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차례 언능 지내고 형님 댁에, 큰아버지 댁에, 그리고 종손 댁에....
그렇게 차례차례 차례를 지내야 하기 때문에 급합니다.
족보 서열 상 밀리는 집일수록 명절 아침부터 진짜 바쁘지요.
해뜨기 전에 준비 다 끝내야 합니다.
그래서 초헌, 아헌, 종헌 무시하고 그냥 단잔으로 급하게 차례를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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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것은 한 마을에 올망졸망 같이 살 때 이야기고....
저희같이 고향을 떠나 온 사람들에게는 해당사항 없더군요.
오히려 명절 제사가 더 길어져요.
너도 절해라.
너도 절해라. 안하면 섭섭하지?
새해 인사인데 뭐.. 식구대로 다하자.
그렇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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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명절 역시 조용히 지나가진 못했어요.
연속극에 맨날 나오는 것처럼 한바탕 싸움이 일어나기 마련이지요.
울 장남이 그러대요. 그래야 명절 분위기 나는 것이라고... 그런가?
설거지는 내가 다 했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