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편 아파트 사이 아카시아 숲에서 해마다 7월 25일쯤이면 매미가 울기 시작합니다.
그러데 올해는 사흘 빠른 22일, 어제 아침부터 울기 시작하네요.
이제 새벽이면 편한 잠 자기는 다 틀렸습니다그려
그런데 그 아파트에 사흘 전부터 밤되면 애가 자지러질 듯 울어요.
나중에 대통령이 되려나 응원단장이 되려나 무슨 애가 목청이 그렇게 큰지
듣는 사람이 숨이 넘어갈 것만 같아요.
매미도 울고, 아기도 울고, 문풍지도 울고, 새도 울고, 널라와 시름 한 나도 울고.......
'The birds sing song'이라고 서양 사람들은 새가 노래한다라고 보는데
우리는 소리 나는 건 왜 다 운다고 할까요?
슬픈 일이 많았던 우리네 조상들의 삶이 그러해서일까요?
달이 해를 가리는 어두운 시간은 잠깐, 태양은 언제나 찬란히 빛납니다.
백성들이 세상의 소리를 우는 것으로 듣는 세상,
그런 세상이 다시는 안 와야 하는데 또 매미가 울고 아이가 우네요.
뚜껑 도장 찍는 좋은 제도가 있는데도 제 스스로 어리석은 선택을 한 사람을 어찌하겠습니까.
국회의원이란 사람들은 한 번 찍고 나서 뜻대로 안 되니 다시 찍고
국민들은 한 번 찍으면 끝이다.
올여름 매미는 유난히도 목청이 크네요. 여름이 꽤나 무더우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