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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85.86.141) 조회 수 4114 댓글 11
첫째날..

전직대통령의 투신자살과 간결한 유언장에 온국민이 충격을 받았다.

놀란국민들은 봉하로 달려갔고, 그의 죽음앞에 망연자실했다.

세상에 이런일이 일어나다니...




둘째날..

격앙된 지지자들이 대척점에 있었던 정치인들의 조문을 막았다.

이정권에 대한 적개심과 복수심이 여과없이 표출되었다.

이정권은 말을 아끼고, 여당 정치인들은 몸을 사렸다.

야당정치인들의 목소리는 커지고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격앙되어갔다.

조용한 가족장으로 치러질것 같던 장례절차가 국민장으로 승격되었다.




셋째날..

유족들과 장례위원들은 봉하마을에서 발인하려던 계획을 경복궁으로 변경하였다.

유례없이 많은 대규모 장례위원들이 선정되고, 시청에도 시장에도 역전에도 전국
적으로 빈소가 차려졌다. 백만명에 육박하는 장삼이사들이 조문을 다녀갔다.




넷째날..

빈소 숫자가 부쩍 늘어났다.

사람들이 몰리는 빈소는 추모글로 뒤덮였다.

이정권을 타도하자는 구호들과 함께 이명박 탄핵서명을 받고 있다.

조문정국을 전국으로 확대시키고, 국상이라는 정서를 이용하려는 뭔가가 느껴진다.

조용한 추모가 아니라 집단최면같은 낯설음이 느껴진다.

가까운곳에 빈소가 차려져 있으나 줄서있는 조문객들만 한시간 넘께 바라보다가
되돌아왔다. 감성이 여린 젊은이와 여성과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다섯째날..

매스컴은 여전히 시끄럽다.

장례위원 숫자나, 조문객 규모나 추모열기가 사상최대라며 최면을 유도한다.

신문을 펼치니 1면전체가 추모와 조문뉴스로 며칠째 도배된다.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것이 아니라 억지로 미화하는 정도가 지나치다.

망자를 예우하는 정도가 아니라, 엉뚱한 영웅 만들기라는 생각까지 든다.

웃기는 신문을 덮어버리고 뉴스 채널을 돌려버렸다.




여섯째날..

객잔에서 손님끼리 말다툼이 벌어졌다.

조문하고 온 사람과, 조문하지 않은 사람이 티격태격한다.

대통령의 자살은 대한민국의 개망신이라는 사람.

이정권의 정치보복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사람.

한사람은 부끄러운 자살이고, 한사람의 주장은 거룩한 순교였다.

나는 오늘도 뉴스채널을 보지 않았다.




일곱째날..

뉴스가 보기싫어 종일 TV를 꺼놓을 것이다.

인터넷의 검은 휘장도 보기 싫어 곧바로 토론방만 클릭해 버렸다.

음습한 그림자가 드리워진 서울하늘을 바라보니, 우울하고 답답하다.

지금쯤 수천개의 만장을 앞세우고 수원 연화장으로 오고있는 중일것이다.

그뒤에 빵빠레를 울리는 폭주족같은 무리들이 뒤따르고 있을것이다.

연화장으로 가자면 아마 내집앞 큰도로를 지나갈 지도 모르겠다.




‘누구도 원망마라’고 했던 그의 유언은, 또다른 갈등과 분열의 씨를 뿌렸다.

죽음이라는 자양분까지 공급받은 이 씨앗은 혼돈을 잉태한체 벌써 싹을 튀웠다.

누구도 원망마라는 유언을 하면서, 정작 자신은 죽음으로 보복했다.

용서를 말하면서 정작 자신은 그 분노를 도저히 용서하지 못했다.

화해와 통합을 이야기하며, 충돌과 파열음을 부르는 극단의 방식을 택했다.

어느쪽이 진심인가 되묻지 않을수 없다.




그의 죽음은 자살인가. 순교인가?

나에겐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

몸에 맞지않고 분수에 넘치는 삶을 선택받았다가 그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
로 목숨을 끊은 자연인일 뿐이다. 그는 대통령으로 선택했던 국민들에게 낯을 들수
없을정도의 부끄러움을 남겼다.
자신이 5년간 책임졌던 이나라에, 이사회에 큰 생체기를 남기고 갔다.


