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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9.12.15 03:34

음악과 소음

(*.121.181.166) 조회 수 6377 댓글 24
음악과 소음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옛날 어렸을적 할머니들 앞에서 이태리 오페라의 아리아를 전축으로 크게 들으면 그분들은 시끄럽다고 끄라고 하셨습니다.  그 분들이 판소리의 창을 들으실때는 얼쑤 좋다 하셨구요.
그러면 베르디나 푸치니는 악 쓰는 방법을 연구한 사람들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흐, 모짜르트, 베토벤등의 서구음악이 들어와서 우리 세대에는 국제적으로 선진화된 나라들은 동서를 막론하고 그들이 구축해 놓은 음악형태에 익숙해져 있게 되었습니다 (클래식에 한해서만 말씀드립니다.) .

나 또한 클래식에 익숙해 지면서 하드락이나 메탈릭 쪽은 소음이 되어 버립니다.

그렇다면 음악은 태어난 후에 후천적으로 터득한 하나의 습득물일까요?
태어났을 때부터 우리가 지금 소음으로 느끼는 것들을 훈련시키면 그것이 음악이 될까요?

근대 서양음악에서 대가들이 이루어 놓은 모든 악곡형식들(푸가, 소나타 형식등...)은 소음을 모아서 수학적인 체계로 사람들에게 설명하여 주는 언어를 만든것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직 그 시대의 교육과 훈련에 의해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언어가 되겠죠?

다른 감각, 예릉 들어 청국장 냄새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구수할 수 있어도 어떤 사람에게는 고약할 수 있는 것처럼, 또는 참기름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맛이 좋아도 어떤 외국인들에는 억기 힘든 맛이 되는 것처럼
우리가 즐겨하는 음악, 누구에게는 엄청난 소음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훈련을 통하지 않고는 바흐, 모짜르트, 베토벤등의 훌륭한 작품들은 쓰레기에 불과 하겠군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제전"이 초연 되었을 때 그 음악을 받아들일 수준이 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그 음악이 완전히 소음 투성이 였을거 같고요.
음악은 어떤 음악 장르에 훈련받은 자들 만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이 되겠군요.
다른 것은 전부 소음이 되고...

음악은 인간 감정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지성에 의한 것이 되나요?

매니아 장에서  여러 고수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Comment '24'
  • 콩쥐 2009.12.15 07:32 (*.161.14.21)
    http://www.guitarmania.org/z40/view.php?id=gowoon16&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667
    지난번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죠.

    자연에 바탕을 두었다.
    문화에 바탕을 두었다.
    이런 쪽으로 흘렀던거 같아요.
  • 쏠레아 2009.12.15 09:36 (*.35.249.30)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을 수 없는 물질을 구분하는 것은 인류공통일 겁니다.
    즉 어느 나라 사람은 그 음식을 먹고 잘 소화시키는데
    어느 나라 사람은 아예 소화를 못 시키거나 심지어 크게 탈이 나는 등의 일은 거의 없다라는 말씀이지요.
    단지 선호도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사람 며칠 굶겨 놓아 보세요. 몬도가네식의 바퀴벌레 요리도 허겁지겁 잘 먹습니다.

    음악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음악과 소음을 구분하는 것은 인류공통입니다.
    단지 음악 중에서 선호하는 경향이 다를 뿐입니다.
  • 콩쥐 2009.12.15 09:43 (*.161.14.21)
    현대음악의 한 실례.

    현대음악가가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에 앉아 한시간동안 날리를 쳤습니다.
    비화성음뿐아니라 완전 연주가 죽음이었습니다.
    결과를 말해 드릴게요.
    그 스타인웨이 피아노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연주회장 대관해준 분은 완전 몇일을 시름시름 앓더군요....
    이미 그 현대음악가는 비행기타고 연주회마치자 바로 본국으로 날아간뒤였거든요....

    현대음악이 이런일도 할수있다는 소중한 경험이였어요.
    제가 직접 연주회장 주인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파괴의 힘을 가진 음악도 있습니다.
  • BACH2138 2009.12.15 11:33 (*.237.24.241)
    취향의 문제아닐까요....

