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4 10:17
산타는 이제 없다! 아니 작년(?)부터 없었다.
(*.241.147.40) 조회 수 5820 댓글 5
제 아들 녀석이 초등 4학년인데 좀 어리버리합니다만... 설마 저 나이에 산타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하면서 집사람이 지나가는 말처럼 툭 던져봅니다.
"올해는 산타가 안 올 것 같지?"
그랬더니 아주 묘~~한 표정을 하고 쳐다보면서 뭐라 말을 잇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뒤에서 저랑 와이프랑 안들리게 수군수군... 쟤가 이미 산타가 없다는 걸 아는 거겠지? 저 커다란 놈이 설마 모를리가...
그랬더니 애가 와서 하는 얘기가...
"산타가 없다는 증거가 여기저기 너무 많어"
친구들도 다 그렇게 얘기하고, 어디 보니 책에도 그런 얘기가 나오고, 우연히 제가 틀어 놓은 라디오 (아침에 출근준비하면서 보통 라디오를 틀어 놓습니다) 듣다보니 그런 얘기가 나오기도 하고... 도처에 산타가 없다는 증거(?)가 하도 많이 나와서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미 언제부터 알게 되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할 정도로...
"산타는 우리 마음 속에 있는거야.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산타가 서로 선물 주고 받고. 원래 그런 거니까 앞으로도 그럼 되지?"
집사람이 이렇게 얘기해주니, 뭔가 뭉클했던지 애가 갑자기 눈물이 글썽글썽하더군요. (원래 좀 눈물이 흔합니다 ^^;;;)
성장한다는 것은 멋지고 가슴 설레는 일이지만, 산타가 없다는 걸 깨닫는 것은 조금 씁쓸한 일이기도 하겠지요. 세상의 쓴맛을 보면 짜장면이 맛이 없어진다는 말도 있던데요, 전 아직 짜장면이 맛있습니다만... ^^;;; 세상은 춥고 외롭고 삭막한 곳이지만, 우리 마음 속의 따뜻함을 꺼내서 서로 덮어주며 살아가야겠지요. 저도 가슴이 좀 짠합니다.
매냐 칭구분들, 지난 한해 동안 많은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하구요, 다들 즐거운 성탄절을 보내시고, 새해 바라는 일 모두 이루어지길 빕니다!
"올해는 산타가 안 올 것 같지?"
그랬더니 아주 묘~~한 표정을 하고 쳐다보면서 뭐라 말을 잇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뒤에서 저랑 와이프랑 안들리게 수군수군... 쟤가 이미 산타가 없다는 걸 아는 거겠지? 저 커다란 놈이 설마 모를리가...
그랬더니 애가 와서 하는 얘기가...
"산타가 없다는 증거가 여기저기 너무 많어"
친구들도 다 그렇게 얘기하고, 어디 보니 책에도 그런 얘기가 나오고, 우연히 제가 틀어 놓은 라디오 (아침에 출근준비하면서 보통 라디오를 틀어 놓습니다) 듣다보니 그런 얘기가 나오기도 하고... 도처에 산타가 없다는 증거(?)가 하도 많이 나와서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미 언제부터 알게 되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할 정도로...
"산타는 우리 마음 속에 있는거야.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산타가 서로 선물 주고 받고. 원래 그런 거니까 앞으로도 그럼 되지?"
집사람이 이렇게 얘기해주니, 뭔가 뭉클했던지 애가 갑자기 눈물이 글썽글썽하더군요. (원래 좀 눈물이 흔합니다 ^^;;;)
성장한다는 것은 멋지고 가슴 설레는 일이지만, 산타가 없다는 걸 깨닫는 것은 조금 씁쓸한 일이기도 하겠지요. 세상의 쓴맛을 보면 짜장면이 맛이 없어진다는 말도 있던데요, 전 아직 짜장면이 맛있습니다만... ^^;;; 세상은 춥고 외롭고 삭막한 곳이지만, 우리 마음 속의 따뜻함을 꺼내서 서로 덮어주며 살아가야겠지요. 저도 가슴이 좀 짠합니다.
매냐 칭구분들, 지난 한해 동안 많은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하구요, 다들 즐거운 성탄절을 보내시고, 새해 바라는 일 모두 이루어지길 빕니다!
Commen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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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마음이 짠하네요.
산타할아버지가 굴뚝으로 몰래 들어와서 선물을 갖다준다는데 생각해보면
서양 가옥은 벽난로를 통해서 난방을 하므로 굴뚝을 통해서 집안 응접실로 바로 들어올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온돌 시스템이라 굴뚝으로 들어가면 부엌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방으로 바로 오면 되지 고생스럽게 굴뚝으로 들어가서 방바닥 밑을 기었다가 부엌으로 나와 다시 방으로 들어올 필요가 없죠.
마음에 있는 산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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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모래님도 오늘밤 산타가 되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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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레아님은 확실히 산타가 되실거 같아요...이쁜 자녀가 둘이나...
어짜피 소주 매일 드시니 코도 불그스레할거 같고... -
얼라가 셋이라니깐요!! ^^
이젠 다 커서 얼라가 아닌가?
아무리 커도 부모에게는 다 얼라지요.
전 산타 흉내를 내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ㅜ.ㅠ...
산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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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레와 소금과 혈압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댓글들....ㅋㅋㅋ
전 이따가 크리스마스 선물사러 선물가게에 들리려고요.
퇴근하면서 아내 선물로 준비하려고요.
아내는 아마도 산타클로스가 없다는것을 초등학생때 이미 알았을거 같아요.
다시 산타가 존재한다는걸 오늘밤에 또 확인 시켜주려고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