤄냈지만, 문화적 민주화는 멀었다"며
"한국은 빨리 촌스러운 수구적 봉건 윤리에서 벗어나야 진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덧붙
였다.

마교수 교수 관련 보도를 보니 문득 대학교 4학년 때의 기억이 난다.
내가 연세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던 1986년이니 벌써 24년 전의 일이다. 난 졸업을
앞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문학강의를 듣고싶은 생각에 당시 신촌 대학가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던 마광수 교수의 현대문학 강좌를 정식으로 신청하여 수강한 적이 있다. 수백명도 넘게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에 교내외 청강생들로 꽉 들어찬 마교수의 강의시간은 그 모습만으
로도 당시에 이미 스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강의 시간에 서슴없이 담배를 꺼내 물고 불을 붙여 피면서 강의를 했고 여학생들로 가득한
그 교실에서 남녀의 생식기를 적나라하게 표현해 학생들을 무안하게 했다. 앞에 앉은 여학
생에게 야한 농담도 서슴치 않았고 그런 그의 행태로 인해 얼굴을 붉히며 강의를 듣던 여
학생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특히, 그는 자기 부인을 처음 만나던 날 자기 부인에게
처음 한 말이 "내 눈에 그대가 너무 섹시한데 우리 섹스 한 번 하자"는 것이었다고 말해 수
강생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권위주의시대에 자유분방했던 그런 마 교수의 모습은 우리
에게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그가 주장한 것은 "문학은 솔직해야한다"는 것. 솔직하지 못하고 가식으로 가득찬 글은 많
은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남녀간의 사랑은 결국 성교를 통한 욕구 충족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그 목적을 이
루기 위해 남녀가 서로 솔직하지 못한 채 지나치게 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주장하기
도 했다.

그 강의 평가는 무시험에 자기고백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대체하였다. "자기가 경험한 성
적 경험을 가장 야하게 표현하라"는 것이 마교수의 과제였다. 평가 척도는 마교수 자신을
흥분시키는 정도. 자신을 흥분시킬수록 A학점에 가깝다는 것.
그 과제를 위해 해외 포르노 잡지를 탐독하기도 하고 어떤 학생들은 야동을 돌려 보며 열
을 올리기도 하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았다.
나 역시 포르노 잡지를 들고 학교 도서관에 가 열심히 연구했고...
난 마광수 교수로부터 A학점을 받았다.^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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