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3 23:56
거절할 수 없는 제안
(*.227.143.130) 조회 수 5935 댓글 4
이제껏 영화 '대부'를 한번도 안 봤었는데..
오늘 연이어 1/2/3편을 한꺼번에 봤습니다.
말론브란도 (또는 로버트 드니로)가 항상 입버릇 처럼 말하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겠다' 라는 대사가 무척 멋있었습니다.
결의에 찬 대부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사인 것 같네요.
그리고, 마피아라는 단어는 하도 많이 들어서 익숙했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이 이렇게 악독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주인공이 꼴레지오네 패밀리인지라 영화를 보는 동안 자동으로 그 쪽 편을 응원하게 되기는 했지만..
결국 똑같이 먹고 먹히는 갱들일 뿐..
이런 누아르 계열 영화의 원조에 가깝군요.
그리고 이탈리아인들의 문화를 또 엿볼 수 있어서 가치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알파치노의 젊은 모습은 참 매력적이네요.
또한 영화가 무척 길다는 것도 맘에 듭니다. 1800년대에 시작해서 1970년대에 끝나네요.
Comment '4'
-
정확히 말하면 이태리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시실리 사람들입니다.
물론 시실리는 이태리의 일부이긴 하지만요. -
저도 이것 다시 봐야지 하면서 못보고 있네요.
알파치노는 참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 하는 장면은... 마지막에 알파치노가 죽는 장면이죠.
강렬한 지중해 때앙볕 아래서 태양을 마음껏 쬐며 의자에 앉아서 죽는 장면...
괴테는 죽을때 "내게 더 많은 빛을.." 이라고 했다는것 같은데요 ^^
-
알파치노는 분명 내면에 암흑을 가지고 있는 배우인것 같습니다.
데블스어드버킷에서도 너무 잘 어울리죠.
그런데 여자들은 이런 샤프하고 어두운 남자의 내면에 보통 끌리나 봅니다.
인터넷에서 얼핏 보니,, 알파치노의 별명이 눈빛만으로 여자옷을 벗기는 남자랍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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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재미있었어요....
조폭도 직업이구나 하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