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제 철학/사상적으로는 칼막스주의 계열에 속합니다.
그러나 나는 인간본성을 도외시하는 공산주의를 지양합니다.
나는 자유민주주의를 기초로 하는 사회국가를 지향합니다.
나는 수정자본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주의를 지향합니다.
나 역시 여느 시민과 마찬가지로 평화통일을 염원합니다.
그러나 나는 친북좌파를 몹시 경계합니다. 그들이 차라리 통일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한나라당 및 중도정당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명박 정권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의 정책 중에는 내가 동조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가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면 뭔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흘리고 간 것은, 고장난 부품 몇 개는 차기정권이 줍고 수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권은 기계, 국민은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정권이든지 그 특성에 맞게 운전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준과 목표는 사회적 약자를 지극히 배려하는 사회국가입니다.
나는 거만한 조중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사설 중에는 내가 동의하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모든 언론은 통일체로서 제4부 권력기관입니다. 그 내부는 견제와 균형 원리에 따라 편성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조중동을 죽이려는 어떤 시도에도 찬성하지 않습니다. 그들도 군사정권 시절에는 진보신문이었습니다. 서울, 경향 등이 오히려 어용언론이었습니다.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거시적으로 볼 때 훌륭한 지도자요, 선구자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노무현 정권의 실책을 덮어주지는 않습니다.
나는 민주당과 민노당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 정당의 정책 중에는 내가 찬성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나는 진보신당의 현실적 노선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다음 선거에서도 진보신당에 투표할 것입니다.
내게도 희망이 하나 있습니다.
이 땅에 참된 진보정당이 나타나서 사회국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이 땅은 아직도 정치적 2분법과 흑백논리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음악처럼 다양성과 통일성이 공존할 수 있는 참된 민주사회가 도래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