그는 비겁했다.
앞으로 우린 또 그 비겁함과 얼마나 싸워야할지 모르겠다.



2009년 05월 29일  '풍운'
Comment '11'
  • 홍도는 달빛 2009.05.30 11:03 (*.227.89.71)
    이거,,완전,,알바넘이군,,,

    오죽 몬났음 이짖거리하며 사노! 쌀이아깝다,,,,고마 끄나풀이나 하나들고 산에나 가거라,,,
  • 그러게~ 2009.05.30 11:11 (*.201.41.64)
    쥐박이가 문제 아니겠소... 누구를 탓하리오... 저 오사카태생의 쥐새끼가 망국을 재촉하고 있는데.....
  • 시간당 2009.05.30 11:16 (*.4.229.79)
    알바비가 2만원이라는데, PC방 비용은 따로 나오고... 백수들에겐 아주 큰돈이죠~
  • gmland 2009.05.30 12:17 (*.165.66.192)
    1. 국민들의 충격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자살이라는 측면에서 본 결과가 아니라, 국민이 맡긴 권력을 부당하고 악랄하게, 그리고 비겁하고 교활하게 사용하는 집단들에 대한 것이었으며, 이에 대한 분노였다.

    2. 현 정권에 대한 적개심은 현 정권 스스로가 유발한 것이다. 여당의 조문을 막는 것은 인지상정이라 할 수 있다. 부당한 권력을 사용한 자들은 감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개 범부도 예측할 수 있는 일을, 프로라 하면서도 예견하지 못하는 자들이 과연 국민의 권력을 수임할 수 있는 자격이 있겠는가?

    3. 전임 대통령이 서거하면 국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이 법이요 관례이며, 한편으로는 국민에 대한 예의이다. 당연한 것이다. 억울하고 분한 유가족과 참모들, 추종자들은 가족장으로 하고 싶었겠지만, 그는 가장이기 이전에 국민의 사람이므로 국민에 대한 예의를 지킨 것이다.

    4. 국민의 슬픔을 정치에 악용하려 드는 정치꾼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의가 우선이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부당하게 사용한 자들이 정치윤리, 사회상규, 실정법에 맞지 않음에도, 이를 은폐하려 든다면 국민이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5. 조선/동아/중앙은 조문 기간 중, 이 사건을 의도적으로 축소 보도해왔다. 특히 조선일보는 영결식이 열리는 날에도 이를 1면 톱으로 보도하지 않고(동아일보는 1면 톱), 북한 핵실험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그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국민장이 아니던가?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가? (조선일보는 영결식 다음 날인 5월 30일자 조간 1면 톱으로 보도했다.)

    6. 대통령의 자살을 일개 범부의 그것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의 주인의식을 의심케 한다. 과연 민주시민의 권리를 향유할 자격이 있는가? 조용히 학습하고 명상하기 바란다.

    7. 하늘에 음습한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누가 하늘마저 울린 것인가?
  • 박하향기 2009.05.30 12:30 (*.201.41.64)
    ㅋㅋㅋ gmland선배님 그거 제가 한 말입니다. 제가 말을 좀 거칠 게 하는 편이어서요. 하하하~~~
  • gmland 2009.05.30 12:56 (*.165.66.192)
    아이피를 보니 그렇구만... 하하... 그럼 삭제하지요.
  • gmland 2009.05.30 13:23 (*.165.66.192)
    적개심이 생기는 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거에 의해 당선된 대통령에게 극언을 하는 것은 미래의 표만 크게 잠식하게 됩니다. 표현을 바꾸심이...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게 보이는 것이 한국인들의 정서거든요.

    (물론 현 정권에 대한 책임추궁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 薄荷香氣 2009.05.30 13:49 (*.201.41.64)
    이성으로 비판하기에는 이미 이정권은 그 한계을 넘었다고 판단합니다.