    일전에 어느 모차르트 골수 애호가분이 다른 음악보고 거지들의 구걸이라고
    표현한 말이 생각나네요....

    ... 다른 애호가분들이 미쳤다고 우루루 몰려 다구리를 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때 저는 아 저분은 모차르트를 좋아하는구나... 그런 입장에서는 바흐도 땅바닥을
    두드리며 구걸하는 음악으로 들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어요...

    저의 경우 정통 클래식애호가라 할 수 있지만, 롹음악이나 메탈을 음악을
    소음이라 여기지 않습니다... 고등학교때 많이 들었던 음악들인데 지금 들어도 좋습니다..

    서로 다른 지향을 가진 음악들이라고 인식하고 바라보면 자기취향에 안맞는
    음악이라도 동등하게 존립하는 이유를 찾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청개구리 2009.12.15 12:05 (*.121.181.166)
    저는 움악과 소음의 구별이 교육에 의해 후천적으로 습득하는 것이냐를 어쭈어 보는것입니다.
    제 아이중에 조금 큰 아이와 음악의 정의에 대해 토론을 하다가 이러한 질문이 나와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매니아 장에 조심스럽게 여쭈어 본 것이었습니다.

    쏠레아님의 말씀처럼 "음악 중에서 선호하는 경향이 다르다는 것"을 이렇게 결론을 낼 수도 있겠군요.
    Bach님의 말씀도...

    또 콩쥐님의 말씀이라면 소음도 그것을 좋아하는 하는 사람에게는 음악이 될 수 있군요.
    결국 세상의 모든 소리가 그것을 음악이라는 명명하에 전달하려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교감이 통하면 음악이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려도 되겠죠?
    현대음악은 물론 소음도 음악이지만요. (소리가 없는 것도 포함...)

    음악과 소음의 구별은 그 것을 어떻게 정의 하느냐에 따라 (후천성) 구분을 하게 되고요.
    아이들에게 우리가 보편적으로 말하는 소음을 들려주면 싫어 하지만 ...
    커서 그러한 소음으로도 구성을 잘 하여 교감을 이끌어 낼수만 있으면 음악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해 줄 수 있겠군요.

    좋은 답변들 감사합니다.
  • jazzman 2009.12.15 12:36 (*.241.147.40)
    사람의 감정이란 것은 정말 복잡하고 다양한 것이고, 그걸 밖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예술이라고 보면 그 가능성은 거의 무궁무진한 것이 아닐까요. 상식적인 귀로 들었을 때는 소음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소리들이지만 또 그것이 인간 내면의 어떤 한 구석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또 뭔가를 꼭 전달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순전히 우연으로 만들어지는 음악도 있고.... 라고 알고는 있으나... 실제론, 전 free jazz 들어보라고 하면 3분을 못 넘깁니다. 듣는 내내 이거 ㅁㅝㅇ미~~? 라는 물음표만이 무성... ^^;;;;
  • jazzman 2009.12.15 12:38 (*.241.147.40)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음악과 소음의 구별은 한 70% 쯤은 후천적으로 학습된다고 봅니다. 왜 70%인지는 묻지 마시고요. 그냥~~ ^^;;;;;;
  • gmland 2009.12.15 12:43 (*.165.66.108)
    하드락, 헤비메틀 1세대는 현재 60세~70세 정도일 것입니다. 클래식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하드락, 헤비메틀을 듣고 자란 세대들로 채워져 있으며, 거의 다 재즈를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평양에 간 뉴욕필도 앙콜은 전부 재즈를 연주했다 합니다. 따라서 악음과 소음의 구별은 취향의 문제라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클래식이라 하더라도 12기음-음렬작법에 의한 현대음악은 그 애호가에게마저도 쉽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이것 역시 악음과 소음의 구별을 취향/선택의 문제로 보기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악음과 소음의 구별은 음향물리학적으로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특히 불협화음 없이 성립될 수 없는 것입니다. 클래식 악곡 중에는 약박 불협화음이 오히려 10배도 더 많이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마치 놀부라는 존재 없이는 흥부를 나타낼 길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협화음과 불협화음은 심리학적 이완-긴장 또는 어문학적 안정-변화 구도를 유도하는 구조적 일체입니다.

