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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안녕하세요^^ 롤랑디용입니다.




철학적인 질문인데요 ㅡ,.ㅡ;; 공부하다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서 기타매니아에(?) 질문을 드립니다.

일전에 언어의 한계분석과 희랍의 디오게네스류의 견유학파, 노장사상 등이 자유롭게 오가는 것을 보고

기타매니아에서라면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감히 질문드립니다.






생득관념(生得觀念, innate ideas) 또는 본유관념이라고도 하는 것에 대한 문제입니다.


일단 제가 이해한 부분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철학에서 말하는 본유관념(또는 생득관념)이라는 것이 서양 철학사 중 특히 17세기 인식론에서

주로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감각적 경험과 이성적 사유 중에서 이성적 사유를 말하며 이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 본유관념을 17세기에 경험론자인 J. 로크가 이 본유관념을 부정했다고

하는데 여기에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란 아래와 같습니다.

관련 책자에 J. 로크의 이론이 형식도야설의 토대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형식도야설이란 19세기에 심리학이 분트에 의해 과학화 되기 이전의 심리학 이론으로

능력심리학이라고도 하는데 형식도야설이란 인간의 머리에는 타고난 정신능력(사고, 암기 등)을

담당하는 능력의 방이 있고 이를 심근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그것과 관련된 지식(또는 그것을 담고 있는 교과)으

로 단련(도야)시키면 어디에나 적용(써먹을 수 있는)할 수 있는 일반적 능력인 형식(form)이 나온다고 믿은

이론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인간의 머리에 태어날 때부터 가지는 정신능력이 있다는 것으로 본유관념을 오히려 철저하게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게 아니라면 로크는 본유관념을 이성(logos, reason, numena)으로 한정해서 생각했고 그것만을 부정하는

것인가요? 즉, 본유관념을 부정했다는 말이 이성적 능력을 타고 나는게 아니다는 말과 같은 것인가요?





아악!!!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공부를 할수록 더욱 헷갈립니다.

도와주세요~^

  
Comment '6'
  • gmland 2009.06.24 02:53 (*.165.66.167)
    ‘본유관념’은 ‘습득관념’에 대립되는 개념이지만, 본유관념이 천부적이라 해도 현실태(現實態) 관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관념형성 능력/경향으로서 존재하는 잠세태(潛勢態)를 말하는 것이며, 적합한 조건이 갖추어질 때 비로소 현실적 관념이 된다 합니다.

    로크는, 어떤 대상과 일치하는 인식이 가능한 것은, 이성 내재적 본유관념 때문이 아니라, 인식대상에 원래 내재된 성질 때문이라고 보고, 경험과 관찰을 통해 이를 발견할 때 비로소 인식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관념을 얻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므로, 로크는, 본유관념은 인식주체에 있는 것이라기보다 인식객체(인식대상)에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한편, ‘형식도야’는 ‘실질도야’에 대립되는 개념으로서 ‘학습전이’ 이론에 입각하여, 특수한 내용에 대한 학습을 중시하는 실질도야에 반해, 보다 쉬운 일반적 교과 학습을 통해 기본적 정신기능을 개발하는 교육방식이므로, 어쨌든 이들 방식들은 로크가 말하는 인식대상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로크가 말하는, 경험과 관찰에 의해 얻어지는 습득관념은 당연히 그 인식대상이 전제될 것이며, 잠세태를 일컫는 천부적 본유관념이 있다 하더라도 그 인식대상에 대한 구별은 역시 별개의 문제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적합한 교과 선정 및 그 일반적 학습을 중시하는 형식도야는, 인식주체가 지녔다고 하는 본유관념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인식객체/인식대상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이런 의미에서 로크가 그 토대를 제공했다고 하지 않았나, 추론해봅니다.
  • gmland 2009.06.24 06:50 (*.165.66.167)
    이런 질문과 대답, 또는 토론은 [현학적]이라 해서 여기서는 크게 욕 먹는 것인데...

    앞으로는 하지 않으시는 게, 여러 사람들 신상에 이롭지 않을까...

    그저 좌파언론에 가서 이명박 정권 조지는데 필요한 기사나 몇 줄 퍼와서, 게다가 한두 줄 의견이랍시고 갖다 붙이면 인기 있습니다.
  • gmland 2009.06.24 07:03 (*.165.66.167)
    이외에도 지역감정 해소한답시고 삐딱한 시각으로 경상도민에게만 책임을 지운다든지, 원인이 경상도민에게 있다든지, 그들이 회개해야 나라가 바로 잡힌다든지, 등...

    노무현 대통령의 빛나는 치적을 퍼온다든지...

    조중동의 비리를 찾아서 쳐죽일 놈들로 만든다든지...

    역사 바로 세우기, 또는 역사 거꾸로 세우기 연장선상에서, 무턱대고 친일세력을 운운하면서 이명박 정권과 연결시킨다든지...

    강력한 반미, 또는 조건 없는 북한 도우기, 등...

    이런 글이 여기서는 인기 있습니다. (말 없는 절대다수는 제외하고)
    .
    .

