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원목기타를 구할려고 여기저기 물색중인데요.
구입하기전에 손이 심심해서 일본옥션에서 1엔에 버리는
올 합판기타를 배송비만 주고 한대 가져 왔습니다.
가져와 보니 역시 넥이 뒤로 훌렁 휘고 여기저기 부서지고.. ㅜㅜ
세상에 공짜는 없는가 봅니다.
어째도 원목기타가 들어오니 또 실험을 해보고 싶더군요.
보통 올 합판기타는 전판을 3mm정도의 합판을 사용하는데
겉무늬판은 스프루스나 시더슬라이스 0.5mm
중간판엔 2mm 잡목 슬라이스 ( 온갖 잡목을 사용)
밑판엔 0.5mm 잡목 슬라이스
겉판은 헤드방향으로 직선나무결 ,중간판은 헤드방향에 90도로 어긋나게 나무결
밑판은 헤드방향의 직선나뭇결로 샌드위치하여 본드로 접착합니다.
(측후판도 마찬가지임)
이러다보니 올 합판기타는 찌그러지면 찌거러졌지 크렉이 가거나 깨어지지 않습니다.
아마 100년은 그 모양 그래도 가는게 올 합판 기타일 겁니다. ㅎㅎ
그런데 이기타는 전판이 2mm정도박에 안되는 겁니다.
자세히 보니 중간목은 1.5mm정도 되는것 같으니 겉판은 0.25mm도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겉판을 갈아내어 거의 중간 잡목을 남기면
밑판도 아주 얇어니 거의 원목에 가깝게 될겁니다.
물론 일반 3mm 전판합판은 함부로 갈아내면 밸런스가 깨어져 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이건 워낙 앞판이 얇어니 해볼만 하겠습니다.
일단 넥 뒤로 휘어진건 넥을 대패로 적당히 갈고 프렛 다시 붙이고
하현주 이빠이 올리고 하니 그런대로 버징은 안나게 했습니다.
다음에 전판의 우레탄칠을 벗겨내고 샌드위치 앞면을 갈아냅니다.
갈아내다보면 중간판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중간판은 나무결이
앞판과 90도로 어긋나 있기때문에 측면쪽으로 일자무늬가 나옵니다.
갈아낸다음 위에 쉘락칠을 2-3번정도 간단히 하여 줍니다.
그리고 전판과 우레탄이 깎여나갔어므로 밸런스가 깨어지기 쉬우므로
이를 보강하기 위해 전판내면에 작은 부채살 2개를 더 보강해 줬습니다.
하현주를 워낙 올리다보니 조율시 하현주가 기울어 뜨는데 이건 어쩔수 없습니다.
하여..결국 잡목(雜木)기타가 탄생하는 겁니다. 전판합판의 중간판으로
울림이 나오니 잡목기타인 셈이죠. 거의 전판잡목 기타라고 봐도 되겠지요. ^^
전판 합판은 비록 합판이라도 앞판의 재료의 영향을 받아 스프루스면 스프루스의 맛이
조금 나고 시더면 시더의 맛이 조금 납니다. 그런데 이건 거의 잡목이니
순수히 잡목의 소리를 들을수 있게 된겁니다. 잡목으로 기타를 만들면 이런 소리가 날라나요? 하하
샘플녹음 조금 올려 봅니다. 리버브 없는 원음 / 노래방 마이크사용 / 35cm 마이크 띄움
구입하기전에 손이 심심해서 일본옥션에서 1엔에 버리는
올 합판기타를 배송비만 주고 한대 가져 왔습니다.
가져와 보니 역시 넥이 뒤로 훌렁 휘고 여기저기 부서지고.. ㅜㅜ
세상에 공짜는 없는가 봅니다.
어째도 원목기타가 들어오니 또 실험을 해보고 싶더군요.
보통 올 합판기타는 전판을 3mm정도의 합판을 사용하는데
겉무늬판은 스프루스나 시더슬라이스 0.5mm
중간판엔 2mm 잡목 슬라이스 ( 온갖 잡목을 사용)
밑판엔 0.5mm 잡목 슬라이스
겉판은 헤드방향으로 직선나무결 ,중간판은 헤드방향에 90도로 어긋나게 나무결
밑판은 헤드방향의 직선나뭇결로 샌드위치하여 본드로 접착합니다.
(측후판도 마찬가지임)
이러다보니 올 합판기타는 찌그러지면 찌거러졌지 크렉이 가거나 깨어지지 않습니다.
아마 100년은 그 모양 그래도 가는게 올 합판 기타일 겁니다. ㅎㅎ
그런데 이기타는 전판이 2mm정도박에 안되는 겁니다.
자세히 보니 중간목은 1.5mm정도 되는것 같으니 겉판은 0.25mm도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겉판을 갈아내어 거의 중간 잡목을 남기면
밑판도 아주 얇어니 거의 원목에 가깝게 될겁니다.
물론 일반 3mm 전판합판은 함부로 갈아내면 밸런스가 깨어져 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이건 워낙 앞판이 얇어니 해볼만 하겠습니다.