    전임대통령을 압사시킨 것은 너무나 천인공로할 만행이기에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논평하나 없는 정권입니다. 그동안 주위사람들이 얼마나 핍박받았는지 후속적인 공개가 있을 모양입니다. 전임대통령이 서거한 마당에 뭐가 거림낌이 있을까 싶네요. 제가 동물에 빗대어 욕을 하지만, 그, 동물이 안쓰러워질 정도이죠... 어차피 민심이 극도로 이반된 상황이기에 그런 표현이 가져다 주는 역효과도 미미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정권 그렇게 대통령을 흉을 하고 갖고놀았지만, 그것을 안타까와하며 역풍을 준 것 역시 극도로 미미하듯이요.... 제가 대구에 살지만, 사기꾼이라고 나무라는 이가 많습니다.
  • 薄荷香氣 2009.05.30 14:08 (*.201.41.64)
    이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그동안 쌓인 분노가 어떤 것인지 똑똑히 보게 될 것입니다.
  • 토깽이눈 2009.05.30 17:07 (*.178.126.200)
    500만이 조문하고 애도했음은 사실 아닙니까...
    보기싫어서 라디오 TV 를 끈 사람들의 경우 잘 하신 경우 입니다.

    애도를 하느냐 안하느냐도 내가 판단할 일이니 까요...

    다만 이렇게 큰 중대사를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는 이유가 옛 수구 부패독재 시절처럼
    마음먹으면 권력이 조작과 허위로 무수히 사람을 괴롭히고 죽일수 있기때문 입니다.

    대통령 죽음의 원인규명과 수사를 받을 당시 아직 입증되지않은 피의 사실들이
    조작인지 사실인지 그 증거가 분명하여야 하며 "락카더라 그러니 알아서 해봐라" 이런 부활된
    옛 방식은 자칫 포괄적 아부경쟁에 소설이 30권분량으로 불어 날수가 있습니다..

    입증되지않은 피의 사실을 슬슬 밖으로 흘려보낸 죄도 물어야 할것이며
    권력을 가진 지금정권이 밝히지 못하면 다음정권에서도 반드시 밝혀서

    두번다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처벌을 해야 한다는것 입니다...

    다만 보복이아닌 공정수사에 의해서만 정리가 잘 될 것 입니다.....
    보복차원이라면 피의 보복이 될것이며 이런 경우는 절대 반대 합니다.
  • jazzman 2009.05.30 19:05 (*.124.136.101)
    애도의 분위기가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파렴치범 취급을 하며 비웃다가 갑자기 180도 태도를 바꿔 온나라가 국상 분위기로 올인하니 그렇지 않아도 노무현 전대통령이 마땅치 않았던 사람들에겐 참 짜증나는 일이겠지요. 그러나 그게 국민들의 감정이고 민심인 것은 바로 봐야지요.

    노통은 집권 중 여러 가지 실정, 실기하여 개혁을 충분히 해내지도 못하면서 이라크 파병이나 FTA 등 이슈로 진보진영과 갈라서면서 지지율 바닥을 치게 만들어 본의아니게도 (정말로!) 잘살게 해주겠다라는 경제 살리기 사술에 국민들이 넘어가게끔 (부도덕하든 뒤가 구리든 알게 뭐냐, 노무현만 아니면...) 만든 책임이 없다 할 수 없지만...

    누가 뭐라 해도 아무 배경도 돈줄도 없이 그 굳은 신념 하나 믿고 국민들이 밀어서 만들어준 정말 우리 대통령이다, 라는 상징성, 정말 우리들이 세상을 바꿨다는 벅찬 감격이라는 잊을 수 없는 격렬한 감정들이 아직 고스란이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으니, 지금과 같은 격렬한 감정 표현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는 자들에게는 악몽일 뿐이겠지만...)

    그리고 다른 한 편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구요. 탄핵 정국 때도 마찬가지이거든요, 노통의 실수, 실언도 있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버벅대는 모습도 못마땅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간에 딴나라당 니들이 탄핵?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많은 사람들이 촛불들고 노무현 지키겠다고 나선 거 아닙니까.

    참여 정부의 공/과에 대해서는 (조중동스런 시각 뿐 아니라 그 정반대에서 보기에도 '과' 쪽이 가볍지 않다는 게 참으로 문제!) 냉정하게 평가해봐야겠지만, 인간 노무현의 파란만장한 일생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쓴 분은 아마도 '잃어버린 10년' 쪽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이명박 정부가 아주 개과천선해서 태도를 바꾸기 전에는 돌아선 민심 잡기 쉽지 않을 듯 한데, 어쩌나요. 서울광장 버스로 둘러치는 것 밖엔 별 아이디어도 없는 모양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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