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0 23:31
[순화 어휘] 삑사리, 픽사리 - 헛치기
(*.165.66.77) 조회 수 4840 댓글 4
[순화 어휘] 삑사리, 픽사리 - 헛치기
'삑사리, 픽사리'라고 하는 말은 일본어 '사가리'에서 온 말로 되어 있습니다.
앞에 붙은 '픽, 삑'은 의성어인 듯하고 '사리'는 '사가리'가 줄어서 된 말인 듯합니다.
어찌 되었건 '삑사리, 픽사리'는 '헛치기'로 순화해 써야 할 말입니다.
자료 출처 : 국립국어연구원
Commen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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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지적해주셨네요.
순화어는 여러 사람들의 공감대가 중요한데 입에 익은 말이 쉽게 바꿔지지 않아서 어려운 점이 있죠.
순화어로 제일 성공한 단어가 '도시락'이죠. 아마 '벤또' 싸가지고 학교 다니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처음엔 생소하지만 자주 쓰면 입에 익게 되죠.
문제는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러한 대응관계에 대한 사람들의 호응도가 낮을 경우 잘 바뀌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삑사리'는 원래 당구 용어로 보통 님이 지적했듯 제음을 잘 집지 못하거나 잡음 섞인 소리가 나는 경우를 뜻하는 기타 용어와는 좀 다른 듯합니다.
아무래도 의성어 '삑'을 없애고 같은 개념을 표현하기가 적절치 않은 듯한데요. 기타에서는 일본어로 의심되는 '사리'를 빼고 그냥 '삑'을 명사처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예컨대
'이번 연주회에서 00가 친 00곡은 삑이 너무 많이 났다'
'그 곡을 칠 때는 00 소절에서 삑을 조심해야 한다' 등으로 쓰면 어떨까 싶습니다.
문제는 한국어에서는 쌍비읍이 들어가는 외자는 느낌이 별로 안 좋은 감은 있습니다. '뽕(맞다)', '삥(뜯다), '뿡(크~ 냄새)', '뻥(치다)' 등이 그거죠. 아, '빵'은 아니군요.
아무튼 좋은 지적을 해주셨네요. -
삑이나 픽이라는 말은 한글자라서
삑소리나 픽소리라는 세글자로 하면 습관상 편할 수도 있겠네요
삑소리/픽소리/ ... 이중에서도 <픽소리>가 더 사실적인 말이 될 거 같습니다 -
역시 전문가는 다르군요.
‘헛치기’라는 말이 연주에는 뭔가 좀 어울리지 않는 듯했는데, 의성어 ‘삑’을 명사화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제 전문서적에서도 이 용어를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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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덜 눌러져서 나오는 잡음을 의미하지요
헛치기와는 전혀 다른 의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