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神明爲一, 而不知其同也, 謂之朝三. 何謂朝三?
狙公賦芧曰 朝三而暮四.衆狙皆怒. 曰 然則朝四而暮三. 衆狙皆悅.
名實未虧而喜怒爲用, 亦因是也.
是以聖人和之以是非而休乎天釣, 是之謂兩行.
정신과 마음을 통일하려 애쓰면서도, 모든 것이 같음을 알지 못하는것을
조삼이라 말한다. 무엇을 조삼이라고 하는가?
옛날에 원숭이를 기르던 사람이 원숭이들에게 도토리를 주려고
"아침에 세 개 저녁에는 네 개(朝三暮四)를 주겟다."
라고 말하니 원숭이들이 모두 화를 내었다.
"그러면 아침에 네 개 저녁에는 세 개(朝四暮三)를 주겟다."
라고 말하자 원숭이들이 모두 기뻐하였다.
명분이나 사실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기뻐하고 성내는 반응을 보인 것도
역시 이 때문이다. 그래서 성인은 모든 시비를 조화시켜 균형된 자연에
몸을 쉬는데, 이것을 일컬어 양행(兩行)이라 말한다.
눈앞에 보이는 차이만 알고 결과가 같은 것을 모르는 것을 비유하여 하거나
남을 농락하여 자기의 사기나 협잡술 속에 빠뜨리는 행위를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