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어느나라 국가가 제일 좋아요?-ㅍㅁ]  

by ug님

전세계 애국가 중에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국의 국가'



영국의 애국가는 특히 (장엄한 느낌.)참 멋있지 (God save the queen) '하나님 여왕폐하를 지켜주소서..' 또한 아름답고 A매치때 영국국가가 나오면서 영국관중들이 다같이 일어서서 합창을 하는데.. 진짜 멋있다. 영국인들의 프라이드일까? 여왕을 사랑하는 유별난 영국인들의 애착이 묻어나는거 같다..

좀더 감동적인 음악은( Land of hape glory) '희망과 영광의 나라' 이걸 영국국가로 했으면 대박이었을것 같은데 영국인들이 유니언잭을 흔들며 우렁차게 선창할땐..정말 눈물이 날것 같은 감동의 도가니탕..한국도 대통령 취임식이나 예전 미스코리아가 한바뀌 돌때 매번 나온 음악이지만 언제나 들을때 마다...전율이 짜릿-!짜릿- 오는게 압권.



독일의 애국가는(생각보다 딱딱하지 않고, 장엄하면서도 웅장한 느낌)

미국의 애국가는 (소프트 팝처럼 아름다운 느낌)

러시아의 애국가 (영국 다음으로 좋아하는 국가.^^ 제일 장대하고 웅장한..늠름함이 느껴짐)




프랑스의 애국가 (美를 내세우는 국가치곤 그닥, 선율이 짠~한게 없음, 별로)

브라질의 애국가( 너무 가볍다고 할까? 왠지 경박스러움)

일본의 애국가 ( 완전 장송곡.....이런 우울한 선율... 세계 어디에도 없음)


한국의 애국가(친일 논란이 있는 안익태씨의 작곡. 웅장한면은 있는데 좀더
박력있거나 아니면 감동적인 선율로 나갔으면 좋겠음


http://bbs.sports.media.daum.net/gaia/do/sports/bbs/group2/general/read?bbsId=F007&articleId=27020&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sortKey=depth&searchName=

Comment '194'
  • 2009.04.03 00:41 (*.184.77.156)
    전에도 여러번 제가 의견 올렸지만 ..우리나라 애국가 바꿔야 합니다.
    이번에 김연아 우승시상식때 한국 애국가 듣고 더더욱 절감했습니다.
    대체 왜 그런 범작 내지 졸작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역사적 의의로 지금까지 끌고 왔다고 한다면
    이제라도 제대로 된 곡을 작곡해 다시 한국애국가의 역사를 쓰야 합니다.
    아..그리고 영국국가 ..짧은곡안에 말러나 바그너같은 맛을 풍기는 멋진 곡이군요.
  • 뽀삐 2009.04.03 00:55 (*.94.16.166)
    이스라엘 국가(Hatikvah)도 괜찮네요...ㅎㅎㅎ
  • BACH2138 2009.04.03 01:07 (*.201.41.64)
    저도 훈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일전에 훈님과 이 문제를 토론하면서 제가 애국가에서는
    군국주의 냄새가 난다고 했는데 얼마전에 읽은 글 한편에서도 그런 비슷한 류의 의견?이
    있더군요. 위에다 글 한편 더 올리겠습니다. 아름답기를 하나 풍기는 맛이 좋기를
    하나 진짜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다른 나라의 국가를 몇 번 듣고 감명받는데 말이죠.
    저는 러시아것도 정말 좋게 들리네요. 영국것은 진짜 말할 나위도 없구요...
  • 2009.04.03 01:07 (*.144.130.227)
    우선 저는 훈님의 의견을 평소 존경해 오던 사람임을 밝힙니다.
    저의 경우는 이번에 김연아 우승시상식때 한국 애국가를 듣고 정말 사람 마음을 울리는 곡이구나 하고 느꼈던 사람입니다. 물론 김연아의 모습에 더욱 감화 되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음악적인 소견이 미천해 그렇게 느낄지는 몰라도 지금의 애국가가 다른나라 국가에 비해 음악적으로 떨어질 만큼 졸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우리의 마음을 감화시키기에 충분히 감동스러운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안익태씨? 안익태선생님? 의 친일논란은 저도 어느정도 공감합니다만
    그것이 곡자체를 졸작으로 폄하시키기에는...글세요?? 좀 민감한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전세계 200여개가 넘는 국가중에 그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로서 우리 애국가가 몇 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박력있다거나 심하게 감동적인 선율은 아니지만 왠지 듣고 있으면 그동안의 고달폈던 우리네 역사를 아리게 표현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요? 왠지 짠한 그런그낌?
    지금의 애국가....너무 심하게 미워하지는 마세요. 100여년이 다되가는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곡 아닙니까.
  • BACH2138 2009.04.03 01:13 (*.201.41.64)
    음악과 권력 - 음악의 힘


    이경분 (Lee Kyung-boon) :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 독문학 석사, 음악 박사


    언젠가부터 한국에서는 임산부와 태아를 위한 태교 음악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음악을 들으면 엄마 뱃속의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많은 사람들에게 퍼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음악이 정서의 순화를 위해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어린이들에게 연주회에 가서 음악 감상문을 적어내는 숙제를 내 주기도 한다. 이처럼 음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여기는 예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성경에도 다윗이 음악으로 사울 왕의 우울함을 낫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만, 오늘날 음악치료는 인간의 마음을 고치는 약으로도 인기가 있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음악은 아주 위험하다는 주장도 있다. 동화와 신화에는 음악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얘기가 많다. 동화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의 이야기에서 사나이가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쥐들을 강물에 모두 익사시켰지만, 나중에는 아이들을 유혹해서 모두 바위산으로 데리고 가 벼렸다. 피리부는 사나이가 이런 마력을 부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피리소리 덕분이었다. 그렇다면 이 피리소리는 어떤 음악이었을까? 도대체 어떤 소리 였길래 어른들은 들어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데, 쥐드로가 아이들만이 소리를 따라갔을까?