    클래식의 고향인 중세 교회음악 이후, 쇤베르크 현대음악까지, 청중에 대한 음악적 교육은 몹시 강조되어 왔습니다. 대부분 음악학자 및 유수 작곡가들은 본문과 같이 음악은 인위적 언어/문법으로서 훈련대상임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통설입니다. 아니, 나아가서 음악을 언어로 완전히 고정시키고자 모두 다 지금도 애쓰고 있습니다.

    음악은 이성/지성과 감성/감정의 결합체입니다. 이성/지성이 표현(작곡/연주)을 위한 수단(음악문법)이라면, 표현대상은 작가의 감성/감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청개구리 2009.12.15 13:05 (*.121.181.166)
    우와!!!
    gmland님의 설명을 들으니 심봉사 눈 뜬 기분입니다.
    이제 아이에게 아는체좀 해야겠군요. ^^;;
    감사합니다.
  • 아포얀도 2009.12.15 21:07 (*.143.85.66)
    저도 "음악과 소음의 구별이 교육에 의해 후천적으로 습득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과 같은 예술은 문화적 측면에서 논해야 할 것인데 ...

    사람이 동일 문화권에서 오래 함께 생활하다보면 문화가 가지는 교육적 특성에 의해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동일한 미학적 기준을 갖게 된다고 봅니다. 같은 문화로 동화된다고

    해야 할라나요?

    음식문화도 하나의 문화라고 보는데 ...

    이를테면 자판기 커피에 익숙해져 있는 그룹들은

    처음에 최고급 원두 커피를 마시게 되면 커피맛이 이상하다고 하죠.

    또한 원두 커피를 즐겨마시는 그룹은 자판기 커피는 맛없다고 하는데

    원두건 자판기건 커피를 즐기는 그룹들은 우리의 전통차를 처음 마시게 되면

    이게 밍밍한 것이 뭣때문에 마시는 줄 모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속 그 문화권에서 함께 생활하다보면 언제가 그 맛의 가치를 알게 되죠.

    음식문화 중 차의 예를 든 것은 음악문화나 차 문화나 실용적 가치를 따지는 분야가 아니고

    아름다움이라고 하는 미학적 가치를 추구하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 쏠레아 2009.12.15 21:29 (*.35.249.30)
    소믈리에? 맞죠? 와인 감별사 말이에요.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해야만 소믈리에가 되는가 봐요.
    와인이 뭐라고... 그냥 술인데..
    술로 말하자면 이 세상에 쏠레아만큼의 전문가도 없을 겁니다.
    술은 맛으로 먹는게 아니라 취할려고 먹는 것이니까요.
    술을 맛이나 향기로 논하는 사람들은 다 가짜 돌팔이들입니다. ㅋㅋㅋ

    -----
    어떤 음악을 이해하려면 대학에서 전공도 해야하고, 이론 공부도 열심히 해야하고...
    전 그런 것은 이미 "음악"의 범주를 벗어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옷을 입는데 있어 맨몸을 보호하고, 감추고 또는 춥지 않게 하는
    그 본질을 떠난 또 다른 그 무엇이라고나 할까요?

    초라한, 그래서 무식한(?), 그런 본질을 벗어나는 것이 바로 예술이라구요?
  • 최동수 2009.12.15 21:44 (*.237.118.155)
    음악과 아주 관련이 없지는 않으므로 한마디만,

    환경청에서 규정한 65db이상의 음향은, 그것이 장비에서 나는 기계음이던
    젯트기의 분사음이던, 음악이던 관계없이 소음으로 간주합니다.
    따라서 이웃에 피해를 준다하여 제한하고 있습니다.

