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다듬으며....

by 꼬마영규 posted Jun 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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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꼬마영규'를 아이디로 쓰는 김영규 입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비장한? 신중한? 조심스런 자세로 칼이나 총을 닦고, 준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뭔가 다음장면이 기대되는 설정입니다.
저도 그 장면의 주인공 처럼 아침에 눈을 뜨면 손톱을 다듬습니다. 마치 연주회를 앞둔 주인공인냥......
기타를 죽어라 치는 날의 아침이던, 간단히 대중 앞에서 안두곡 치는 날이던, 바빠서 기타를 못치는 날 이던지, 오늘은 기타를 만지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몇주동안 기타를 못 만질것을 알면서도....

그래도 습관처럼 손톱을 자르고, 버퍼로 문지르고, 로숀 바르고...........( 오죽하면 울 아빠는 나중에 할일 없으면 네일아트 하랍니다 ^^ ). 혹시 기타 칠 일이 생길거야, 아니더라도 준비는 기본이지, 이 손톱으로 명곡을 확....    ㅎㅎ       그냥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기타를 배우면서 포기 한것도 많습니다. 기타 보단 보잘것은 없지만 피아노를 훨씬 더 많이 배우고 좋아하고 잘치고 했습니다. 다른 악기도 피아노나 기타 정도는 아니지만그냥저냥 배운것도 열손가락 다 펼쳐도 모자랍니다. 좋아하던 농구는 기타에 빠진 후 만져보질 못했습니다. 허리도 가끔 아프고요.   핑게지요?  

요즈음은 기타를 만져본 기억조차 희미합니다.  가끔  배웠던 곡들의 악보를 복기하듯 생각하면 마구마구 엉킵니다. 그래도 기타가 좋습니다. 기타를 알게되었던 7년동안 가장 큰 일부 였었고, 지금도 마음만은 그렇고, 앞으로도 친구 일테니까요.

잘모르던 때에 도움을 주셨던 기타매니아의 칭구?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수님,콩쥐님?, 얼마전 테잎보내주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는 최동수 할아버지, 가끔 자료보내주시는 오모씨님, 악보도 만들어 주신 최병욱님,........
아빠가 부럽답니다. 아빠는 안되는 할아버지, 아저씨, 친구들과 온라인에서 교류하는 것이......

기타를 자주 못만지니 기타음악이  그립습니다. 그런시간이 제 기타를 되돌아 보게 합니다. 아주  "안단테 칸타빌레" 처럼....

오늘도 기약없는 손톱을 다듬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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