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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4 23:43

오늘밤이 산이다.

금모래
(*.186.226.251) 조회 수 474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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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이 산이다

                   -금모래-

오늘밤이 산이다
이 밤만 넘기면
광명의 새 아침이 오리니
다시는 허튼 바람으로
무궁화를 희롱하지 못하리

하여
낙동강아, 영산강아
누가 누구고
누가 누구라고 가리지 말고
그 맑음, 그 푸름에 대해서 말하라
네가 샘물처럼 맑으면
어디서 흐른들 강이고
네가 갈림길 따지며 오염되면  
같이 있다해도 하수구다

오늘밤이 산이다
이 산을 넘지 못하면
한 발자국도 못 나가리니
근원을 모를 감정에 매여
홧김에 서방질하듯
네 고운 치마를 함부로 벗지 마라
이 산만 넘으면
저 미친 바람도 저절로 멈추리니
할미꽃이라고 어찌 구분이 없으리요

오늘밤이 산이다.
이 산을 넘지 못하고
예서 쓰러지면
북풍에 휩쓸려 다시 겨울이 올지니
언제 또 봄을 맞을까?
  
Me2day Yo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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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3'
  • 윗집 2010.05.25 06:18 (*.161.14.21)
    시 참 좋네요.....

    무슨뜻일까 고민하게 만들고
    글귀 하나하나는 매우 쉽고
    전체적으로는 강렬한 시인의 뜻이 담겨있고....
    수정 삭제 댓글
  • 친구 2010.05.25 09:40 (*.161.14.86)
    삶은
    하나 됨의 요인 만들기
    고마움 표현하기
    그리움 키우기입니다.

    관계의 파괴가 실낙원이요.
    관계의 회복이 복락원입니다,
    수정 삭제 댓글
  • 지니 2010.05.25 15:43 (*.106.222.129)
    얘는 무조건 좋아하면 같이 살라고 하네... 참 안타까운 종자다...
    수정 삭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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