일단 넥 뒤로 휘어진건 넥을 대패로 적당히 갈고 프렛 다시 붙이고
하현주 이빠이 올리고 하니 그런대로 버징은 안나게 했습니다.
다음에 전판의 우레탄칠을 벗겨내고 샌드위치 앞면을 갈아냅니다.
갈아내다보면 중간판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중간판은 나무결이
앞판과 90도로 어긋나 있기때문에 측면쪽으로 일자무늬가 나옵니다.
갈아낸다음 위에 쉘락칠을 2-3번정도 간단히 하여 줍니다.
그리고 전판과 우레탄이 깎여나갔어므로 밸런스가 깨어지기 쉬우므로
이를 보강하기 위해 전판내면에 작은 부채살 2개를 더 보강해 줬습니다.
하현주를 워낙 올리다보니 조율시 하현주가 기울어 뜨는데 이건 어쩔수 없습니다.
하여..결국 잡목(雜木)기타가 탄생하는 겁니다. 전판합판의 중간판으로
울림이 나오니 잡목기타인 셈이죠. 거의 전판잡목 기타라고 봐도 되겠지요. ^^
전판 합판은 비록 합판이라도 앞판의 재료의 영향을 받아 스프루스면 스프루스의 맛이
조금 나고 시더면 시더의 맛이 조금 납니다. 그런데 이건 거의 잡목이니
순수히 잡목의 소리를 들을수 있게 된겁니다. 잡목으로 기타를 만들면 이런 소리가 날라나요? 하하
샘플녹음 조금 올려 봅니다. 리버브 없는 원음 / 노래방 마이크사용 / 35cm 마이크 띄움
Comment '11'
-
하하하하
역시 카바티나는 듣기 좋네요.
훈님이야말로 제작계에서 못말리는 대단한 연구가이십니다.
전에도 별난 연구를 하시기에 저도 실험을 해보려고 요상한 악기를 한대 구했지요.
전에 기타매니아에 실린 광고를 보고 나가서 이태리제 기타 한대를 샀더랬습니다.
이 기타는 이태리제는 확실하나 기가막힌 악기였지요.
모처럼 팔겠다는 사람의 체면을 봐서 인수하기는 했지만, 우리가 아는 기타와 아주 달라요.
- 전면판은 속을 드려다보지도 않았지만, 합판? 위에 전면무늬를 프린트한 종이를 붙였어요.
(로제테까지 함께 프린트 되어있는 종이 같더군요)
- 네크는 힐이 없고 통속에서 볼트로 각도를 조정하게 되어있더군요.
- 소리는 지금 들은 카바티나와 비슷한 듯하고요.
- 하드케이스도 말랑말랑하고 엄청 가벼운 그러나 쓸만은 하답니다.
저도 단판이면 실험용으로 쓰려고 산건데 필경 합판같은 느낌이 들어 그대로 놔두었습니다.
혹시라도 훈님께서 합판악기라도 실험정신이 또 생기시면 제가 그냥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택배비용도 물론 제가 부담하겠나이다.
전화 : 010-3373-3903 메일 : david6070@hanmail.net 입니다. 하하하하 -
빠트렸네요.
- 몸통의 앞뒤 바인딩마저 없더군요. -
네..최선생님 .. 저도 그런 기타 본적 있습니다.
(이탈리아제 올 합판기타면 cuenca 아닌가 싶습니다. )
60년대 불가리아에서 나온 올 합판기타인데 전판을 종이나무무늬프린트로
붙여 놨더군요. 소리는 나름 달콤했었습니다. 넥이 너무 휘어 갔다 버렸지만... ^^
최선생님 ,연구자료로 사용해 보겠습니다. 메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잡목기타도
훈님손에 들어가면 연구용으로 탈바꿈되는군요...
오랜동안 창고에서 잠든기타는 훈님에게~ -
녹음들어보니 연주용기타같아요....
훈님 연주실력때문이겠지만.... -
훈님, 잘생각하셨습니다.
악기 이름은 'EKO'이더군요.
제가 정녕 쓸데가 없어 버리다시피 드리는건 아니라는 거 알아주세요.
저도 훈님 버금가는 실험광이거든요.
다만, 저도 단판기타가 필요한데, 국산 중고 단판기타는 시중에서도 구할수 있지요.
그런데 이게 이탈리아제라는 간판이 붙어서 잡아 둔겁니다.
주소 받는대로 즉시 보내드리겠습니다.
하긴, 훈님 주소는 전에 받아두었는데, 당장은 찾을 수가 없네요,
독후감만 쓰셨더라면 새 단판기타도 가져가실 수 있는데, 아하하 -
선생님, 메일을 보냈습니다.
eko였군요. eko는 60-70년대 일렉기타와 통기타를 위주로 하고
가끔 클래식기타도 만들던 이탈리아 중저가 공장브랜드 입니다.
한국과 일본에 oem도 꽤 했다고 들었습니다.
-
메일 잘 받았습니다.
내일 택배 부르겠습니다. -
소리 괜찮군요. 크게 막힌 소리는 없는듯 하네요.
-
포장 할줄을 몰라서 오늘 아침 콩쥐님께 갖다 맡겼습니다.
그 안에 죤 길버트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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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실험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