    앞으로는 저도 좀 Cynic 하게 글을 써서 천재라는 칭찬을 좀 받고 싶어서 그런 것이니, 깊은 아량으로 혜량해주시기 바랍니다.
  • 그레이칙 2009.06.24 11:22 (*.250.112.113)
    플라톤으로 출발하는 생득관념은 일체의 모든 관념은 영혼에 내재되어
    있다는 개념으로서 육체화되면 망각하고 있다가 인식에 의해 상기된다는
    관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J. 로크는 일체의 관념이 정신에 내재된 것이라는 관점을 부정하고, 대신에
    정신의 관념 이전의 근본적 기능만을 인정합니다.

    비유한다면 본유관념은 물, 설탕물, 소금물, 커피 등등의 것이 이미 모두
    내재된 것이라 한다면, 로크는 물의 녹이는 기능만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로크는 관념의 형성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게 되었고, 경험으로부터의
    단순관념 형성과 이 단순관념들로부터의 복합관념 형성을 주장하게 되어
    경험론 철학의 원조로 불리게 됩니다.

    전공자가 아님에도 어렸을 때 관심을 가졌던 분야라서 덧글을 달아 보았습니다.

    인식 분야를 전공하신 박사님이 계시다면 더욱 명확히 설명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 롤랑디용 2009.06.24 14:39 (*.138.35.107)
    gmland, 그레이칙님 / 아!! 현명한 답변 매우 감사드립니다. 지금 설명을 읽으면서 노트에 쓰면서 정리를 좀

    해보니까 뭔가 실마리가 잡히는 것 같습니다.




    gmland님과 그레이칙님의 좋은 글들, 기타매니아에 들어올 때마다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자료를 수집하여 분

    류하여 깔끔하게 정리하고 신중하게 생각하시는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받습니다.

    정치쪽은.... 사실, 이 부분은 제가 좀 소극적(일종의 회색분자)이라서 그저 다른 사

    람들의 토론을보면서 주장과 근거를 보면서 혼자 감탄도 하고 ㅡ,.ㅡ; 여러가지 생각도 해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투표는 꼭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gmland님과 그레이칙님의 설명을 종합하여 새롭게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


    1. 본유관념 = 태어날 때부터 인간 내부에 들어 있는 우주에 대한 모든 이상적 관념(비활성화 상태, 잠세태)

    -> 이는 대화법, 상기설로 전체를 '회상'이 가능(활성화 상태, 현실태)


    2. J. 로크의 입장 = 태어날 때부터 다 있는게 아니라 '경험'을 통해 관념(단순관념 또는 복합관념)이 형성된다.



    3. 형식도야설과 J. 로크의 관련성

    -> 인간에게 본유관념(생득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물을 녹이는 기능은 있다(탐구력) 이것을 가지고 탐구(경

    험)하면 그 결과 형식(form, 일종의 이상적 원리로 플라톤의 Idea와 같은 이야기로 추정됨. 본유관념과 같은 맥

    락 이지만 생득적이 아니라는 측면에서는 구별됨)이 생긴다. 따라서 이를 위해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




    정리하면서 뭔가 좀 깨달은듯 ㅎㅎㅎㅎㅎㅎㅎ 감사드립니다~
  • gmland 2009.06.24 16:45 (*.165.66.167)
    두 가지 방향에서 사고해야 할 것이라 봅니다. 하나는 인식주체에 대한 관점이고, 둘은 인식객체(인식대상)에 대한 관점입니다.

    하나는, 인식주체에 내재되었다고 주장하는 본유관념의 실체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플라톤 이래로, 본유관념을 그 자체로서 완전한 천부적 관념 ㅡ 현실태에 가까운 것으로 보는 생각이 있고, 특히 신학 계통에서 이를 지지하며, 다른 하나는 칸트처럼, 본유관념은 그 자체로서 완전한 관념은 아니며, 관념을 현실화하는 근저 ㅡ 잠세태에 가까운 것으로 보는 생각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경향은 후자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둘은, 인식객체/인식대상에 대한 생각입니다. 이에 대해 대륙합리론은, 인간의 본질은 神의 일부인 이성(理性)에 있고, 모든 확실한 지식은 생득적(生得的)이며, 명증적(明證的)인 원리로부터 유래하거나 그 필연적 귀결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후천적 감각경험으로 얻은 지식은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것으로 봅니다.

    이에 반해 로크 등의 영국 경험론은, 대상이 지닌 본유성질로부터 도출되는 객관적 관념과, 인식주체의 경험/관찰로부터 얻어지는 주관적 관념을 구별함에 따라, 인식대상을 개별자로 보고, 보편자는 단지 개별자에서 추상된 명목일 뿐이라고 생각했으므로, 이 부분에서는 유명론과 궤를 같이 하게 됩니다.

    따라서 학습전이 이론에 입각하는 형식도야 등은, 관찰과 경험 ㅡ 학습을 중시하는 로크-경험론이 그 토대를 제공했다고 보는 것이 논리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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