    음악이 인간을 유혹하는 위험한 것이라는 생각은 그리스 신화에도 있다. 그 유명한 예가 바로 사이렌 섬의 요정과 오디세우스에 관한 신화이다. 사이렌 섬을 지나가는 뱃사람은 누구나 사이렌 섬의 요정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게 되고 그 노래 소리에 넞ㅅ이 빠져 배가 좌초되고 만다는 얘기이다. 아무도 그 노래를 듣고 살아 남는 이가 없었지만, 오로지 오디세우스만이 자신의 몸을 꽁공 묶는 꾀를 내어 살아남았다.

    그런데 이런 전설적인 이야기는 놀랍게도 먼 옛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업기술의 시대인 20세기에도 있다. 헐리우드 영화 <글루미 선데이>는 허구와 실제가 섞여 있는 영화인데, 1930년대 헝가리에서 있었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당시 '슬픈 일요일'이라는 노래를 듣는 많은 사람들이 자살충동을 느끼며 죽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 노래와 자살하는 사람들과의 연관성이 당시 신문에도 보도되었다. 모방자살이 유행처럼 번졌으므로 당시 헝가리에서는 이 노래가 금지되었다. 하지만, 오히려 헝가리 밖에서는 세계적 히트곡이 되기도 했다.

    노래가 이런 파괴적인 자살에의 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도대체가 가능한 것일까? 정말 음악 속에 자기 파괴적인 힘이 들어있는 것일까? 물론 '슬픈 일요일'노래 자체가 맨 마지막에 부를 수 밖에 없는 그런 노래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정말 흥미로운 것은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의 동화에서처럼 여기에서도 같은 노래를 들어도 반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점이다. 어떤 사람이 이런 음악에 반응하는 것일까? 또 어떤 심리적, 감정적 상황에서 사람들은 반응하게 되는 것일까? 우리는 이에 대해 그리 아는 것이 많지 않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음악은 수 천개의 얼굴을 가졌다는 것이다. 매번 들을 때마다 전혀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누구나 경험했으리라 생각되는데, 같은 음악이라도 힘든 상황에서 들었을 때와 편안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들었을 때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음악의 효과는 맥락에 따라 매우 다를 수 있으며, 그래서 음악의 수용은 음악자체보다 음악 외적인 조건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노래 "슬픈 일요일"은 영화 <글루미 선데이> 덕분에 20세기 후반에 다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서 이 노래를 듣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살의 유행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 같은 노래이지만, 이제 1930년대의 맥락과는 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음악의 특성 때문에, 즉 맥락에 따라 여거라기 얼굴로 변신하는 재주가 뛰어나기 때문에, 음악은 오히려 정치적인 맥락에 쉽게 끼워질 수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파괴적인 권력의 힘이 음악의 도움으로 더욱 파괴적으로 증폭될 수 있는지도 모른다.

    비정치적인 음악이 매우 정치적인 수단으로 변신했던 독특한 예로 나치 제국의 경우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나치 제국의 권력자는 '독일은 음악적으로 뛰어난 민족이다'라는 널리 알려진 주장을 정치적 나치 프로파간다로 아주 효과적으로 이용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나치 선전부 장관이었던 요셉 괴벨스는 영리한 프로파간다 전문가였는데, 음악과 예술가들의 비정치적인 성향을 재빨리 파악하고 이를 잘 이용할 줄 알았던 인물이었다. 정치적인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 오히려 음악가들에게 직접적인 정치 음악이 아니라 고전음악을 연주하게 하는 전략을 썼다. 클래식 음악의 경우 프로파간다를 직접 드러내놓고 하는 것은 그리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보았던 것이다. 최고의 수준으로 연주하는 그것이 바로 수준 높은 프로파간다라고 여겼다. 따라서 오히려 음악가들에게 음악적 자유를 제공하고 통 크게 지원함으로써 이들을 정치적 맥락에다 끼워 맞추는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 특히 야심과 명예욕이 강한 음악가일 수록 괴벨스 전략에 쉽게 빠져들었다. 괴벨스가 쳐 놓은 거미줄이 걸린 먹이는 유명한 지휘자 빌헬름 푸르트벵글러와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였다. 푸르트벵글러는 처음에는 주저했지만, 점차 독일 최고 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나치 제국의 매우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었고, 특히 전쟁 중에는 괴벨스가 만든 맥락을 멋지게 완성해 주는 "음악적 외교관"이 되었다.

    그 결과, 제 2차 전쟁초기에 이런말이 있었다.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와서 연주하면, 그 다음에 그 나라는 독일 군대가 와서 점령한다고. 1940년 벨그라드에서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는데, 당시의 말을 인용해보겠다.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1940년 5월 18일 처음으로 벨그라드에서 행사를 하였다. 이 오케스트라는 1939년 3월 15일 프라하에서 연주했고, 그리고 오슬로와 코펜하겐에서도 독일 침략이 있기 몇 일 전에 연주회 했던 바로 그 오케스트라이다. 118명의 독일 음악가들이 도착하면 곧 정치적, 군사적 공격이 뒤따른다는 끔직한 암시를 의미한다. 이들 악기의 감동적인 음악소리 뒤로 탱크와 군용트럭이 땅을 진동하며 구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은 그렇다고 전쟁을 미화하거나 히틀러를 직접 영웅시하여 찬양하지 않았다. 정반대였다. 오로지 지나간 세기의 음악가들인 베토벤과 모차르트, 바흐, 바그너 ,부르크너 등과 같이 늘 연주하는 음악이었다. 물론 멘델스존이나 말러와 같은 유대인 작곡가의 음악은 여주하지 않았던 것은 큰 예외였다. 음악가들은 항상 그래왔듯이 존경하는 대가들이 음악을 연주할 뿐이므로, 양심의 가책을 받을 필요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더욱 멋지게 연주할 수록, 독일의 침략정책은 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마치 음악가들이 배 위에서 멋진 연주를 하는 동안, 그래서 상대방이 넋이 빠져 음악을 듣는 동안, 이 배는 상대국을 행해 대포와 기관총을 쏠 준비를 완료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었다. 음악만 따로 보면 전혀 흠잡을 수 없는 것이지만, 당시 전쟁의 맥락에서 보면 음악은 나치정부의 살인과 폭력과 같은 끔직한 행위를 보지 못하게 하는 '연막탄'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괴벨스는 프로파간다 정책에서 음악가들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얘기한적이 있다.

