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Beautiful Mind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천재 수학자에 관한 이 영화의 내용은 차치하고 주인공과 사랑에 빠져 그 아내가 된 여자! 나는 그 여자를 눈빛을 분명히 어디선가 봤다는 기억을 했다.
어디서였을까? 한참을 생각하다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그 여자 주인공이 바로 Once upon a time in America에 잠깐 나왔던, 그 춤추던 소녀, 데보라라는 것을 알았다. 놀라운 일이었다. 두 영화 사이의 시간적 공백이 얼마나 될까? 아마 20년은 된 듯한데 그 사이에도 나는 그 데보라의 눈빛을 잊지 못하고 단 번에 그녀를 알아봤던 것이다.
얼마 전에 채널을 돌리다 ‘그대 웃어요’라는 드라마를 잠깐 봤다. 그런데 거기서 약간 개념 없이 나오는, 부자였으나 쫄딱 망한 집 둘째 딸로 나오는 여배우, 분명히 어디서 본 듯했다.
어디서 봤을까? 또 인터넷을 찾아봤다. 그랬더니 그 배우가 바로 몇 년 전(?)인가 MBC ‘베스트 극장’에서 ‘문신’이라는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바로 그 여주인공이었던 것이다. 사랑에 대한 과도한 편집증을 가진, 신비한 분위기의 그 여인, 그 눈빛은 처연하면서도 강열했다.
단 한 번으로 가슴을 파헤치는 처연하면서도 강열한 눈빛, 그래서 뒤꽁무니를 따라갔던 여학생도 있었는데........까마득한 옛 얘기가 되었다.
왜 사랑하냐고? 글쎄.........이유가 있을까...그냥.... 있다면 당신이 그런 눈빛으로 날 바라봤기 때문이다.
그런 눈빛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