    사물놀이는
    원래 사방이 탁트인 만경창파 농촌의 전답 한가운데 타작마당에서 하던
    농악 중에서 4가지 타악기만 선택한것입니다.
    이 사물놀이가 민주화운동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크게 기여한 것도 인정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사물놀이의 음향이 65db를 넘는데 어찌 해석해야할지 모르겠군요.
    다시말해, 밀폐된 공간에서 연주하면 소음 규정을 초과하게 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 쏠레아 2009.12.15 21:52 (*.35.249.30)
    아무리 예술적인 술도 과하면 바로 개가 되지요.

    65(?)데시벨이라는 그 법적인 한계에 벗어나면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건강을 해칠 수 있겠지요.
    이어폰, 헤드폰 때문에 귀 망가지는 사람 많다더군요.

    근데 미치도록 외롭고 또는 슬프고 괴로울 때,
    65가 아니라 650(?) 데시벨의 음악이 마음을 위로해 줄 수도 있으며,
    그것이 음악이 아니라 진짜 유리창 깨지는 소리라 하더라고 순간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지요.
  • 아포얀도 2009.12.15 23:07 (*.143.85.66)
    취하기 위해서 술 마시는 분들을 알콜중독자라고 하죵. ㅋ

    저도 약간 중독자 성향이지만

    술의 용도가 취하는 것에만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 아포얀도 2009.12.15 23:14 (*.143.85.66)
    음악이 65데시벨을 넘어간다고 소음이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본문의 골자는 같은 음악을 들을 때 어떤이는 감흥을 느끼고

    어떤이는 단순한 소음으로 간주하는 현상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에는 대포소리가 나오는데

    이 대포소리는 음악일까요 소음일까요.
  • 쏠레아 2009.12.15 23:15 (*.35.249.30)
    술의 용도가 취하는 것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까?
    그것은 술이 아니라 화학물질인 alcohol의 용도겠지요.

    술에 취하면 알콜중독자를 의심해야 한다면,
    음악에 취한 사람 역시 음악중독자라고 해야겠지요.
    아! 그렇군요. 결국 같네요.

    비록 음악이라도 과하게 중독되면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폐인되기 딱이에요.
  • 아포얀도 2009.12.15 23:33 (*.143.85.66)
    저는 삼겹살 처럼 기름 많은 고기를 소주 곁들이지 않으면

    꼭 설사가 나더군요. 요즈음은 거의 ...

    생선회나 다른 요리들도 반주가 없으면 맛이 별로 없잖아요?

    취할 정도로 마시지 않더라도 술이 음식의 맛을 돋구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 청개구리 2009.12.15 23:42 (*.121.181.166)
    음악과 소음 이야기에서 술 이야기가 자주 나오네요.
    저는 술에 대한 용도가 시초에는 신에게 바치는 귀하고 좋은 음료였다고 들었습니다.
    수확한 귀한 곡식을 술을 빚어 신에게 바치고 바치고 난 후, 그 좋은 음료를 인간끼리 신의 축복을 위해 나누어 마시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금도 제사를 지낼 때 술을 바친다고...(맞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음악은 원래 부터 감성적으로 느끼는 것인지 ...
    아니면 훈련에 의해서 그 감성을 체득 하는 것인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술은 누구나 많이 마시면 술의 종류에 관계없이 취하지만...
    음악은 사람에 따라 감흥을 받지 않는 음악도 있었기 때문 입니다.

    본문 처음에 적은것처럼... 오페라의 아리아를 제 할머니들은 웬 악다구리를 쓰냐고 하셨거든요.
    위의 여러분들이 답하시는것에서 대충 저의 답안은 챙겼습니다.

    하지만 다른 여러의견들, 또한 다시 생각해 볼만한게 많이 있군요.
  • 쏠레아 2009.12.15 23:44 (*.35.249.30)
    "취하다"의 의미를 술에 쩔어 몸도 못 가누고
    개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쪼께 곤란합지요.