    "나치즘은 단순히 정치관이 아니라, 모든 사회적 행위를 통째로 총괄하는 총체적 시각이다... 우리가 지휘자에게 이렇게 또는 저렇게 지휘하라고 일일이 지시하는 열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무엇이 연주되고 무엇이 시대 정신에 부합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절대적 권리를 가지고 결정한다."

    이 말을 다르게 상상해보면, 마치 호화스러운 여객선 위의 예술가들은 최고의 대접을 받으며 배에 있는 모든 것을 자신의 욕구대로 이용하면서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지만, 그 배가 가는 방향이나 목적에 대해서는 어떤 발언권도 영향력도 없고, 이 배가 언제, 어디로 키를 돌려서 갈지에 대해서는 오로지 괴벨스의 손에 달려있음을 의미한다.

    감성적으로 예민한 작가 토마스만은 나치제국에서 교묘하게 만들어내는 음악의 정치적 맥락을 그 누구보다도 재빨리 냄새 맡은 예술가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원래 히틀러처럼 열렬한 바그너 숭배자였지만, 독일 마이로이트에서 공연되었던 바그너의 <신의 황혼> 음악극의 라디오 생중계를 듣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나치 독일에서 오는 "모든 것에 문화적 프로파간다 냄새가 난다" 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바그너 음악을 음악만으로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모든것이 먼 나라 독일과 독일만의 것은 아니다. 우리 한국인과도 관계가 있다. 일본 음악가로 활동하여 성공하려면, 어떻게 나치 제국의 문화 정치적 맥락에 자신을 끼워 맞추어야 하는지 잘 알았던 음악가는 바로 <애국가>의 작곡자 안익태이다. 한국에서는 윤이상보다 더 잘 알려진 음악가로, 그가 작곡한 심포니적 판타지 <에텐라쿠>는 8세기 일본 궁정 음악의 선율을 차용해서 작업한 것인데, 직접적으로 정치적인 냄새는 나지 않는 음악이지만, 독일과 일본의 전쟁 프로파간다에 잘 들어맞는 곡이었다. 일본 음악가 안익태의 지휘 하에 연주된 엑소틱한 <에텐라쿠>의 음향은 일본 정부의 '음악적 외교관' 역할을 했던 것이다. 즉 일본이 삼국동맹의 한 나라로서 독일의 편에서 서 있음을 암시할 수 있었다.

    이처럼 문화 정책적 의도가 음악 자체보다 더 중요한 상황에서는 이런 맥락에 맞지 않는 음악과 음악가는 더욱 처참하고 불행한 처지에 내몰리게 되었다. 유대인의 음악, 재즈음악, 불협화음이 많은 현대음악은 나치제국에서 "퇴폐적"이다 또는 "문화적 볼셰비즘"이라고 금지되었다. 그런 예 중 하나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죽임을 당한 기데온 클라인의 음악이다. 희생자들의 편에서 나왔던 음악은 오늘날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이유는 이런 음악이 탄생한 맥락이 대부분 사람들에게 그리 큰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희생자의 음악은 우리에게 오히려 관심을 요구하고 있고, 한번 깊이 생각해 볼 것을 청하는 듯 하다.


  • gmland 2009.04.03 01:38 (*.165.66.192)
    안익태는 친일, 그 스승은 나치즘... 그러나 국가를 만든 작곡가.

    윤이상은 친공, 그 부인은 지금도 평양에 살고 있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금 세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정도일까. 음악 그 자체는 정치/사상과 유리된 자유를 누려야 할 예술이 아니던가.

    가까이에서 봤던 김민기는 혁명투사도 아니요, 노동가요를 쓴 적도 없다. 스스로도 그렇게 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세상은 그의 음악을 모조리 노동가요/사상가요로 만들어버렸다.

    베토벤은 침략자 나폴레옹을 위해 쓴 교향곡이 있다.

    어찌 보면 그것들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안익태 음악을 국가로 만든 것은 그 스스로가 아니다. 정치인들이요, 이를 따라온 시민들의 몫이다. 누가 시켜서 만든 것도 아니다.
  • gmland 2009.04.03 02:09 (*.165.66.192)
    이경분의 논문은 의도적으로 안익태를 폄하하려는 인상을 풍긴다. 전말이 전도되고, 원인과 결과가 뒤바뀌는 논리적 모순을 범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윤이상보다 더 잘 알려진 음악가로...' 라는 말은 근거 없다고 본다. 윤이상은 독일에 가기 전, 그가 작곡한 가곡은 매우 한국적인 선율로서 중고등학교 음악시간을 장식했었고, 안익태 이상으로 알려져 있었다. 안익태는 차라리 국가 이외에 이렇다할 만한 소품이 없다. 그 당시에 애국가 작곡자가 안익태라는 걸 알고 있는 한국인이 얼마나 되었을까. 애국가 1절 가사는 다 알고 있더라도...

    (참고로, 필자의 음악 선생님은 윤이상이 한국에 있을 때의 수제자였다. 필자는 60년대 초반에 이미 선생님으로부터 그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경분은, '<에텐라쿠>는 8세기 일본 궁정 음악의 선율을 차용해서 작업한 것인데, 직접적으로 정치적인 냄새는 나지 않는 음악이지만, 독일과 일본의 전쟁 프로파간다에 잘 들어맞는 곡이었다. 일본 음악가 안익태의 지휘 하에 연주된 엑소틱한 <에텐라쿠>의 음향은 일본 정부의 '음악적 외교관' 역할을 했던 것이다. 즉 일본이 삼국동맹의 한 나라로서 독일의 편에서 서 있음을 암시할 수 있었다.' 라고 말한다.

