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선생님 노릇은 그만하세요

by 립톤 posted Jun 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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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이란 시(?)가 있죠.
역사에 if 가 없듯 인생에도 if 는 없습니다. 저 작가는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만화를 그려야 할 사람입니다.
80에 태어나서 18살까지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면 인생이 행복할까요?
인간이 그렇게 살 수도 없거니와 그 작자 역시 만약 그렇게 살았더라도 다살고 나서 또 딴소리를 할 것입니다.

인생의 가치는 점수로 매길 수 없습니다.
그대가 스스로 생각하는 당신 삶의 잣대로 다른 이들의 삶을 재단하는 것은 당신 자유겠지만, 그걸 표현할 때는  주의 좀 해줬음 합니다.

그대가 '이뤘다'고 생각하는 가치는 그대 생각이구요.
그대가 '달려왔다'고 생각하는 그대의 삶 역시 당신 혼자 가지고 만족하면 됩니다.
남에게까지 '나처럼 이렇게 달려오면 성공한다.'라고 가르치려면 이런 취미사이트가 아니라 당신 학교에 가서 후배들에게 하세요. 여기는 그대가 교장선생님이 아니고 다른 이들 역시 당신 훈화를 들어야 하는 학생이 아닙니다.

세상을 보는 눈과 인생의 가치는 다를 수 있고 다름이 인정되어야 합니다.
그대의 주장과 글은 혹 부드러워보이나 그 가치관의 오만함은 아니 보려해도 눈을 뜨면 보이니 가려지지가 않습니다.
희고 검은 것을 구분하는 것도 각자의 가치이며 거기서 또 상대를 바라보며 행복할 수 있습니다.
젊은 이들은 열정에 감동하고 행복할 수 있거든요.
그 열정의 결과 역시 자신의 삶으로 행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그말도 일리있고 이말도 동감하니 좋은 점을 섞어서 긍정적으로 보자는 그대의 말은 그대 가치관이구요.
그런 회색보다 그냥 희고 그냥 검은 것이 다른 이들에게는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대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 이들은 맛 없을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 국말아 먹어라 밥먹고 숭늉마셔라 하듯 이 곳에서 다른 이들에게 말하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김구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에...
먹고 살고 입고 자면 됬다.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문화'라고 했지요.
문화는 자로 잴 수 없는 것입니다.
기타매니아의 문화를 당신 뜻대로 바꾸겠다는 생각, 질서 잡겠다는 생각...마음 속으로 생각하세요.
그대는 기타매니아의 사회자도 아니고 교장선생님은 더더욱 아닙니다.

인생에 은퇴는 없습니다.
달려가던 직장을 그만두었으니 은퇴인가요?
기타는 취미로 하시니 은퇴인가요?
그대는 아직 그대 인생의 현역입니다. 기타매니아에서도 왕성한 현역이시잖습니까.

그대가 자주 은퇴라 말하는 것은 그 자아가 직장을 통한 사회참여로 한정되어 있는 연유인 것 같습니다.
직장을 통하지 않고도 사회는 평생 죽을 때까지 참여하는 공동체입니다.
그것이 문화를 만드는 원천이고 동력입니다.
그러하니...은퇴란 표현 그만하시지요. 그대는 기타매니아를 통한 사회참여의 열렬한 현역이십니다.

직장에서 상사로 있을 때 그대의 말한마디는 말단사원 열, 백의 가치보다 무거웠을 겁니다.
그러나 공동체 사회에서 그대의 가치와 무게는 1/n 입니다. 이곳 기타매니아에서도 마찬가지구요.
당신의 한마디가 열사람, 백사람의 가치를 가진 것이 아닙니다.

타인의 사상이나 관념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취미를 매개체로 한 공동체 커뮤니티에서 그 어떤 인위적 질서를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젊은 이들이 이 곳에서 음악 뿐 아니라 인생에 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서로 많은 가치와 의견이 부딪히게 두시구요,
질서는 그 결과로 잡히게 놓아주시지요.
사회자 역할, 교장선생님 역할 말고 참여자로 함께 하시는 모습이 더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무례한 표현이 있었다면 용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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