    음식의 맛을 돋구고, 분위기 살짝 업시키는 것이야말로 "취하는" 것입니다.
    음악에 취하고, 경치에 취하고, 미모에 취하는 것과 똑 같은 것입니다.
    그 어떤 것에 취하든 도가 지나치면 전부 다 폐인 되는 것 역시 똑 같습니다.
    게다가 본인의 의지로 콘트롤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 역시 똑 같습니다.
  • 청개구리 2009.12.16 00:08 (*.121.181.166)

    쏠레아님의 "취함"의 정의, 너무 멋지고 명쾌하십니다. ㅎㅎㅎ
  • 아포얀도 2009.12.16 09:03 (*.143.85.66)
    일반적으로 음식의 맛을 돋구기 위해 소주 한두잔 한 사람을 취했다고 하지는 않죠.

    경찰에서 음주단속의 기준을 혈중 알콜농도 0.05 로 삼듯이

    취했다고 함에는 어떤 기준이 있다고 봅니다.

    저의 경우는 술을 조금 마시면 기타연주가 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마시면 연주가 불가능해집니다.

    연주가 불가능한 상태를 취했다고 보고 싶습니다.

    한편 음악에 중독되는 것과 알코올에 중독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데

    알코올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황폐하게하고 결국 망가지게 하지만

    음악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사람이 어떠한 것에 열중하는 것을 중독이라고 한다면

    학문에 전념하는 학자나 일을 열심히 하는 근로자도 모두 중독자라고 해야 하지만

    이러한 중독현상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일반적으로 칭찬받게 되지요.
  • 파크닝팬 2009.12.16 11:01 (*.20.48.147)
    간만에 들어왔더니 재미있는 소재가 여기 있네요...
    정말 음악과 소음은 저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아들눔 바이올린 좀 듣고 싶어서 하라고 하라고 빌어서 (어떤때는 $20도 줌... 흐...) 한번 들어보는 샤콘느는 더없이 감동적인 음악인데... 마눌하고 밥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 하고 있는데 같은놈이 옆방에서 연습하는 샤콘느는 정말 이맡살 찌푸러드는 소음이거든요...ㅋㅋㅋ

    저도 락이나 헤비메탈을 좋아 합니다. 가끔은 오디오방에서 온통 문을 꼭꼭 닫아 놓고 700W RMS 7 channel 리시버 더하기 400W Subwoofer 를 볼륨이 1시 반 방향까지 오게해서 락이나 헤비메탈을 듣는데요.... 우퍼가 퍽퍽 울릴때마다 가슴이 시원해 집니다. 귀먹을까봐 오래는 못하구요... (65db를 넘어서 100db쯤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ㅎㅎ) 이런건 정말 저에겐 음악이고 카타르시스를 주는 고귀한 매체인데... 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엄청난 소음이겠지요? 그런데 요즘 젊은 층이 듣는 랩은 거의 전부가 저에겐 어떤 음악으로 들리지 않고 소음으로 들립니다. 어떤땐 저런걸 어떻게 하나 하는 존경감은 있지만요...

    음... 어떻게 보면 소음과 음악을 분리하려고 하는 자체가 너무 개인의 주관적인게 아닐까 하는...
  • 아포얀도 2009.12.16 12:50 (*.143.85.66)
    베토벤,모짜르트,슈베르트,타레가,소르,세고비아 ...

    아마도 모두 음악중독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음악은 수백년이 넘도록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죠.
  • 누룽지 2009.12.16 13:29 (*.254.121.212)
    음악적인 언어는 후천적으로 습득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음악의 본질중에 하나가 즐기는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손톱으로 유리창 긁는 소리같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소음조차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아름다운' 경치를 봤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우리의 감각기관과 뇌에는 '불쾌하다' 또는 '들으면 기분이 좋다' 라고 느끼게 되는 최소한의 어떤 최소한의 보편적 기준은 선천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것 아닐까요..?
    차이콥스키1812년 서곡에 나오는 대포소리 같은 것도 결국은 전체적인 그 음악적인 맥락에서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이지 대포소리 자체만 떼어 놓고 본다면 그것을 음악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포소리는 걍 대포소리일 뿐이니깐요.
    다만 그 시대의 서양음악에 대한 이해, 후천적 학습이 전제되어 있다면 그 대포소리는 그 곡에 사용된 하나의 음악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지는 것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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