    그러나 일본 선율을 차용했다고 해서, 독일과 일본의 전쟁 선전에 잘 들어맞는 것이라는 주장은 논리적 비약이다. 즉, 독일/일본의 동맹과는 무관한 것이다.

    또 <에텐라쿠>가, 일본이 독일의 편에 서 있음을 암시할 수 있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런 논리적 근거도 없다. 거꾸로, 일본과 독일이 동맹을 맺음에 따라 안익태가 그 연주를 지휘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종전 후, 안익태는 스페인에서 귀국할 수 없었다. 충분히 댓가를 치루었다고 볼 수도 있다. 음악가로서는 불행한 일이다. 애당초 정치에 개입한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었지만...
    .
    .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필자가 알기로는 70년대 초에 [뿌리 깊은 나무]라는 잡지에서 논란되었다. 그 후 이 잡지는 폐간 당한다. 한겨레 신문은 그 후신으로 보인다.

    필자 역시 그때부터 국가를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나 그 이유는 안익태가 친일, 친나치 음악가이기 때문은 아니다.
  • gmland 2009.04.03 02:51 (*.165.66.192)
    미국, 영국, 독일이 우리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중국, 일본, 러시아는 우리에게 오랫동안 직접적인 피해를 준 국가들이다. 프랑스는 아직도 강탈해간 보물을 돌려주지 않고 정치적 흥정 대상으로 삼는다. 반성도 전혀 하지 않는다. 강도 근성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다.

    모른 체 하더라도 결코 잊을 수 없다. 잊어서도 안 된다. 그리고 경계해야 한다. 상습범은 언제 또 재범 할지 모른다. 무기로 하는 전쟁만 전쟁은 아니다.
  • BACH2138 2009.04.03 03:18 (*.201.41.64)
    "'한국에서는 윤이상보다 더 잘 알려진 음악가로...' 라는 말은 근거 없다고 본다. 윤이상은 독일에 가기 전, 그가 작곡한 가곡은 매우 한국적인 선율로서 중고등학교 음악시간을 장식했었고, 안익태 이상으로 알려져 있었다. 안익태는 차라리 국가 이외에 이렇다할 만한 소품이 없다. 그 당시에 애국가 작곡자가 안익태라는 걸 알고 있는 한국인이 얼마나 되었을까. 애국가 1절 가사는 다 알고 있더라도..."

    아직까지도 윤이상은 몰라도 안익태를 아는 사람은 많을 겁니다. 주위에 진짜 많아요. 애국가의 작곡가라는 위상때문이죠. 이건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경분은, '<에텐라쿠>는 8세기 일본 궁정 음악의 선율을 차용해서 작업한 것인데, 직접적으로 정치적인 냄새는 나지 않는 음악이지만, 독일과 일본의 전쟁 프로파간다에 잘 들어맞는 곡이었다. 일본 음악가 안익태의 지휘 하에 연주된 엑소틱한 <에텐라쿠>의 음향은 일본 정부의 '음악적 외교관' 역할을 했던 것이다. 즉 일본이 삼국동맹의 한 나라로서 독일의 편에서 서 있음을 암시할 수 있었다.' 라고 말한다.

    그러나 일본 선율을 차용했다고 해서, 독일과 일본의 전쟁 선전에 잘 들어맞는 것이라는 주장은 논리적 비약이다. 즉, 독일/일본의 동맹과는 무관한 것이다."

    안익태의 지휘 하에 연주된 엑소틱한 <에텐라쿠>의 음향을 직접 들어보고 판단하는 지 모르겠군요. 이분의 글은 음악을 듣고 그에 따른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음악을 듣고 이야기하는 글에 문맥상의 역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필자 역시 그때부터 국가를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나 그 이유는 안익태가 친일, 친나치 음악가이기 때문은 아니다."

    그렇습니다. 이글의 전체 취지는 안익태를 폄하하자는 것 보다는 푸르트벵글러의 음악과 함께 나치스, 파쇼치하의 음악이 갖는 사회 심리적인 반향과 그런 음악의 감성을 풀어쓴 글로 보입니다. 단순히 친나치 혹은 친 파쇼 나아가 친일이기때문에 배척하는 것이 아니란 거죠. 필자 역시 안익태의 애국가가 단순히 친일이기 때문에 배척하는 것이 아닙니다. 음악의 선율이 당시의 영향이라 생각되는 군국주의적인 면과 어두운 면 등이 감지되어서 그렇습니다. 무겁고 진취성이 결여되었다는 거죠.





  • 김기인 2009.04.03 04:11 (*.138.196.55)
    국가는 미국과 북한것이 좋은것 같던데..
    국가는 쉽게 부를 수 있으면서도 듣고 있거나 같이 부르면 가슴뭉클한 애국심이 솓구치는 감동이 있어야 되는데그런 면에선 북한것과 미국 국가가 잘된것 같고..우리 애국가도 이런 면에선 잘 되었다고 생각 됩니다..
    미국 국가는 여러 버젼으로 자유롭게 편곡해서 부르기가 좋죠..

    오래전 권투경기에서 애국가를 무반주로 송대관씨가 부른적이 있습니다..
    송대관씨의 트로트는 좋아 하지만 애국가 부를땐 달려가서 마이크 확 빼앗고 싶더군요..
    쨍하고 해뜰날이 한창 뜨고 있을 때라고 하지만 애국가를 그렇게 부르다니..
    마이크 빼앗아서 차라리 내가 부르는게 낮겠다 싶더군요..
    그 이후론 장윤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미자씨 노래도 듣기 싫고 트로트 가수들 다 싸잡아 싫어지더군요..
    지금은 트로트 가수들 많이 좋아 합니다만..

