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 대한 공경
노인에 대한 공경은 전 세계의 도덕률이요, 그 일부는 법제화되어 있습니다.
노인에 대한 공경에 원인행위가 개입한다면 그 공경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옳은 언행에 대해서만 공경하라 한 것이라면, 그게 무슨 도덕이요 법령일까요.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첫째, [노인]은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이유 없이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은퇴해서 직업도 없고, 근력은 사라지고 없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연금제도]는 사회주의 정책의 산물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것입니다.
그 언행이 절대기준에 비추어서 틀린 것이라면, 아랫 사람들은 그저 피해 가면 됩니다. 듣지 않으면 됩니다. 만일 노인의 언행이 법령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그 노인에게는, 노인이라 하더라도 법적 책임을 묻게 됩니다. 인민재판에 회부하는 것조차도 자유민주주의 질서에 크게 반하는 것입니다. 그건 수없는 인민을 학살했던 공산주의 방식입니다.
하물며 여러 가지 판단이 내려질 수 있는 정치적 사안이라면, 그 노인이 자기 생각을 밝혔다고 해서, 그게 자기들 생각과 반대편에 위치한다 해서 그런 린치를 가하는 것은 더욱 더 합리화/정당화 될 수 없는 일입니다. 노무현을 코너로 몰아넣은 세력들과 하등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둘째, [노인]은 [사회의 스승]입니다. 경험은 관념론적 이론과 언제나 양립합니다. 철학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양자의 대결과정과 통합과정을 보여줍니다. 일컬어 경험론과 관념론이라 합니다. 노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노인]은 소위 간접경험을 위한 소중한 사회적 자산입니다. 사회 발전과 보존을 위해서 당연히 공경해야 합니다.
셋째, [노인]에 대한 공경은 바로 스스로를 위한 것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자기도 노인이 됩니다. 수많은 금언이 말하고 있습니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낮잠 한숨 자고 나니 이미 백발이 성성하더라... 소년은 늙기 쉽고.......
그래서 세계 어느 나라나 노인을 공경하라 하며, 어떤 종교든지 노인/랍비를 공경하라 하며, 만고를 통해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스스로를 위하라는 것입니다. 좀 더 멀리 내다보라는 것입니다. 바로 자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