    당시는 감수성이 예민할때 였지만 그만큼 국가가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봅니다..
    미국 국가는 R&B 가수가 불러도 멋지던데..

    이병우씨가 애국가를 클래식기타로 연주할땐 참 잼있다 라는 생각이들고 친근하게 느껴지더군요
    제이크 시마부쿠루가 우쿨렐레로 미국 국가를 연주하여도 멋지고..

    그런데 북한 애국가가 좋다고 하면 빨갱이라고 하지 않을라나...과거 같으면 잡혀 갔을 텐데..^^
  • 콩쥐 2009.04.03 04:48 (*.161.67.9)
    미국국가가 참 잘 만들어졌다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국가는 아픔을 많이 가지고 있는듯해서 항상 슬픈느낌.
    종일 울상이면 좀 그런거 같은데.....

    훈님이 애국가 한곡 작곡해주면 정말 좋을텐데 , 항상 직장생활에 바쁘시고....
  • 콩쥐 2009.04.03 04:50 (*.161.67.9)
    그리고 안익태가 친일음악가면
    당장 바꿔야죠, 무슨 이유가 필요한지....

    친일 역사학자 교수로 모셔서
    현재의 우리나라 역사 완전히 개판된거 ( 학교에서 쓰레기를 배우고 있다고 봐야...) 다들 아실텐데.....

    친일세력이 정치권력을 잡으면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 다들 이미 충분히 체험했을테고....
  • 더많은김치 2009.04.03 08:04 (*.20.54.37)
    그런데, 저는 애국가의 '대한사람 대한으로~' 라는 부분이 너무 좋아요.
    타향살이중에 들으면, 실로 가슴에 찡하게 와 닿는 가사와 멜로디입니다.

    대한의 아들로 태어나 내가 지금 이 낯선땅에서 왜 이리도 정열을 낭비하고 있나,
    예전의 그 뜨거운 가슴으로 과연 다시 돌아갈수 있을까.. 뭐 이런 생각도 가끔 하곤 한답니다..

    글구, 친일파건 뭐건, 애국가가 일본국가 보단 훠얼씬 좋던데요..^^
  • 콩쥐 2009.04.03 08:19 (*.161.67.9)
    그러고보니 일본국가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
    그동안 많이 들어봤을텐데도, 왜 그럴까요...
  • 콩쥐 2009.04.03 08:21 (*.161.67.9)
    http://www.youtube.com/watch?v=vfZOGzq2cY4&feature=related

    독일국가 아주 아름답네요....
  • 콩쥐 2009.04.03 08:23 (*.161.67.9)
    http://www.youtube.com/watch?v=EYLzyRl0hUw

    일본국가...장송곡같네요
  • 콩쥐 2009.04.03 08:24 (*.161.67.9)
    http://www.youtube.com/watch?v=olBY_3eCC4c&feature=related

    브라질 국가...행진곡같아요.
  • 콩쥐 2009.04.03 08:25 (*.161.67.9)
    http://www.youtube.com/watch?v=QiWGz5SBO1s&feature=related

    멕시코국가는 미국국가와 부분적으로 비슷한 부분도 있네요...
  • 콩쥐 2009.04.03 08:27 (*.161.67.9)
    http://www.youtube.com/watch?v=Qu6tnM7Oscs&feature=related

    우리와 핏줄이 같은 형제국가 터어크(투르크).....아주 좋은데요, 역시 투르크.
  • 콩쥐 2009.04.03 08:30 (*.161.67.9)
    http://www.youtube.com/watch?v=edUiRbUHDl4

    성악의 나라 이탈리아 국가....노래하고 싶은 맘이 생기네요...
  • 콩쥐 2009.04.03 08:32 (*.161.67.9)
    http://www.youtube.com/watch?v=DVGelB6rVn0&feature=related

    캐나다도 쉽고 따라부르기 좋게 만들었네요...
  • 콩쥐 2009.04.03 08:32 (*.161.67.9)
    http://www.youtube.com/watch?v=DbOpi6axg_I&feature=related

    중국 , 좀 난해한 면이....
  • 2009.04.03 08:34 (*.184.77.156)
    친북논란으로 국내에선 발도 못붙였겠지만
    윤이상선생이 생전에 애국가를 한곡 작곡해 놓았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생각합니다. 모르죠..작곡해 놓았는데 발표를 못한건지...
    (윤이상 선생 미발표 유작을 잘 뒤져 보면 나올지도 모릅니다. ^^)

    콩쥐님, 윤이상선생정도의 위상을 가지신분들이 애국가를 작곡해야
    알아주지 제가 작곡하면 3일만에 잊혀집니다. ㅎㅎㅎ

    일본국가는 들어보면 사무라이가 긴 일본도를 비껴차고
    마지막으로 옥쇄( 대의를 위해 깨끗이 죽음 )를 하러 전장으로 가는 모습이
    떠오르는 비장감을 주로 한 곡입니다. 말그대로 군국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곡이지요. 그 우울하기 그지없는 느낌의 곡때문에 일본에서도 아마 일본국가를
    바꿔야 한다는 적지않은 여론이 있을 겁니다. ^^



  • 콩쥐 2009.04.03 08:41 (*.161.67.9)
    터어키를 다시봤어요.
    저렇게 멋진 국가를 작곡할 정도면 상당한 문화의 국가임에 틀림없어요.....

    그리스(서양)와 중동(동양) 사이에서 엄청난 시련을 겪은 나라일텐데도
    우리 형제들이 아직도 문화를 멋지게 만들어 가고 있나봐요....
    궁둥이에 몽고반점이 있고 ,언어가 한국어랑 매우 유사한 구조의 터어키.
    한국사람들은 터어키어 배우면 식은죽 먹기래요, 우리말과 언어구조가 같아서.
  • BACH2138 2009.04.03 08:56 (*.201.41.64)
    한국의 국가는 일본풍이 역시 느껴지는군요. 애국가는 헝가리의 장송행진곡을 표절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국가가 너무 칙칙하고 무거운 것이 들을 때 마다 맘에 걸립니다.
    위에 콩쥐님이 올리신 국가들 중에 일본 거 빼고는 국가로서 좋게 들리네요. 역시 제 귀엔 독일
    게 귀에 먼저 들어오는군요.
  • BACH2138 2009.04.03 09:02 (*.201.41.64)
    러시아국가 이버전으로 들어보시지요. 정말 근사하지요.

    http://www.youtube.com/watch?v=5nNJ7aAYwTI&feature=related
  • BACH2138 2009.04.03 09:11 (*.201.41.64)
    영국국가는 파가니니가 이를 바탕으로 무반주 변주곡으로 만들어
    놓고 있는 것 같군요. 지미 헨드릭스가 연주 한 것도 있더군요.
    관현악의 반주못지않게 다양한 아름다움을 줍니다....


    Paganini-Variations "God save the King"
    http://www.youtube.com/watch?v=YGmIlMS60c0
  • 콩쥐 2009.04.03 09:52 (*.161.67.9)
    http://www.youtube.com/watch?v=SuLWRAq-Kuk&feature=related

    나치의 국가를 들어보세요,
    처음 인트로가 할리우드풍인줄 알았어요...
  • 로코로코 2009.04.03 10:30 (*.123.195.109)
    애국가는... 메인으로 쓰이는 음원을 다시 녹음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예전에 흑백화면의 자료화면으로 본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은

    공중파 방송 끝날때 나오는 그 흐물흐물한 연주가 아닌, 굉장히 우아하면서 박력있는 곡이었는데요...
  • gmland 2009.04.03 10:59 (*.165.66.192)
    터어키 국가는 특이하게도 단조로 되어있군요. 대개는 장조요, 단조는 드문 일인데...

    유럽 클래식 음계는 모두 그리스 Tetrachord/4선법에서 온 것이지요. 그런데 말이 그리스지, 도리안, 프리지안, 이오니안, 집시 등은 모두 현재의 터어키 지방 문화권의 음계지요.

    터어키 국가는 도리안(원래는 프리지안), 집시 테트라코드로 진행되다가 클라이맥스에서 잠시 이오니안으로 전환되네요. 그들의 옛 음계로 작곡되어있네요. 그런데 이 4음계들은 그리스 음계로 기록되어있지요. 침략자 그리스에 점령 당하고 있었으니...

    마치 일본에 점령 당했던 손기정이 일장기를 걸고 마라톤 금메달을 받는 통에 일본이 우승국으로 기록되어 있듯이... 일장기를 두르고 마라톤에 나갔던 손기정도 친일일까요? 나가지 말았어야 옳았던 것일까요?

    모든 한국인이 다 안중근 의사처럼 될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그는 영원한 국민영웅이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것이지요. 그러나 대부분은 일제의 총칼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안익태의 행적은 아직 소상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일본/나치가 위압으로써 이용한 것인지, 그 스스로 앞장선 것인지, 그것부터 밝혀야겠지요. 만일 후자라면, 그건 용서하기 어렵겠지만, 무엇이 친일인지, 그 범위부터 구획해야 할 겁니다.

    인간역사는 수없는 수탈과 오류, 모순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강도 프랑스가 규장각 국보를 돌려주지 않고 되레 큰소리를 치고 있는 것처럼... 그러고도 문화대국이라나?
  • gmland 2009.04.03 11:57 (*.165.66.192)
    침략자 스페인, 포르투갈이 얼마나 많은 인디오를 죽였습니까. 그들은 혈통에 있어서는 우리와 같은 몽고족이지요.

    바리오스.망고레는 침략자 스페인/포르투갈 음계와 그 정서, 그 작법으로써 여러 주옥을 남겼지요. 선율진행에 있어서 약간의 인디오 색채가 가미되었을 뿐, 안익태가 일본선율을 사용한 것 ㅡ 이 자체도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것이지만 ㅡ 또는 홍난파가 침략자 일본음계를 사용한 것과 같은 맥락에 서 있습니다.

    윤이상처럼 유럽7음계, 또는 터어키 4음계를 사용하면 매국노가 아니고, 일본선율을 차용했으면 친일파/매국노일까요. 군국주의가 지배하던 유럽은 일본이 그 뒤를 밟는 것을 용인했지요. 원초적인 공범들입니다. 최소한 정치사적으로는...

    그렇다면 바리오스.망고레는 매국노일까요.

    문화는 교류 특성을 지니고 있지요. 어떤 문화도 그 본질은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그 원초적인 것은 밝힐 수도 없어요. 예컨대 미야코부시 음계가 인도를 거쳐 신라로 온 후, 다시 일본으로 전파된 다음에 현지문화에 적응한 것이 아니라는 증거도 없지요.
  • gmland 2009.04.03 12:25 (*.165.66.192)
    일본 엔까나 한국의 창/민요는 미분음을 많이 사용하지요. 평균율로는 묘사할 수가 없어요. 인도의 그것과 몹시 유사합니다. 일부 학자들이 그걸 밝히려고 애쓰고 있는 중이지요.

    필자 역시, 한국의 계면조/평조나 일본 미야코부시, 또 오키나와 큐큐 음계 등은, 그 원본이 모두 인도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황증거, 심증은 굳치고 있는데, 검증하는데 필요한 자료가 부족하고, 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인 점이 문제네요.

    안익태가 설사 일본 선율을 일부 차용했다 하더라도 그게 과연 친일일까요. 그게 문제가 될까요.

    음악의 도구는 한마디로 음계와 리듬입니다. 엄밀히 말한다면, 계면조/평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 않다면 한국적이라 할 수 없어요. 윤이상이든, 안익태든, 그들의 음악이 한국적이라는 것은 본질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저 선율진행이 다소 한국적이라는 뜻이지요. 그러나 이건 다분히 주관적이요, 관습적인 것일 뿐, 음계와 리듬이 다르면 한국적인 음악은 아닌 것이지요. 그들의 음악이 한국적인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한국인일 뿐이지요.

    그렇다면 그들은 '한국 음악인'일까요. 그들의 혈통이 한국인일 뿐, 그들은 독일/스페인에서 음악을 배우고 실행했던 사람들, 독일 음악가, 스페인 음악가일 뿐이지요. 그럼에도 왜 그들을 굳이 한국 음악가로 분류해야 할까요.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단지 논리를 따질 뿐...)

    '한국 음악가'는 '한국인 음악가'일까요, '한국 음악을 만드는 작가'일까요. 필자는 당연히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내세우는 것마저도, 어쩌면 잠재된 열등의식/사대주의의 발로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마치 한국 야구선수가 미국 메이저에서, 한국 축구선수가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것을 민족주의와 결부해서 연일 떠들어대는 것처럼... 그들은 미국/유럽 선수일 뿐이요, 돈 벌러 외국에간 프로일 뿐이지요. (물론, 그들이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한국상품을 홍보해서 큰 이익을 안겨주는 애국자임에는 틀림 없지만...)
  • BACH2138 2009.04.03 15:19 (*.201.41.64)

    프랑스의 국가-라 마르세예즈

    --------------------------------------------------------------------------------

    Allons enfants de la Patrie, 일어나라, 조국의 자녀들아,
    Le jour de gloire est arrivé ! 영광의 날이 왔다!
    Contre nous de la tyrannie, 우리와 맞서는 폭군의
    L'étendard sanglant est levé, (bis) 피묻은 깃발이 일어섰다. (반복)
    Entendez-vous dans les campagnes 도시밖의 소리가 들리는가,
    Mugir ces féroces soldats ? 저 사나운 병사들의 함성소리가 들리는가?
    Ils viennent jusque dans vos bras 그들이 여기 우리 가운데로 바로 온다,
    Égorger vos fils, vos compagnes ! 우리의 아들과 딸들을 학살하러 온다!

    Aux armes, citoyens, 무기를 잡아라 시민들아,
    Formez vos bataillons, 전투 대형을 갖추어라,
    Marchons, marchons ! 진격하자, 진격하자!
    Qu'un sang impur 더러운 피가
    Abreuve nos sillons ! 우리의 밭고랑에 흐르게 하자.
  • 콩쥐 2009.04.03 15:31 (*.161.67.9)
    프랑스 국가 완전 끝장이네요...
    이렇게 처절한 피의 역사로 애국가를 쓰고 있군요....


    문화의 교차 혹은 문화의 혼재는 그자체 항상 일어나는 일인거 같아요.
    만약 한국음악가가 일본천황을 위해 전쟁터로 나가 싸우다 죽자고 공공연히 나서지만 않는다면
    문화복합적인 작품이야 문제 될게 없겟죠.....
  • 콩쥐 2009.04.03 15:33 (*.161.67.9)
    그리고 친일의 행적이 분명하면
    그런분의 작품은 공적인 사용을 안하는게 좋겟고요...


    공사 구별만 된다면야 ........
    개개인은 도둑도 있고 ,깡패도 있는데 하물며 친일도 흔하겟죠....
    그래서 공과사 만 구별하면 될거 같아요..
  • BACH2138 2009.04.03 15:51 (*.201.41.64)

    http://www.youtube.com/watch?v=CyeAgINs8Ys

    http://www.youtube.com/watch?v=b6S6ZU3S_6g
  • THE CYNICS 2009.04.03 22:35 (*.252.122.97)
    친일 여부는 일단 제껴두고
    애국가에 대한 음악적 견해는 훈님과 비슷합니다.

    저는 애국가가 진부합니다.
    그 짧은 16마디에 클라이막스가 두번이나 등장하는 진부함......
    "하느님이 보우하사....."부분과
    "대한사람 대한으로...." 부분.
    저는 이러한 클라이막스의 남발이 감정의 과잉 내지는
    '웅장함'에 대한 강박으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앞부분 "동~해물과 백두산이" 부분은 왠지 자꾸 여린내기적 속성이 느껴지는 바
    센내기로 도입하는 그 부분에서 이상한 '엇나감'을 감지합니다.
    물론 개인적 느낌일 뿐이고요.
  • THE CYNICS 2009.04.03 22:37 (*.252.122.97)
    세상의 모든 국가를 다 들어보지 못해서 어느 국가가 제일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미국 국가가 음악적으로 아주 좋게 느껴집니다.
    나라 자체도 좀 국가만큼만이라도 아름다웠으면 좋으련만.
  • THE CYNICS 2009.04.03 22:56 (*.252.122.97)
    저는 gmland님의 말씀, "미국, 영국, 독일이 우리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반대하고요.

    한일합방 전에 미국과 일본은 '가쓰라테프트 협약' 을 비밀리에 맺었지요. 내용은 미국은 필리핀을 식민지로 점령하는 댓가로 일본의 조선에 대한 식민지 정책을 묵인한다는 협약이었고요.

    전두환은 광주민주화운동 때 미 8군이 광주 시민 제압을 위한 2만명의 군 병력 이동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을 했는데요, 이 제안은 긍정적 반응을 얻어 미 정부는 "확고한 지지를 과시하기 위해" 미 해군과 공군을 배치했다고.
    당시 미 대통령 지미 카터는 전두환 군사 집단에 대한 경제 지원 의사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수출입 은행장을 서울에 파견하고 6억 달러의 차관을 승인합니다. 카터의 말을 들어 보시죠.

    "(우리는 민주주의를 수호하지만) 한국인 자신들의 판단에 따르자면, 그들은 민주주의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나로서는 어떤 것이 낫다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레이건도 전두환에 동조하였으며, 1986년 슐츠장관은 전두환에게 강한 지지를 보낸 반면 민주적 야당을 거칠게 비판하면서 당시 야당 지도자들의 접견을 거부했다. 그러고는 "국가마다 민주주의의 형태는 다 다르기 마련"이라고 발언.


    설령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제3세계의 곳곳에서 국가적 범죄를 일으킨것에 대해 "우리와 무관"하다는 이유로 합리화를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부정적 민족주의야말로 세계대전의 원인 아니었습니까
  • 오모씨 2009.04.03 23:23 (*.13.120.105)
    최고의 작곡가들이 쓴 곡들 즐감했습니다. 제 친구 홍병석 왈 군에 있을 때 맨날 애국가 불러도 안질리고 눈물 난다고 글데요.
    통일이 되면 누가 애국가 작곡할까요? 윤이상씨가 하나 써주고 돌아가시든지 하시지 ㅠ.ㅠ
  • THE CYNICS 2009.04.04 00:06 (*.252.122.97)
    가쯔라-테프트 협약에 대해서.

    ....일본이 러일전쟁을 도발하자 미국 대통령 루즈벨트는 일본의 한국지배를 찬성했다. 뿐만 아니라 포츠머스 조약이 체결되기 전에 일본이 미국의 필리핀 지배를 인정하는 대신 "미국은 일본이 한국에 보호권을 확립하는 것이 러일전쟁의 논리적 귀결이고, 극동의 평화에 직접적으로 공헌할 것으로 인정한다"는 테프트 가쯔라 비밀 협약을 맺었다.....일본의 러일전쟁 비용 중 19억 8400만엔 중 12억엔을 미국과 영국이 제공했다.


    이런 미국이 6.25 전쟁 전에는 어떠한 행동을 했을까요?
    소련과 중공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을 병참기지화 했던 미국은 일본의 효과적인 협력을 위해 군국주의적 망령을 부활시키고자 기도하였다. 당시 미 국무장관의 공화당 고문이었던 덜레스의 말을 들어보자.

    "한국인, 중국인, 러시아인에 대한 일본의 인종적, 사회적 우월감을 적절히 이용하고, 일본인에게 자유세계의 일원으로서 공산세계보다 우월한 진영과 평등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확신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1949년 9월 8일 일본 정부는 연합국 최고 사령관의 '명령으로' 일본에 있는 주요 한국인 조직들(에컨대 한국 민주 청년 동맹, 한국인 거주자 동맹)을 해체시키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 했으며, 간부들을 추방시켰다.-하버드 빅스.


    일본이 2차 세계 대전에 개입하기 전-그러니까 진주만 공습 이전의 미국의 일본에 대한 태도는 이랬습니다.
    중국이랑 한국 니들이 따먹어라. 우리는 알아서 따먹을게.
    그런데 전쟁에 개입하고 적국으로 돌변한 후 패망한 일본의 전범 재판할 때는 '중국인에 대한 침략과 학대등을를 이유로 자신들의 리틀보이-원폭을 투하한 걸 합리화하지요.

    어차피 민족주의에 근거한 약육강식의 시대니까 어쩔수 없었다,고 뉴또라이트 같은 이들은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조선에 대한 주권침탈을 '근대화'라고 미화하는 걸까요? 그러면서 히로시마에 리틀보이 투하한 미국에 대해서는 똥꼬라도 핥을 기세.

    "상습범은 언제 또 재범 할지 모른다. 무기로 하는 전쟁만 전쟁은 아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언급하신 나라들 중 가장 전과가 많은 나라가 미국이거든요.







  • 김기인 2009.04.04 00:10 (*.138.196.55)
    궁민학교때 가난한 공립학교라 브라스밴드가 없고 리듬밴드부 라는게 있었는데..그때 양재기같은 심블즈 들고 다니면서 여러곳 치고 싶은데..애국가 할때면 "대한사람~~~" 할때 딱 한군대만 치게하니..누가 애국가 이렇게 맹글엇나..좀 여러곳 치게 맹글지 하면서 안익태 선생님 원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 THE CYNICS 2009.04.04 01:01 (*.252.122.97)
    안익태가 일본 선율을 차용한 문제 이전에,

    "2차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에 만주국(滿洲國) 창립을 기념하는 작품을 작곡하고, 대형 일장기가 걸려있는 독일 베를린의 콘서트홀에서 이 작품을 직접 지휘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주국은 일제가 만주사변을 일으킨 직후인 1932년에 세운 ‘괴뢰 정부’다."

    Gmland 님의 말씀, "지금 세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정도일까. 음악 그 자체는 정치/사상과 유리된 자유를 누려야 할 예술이 아니던가" 에 대한 제 사견은 "아니오" 입니다.

    그럼 문학은 어떨까요? 일례로 미당 서정주 시인 말입니다. 소개해드리지요.

    송정오장 송가

    아아 레이테만은 어떨런가
    언덕도
    산도
    뵈이지 않는
    구름만이 둥둥둥 떠서 다니는
    멫 천 길의 바다런가

    아아 레이테만은
    여기서 멫 만 리련가.....
    귀 기울이면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 소리.....
    우리의 젊은 아우와 아들들이
    그 속에서 잠자는 아득한 파도 소리.....

    얼굴에 붉은 홍조를 띠우고
    "갔다가 오겠읍니다"
    웃으며 가드니
    새와 같은 비행기가 날아서 가드니
    아우야 너는 다시 돌아오진 않는다.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오장 우리의 자랑
    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사람
    인씨의 둘째아들 스물한살 먹은 사내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가미가제 특별공격대원
    귀국대원

    귀국대원의 푸른 영혼은
    살아서 벌써 우리게로 왔느니
    우리 숨쉬는 이 나라의 하늘 위에
    조용히 조용히 돌아왔느냐

    우리의 동포들이 밤과 낮으로
    정성껏 만들어 보낸 비행기 한 채에
    그대, 몸을 실어 날았다간 내리는 곳
    소리 있어 벌이는 고흔 꽃처럼
    오히려
    기쁜 몸짓 하며 내리는 곳
    조각조각 부서지는 산더미 같은 미국 군함!

    수백 척의 비행기와
    대포와 폭발탄과
    머리털이 샛노란 벌레 같은 병정을 싣고
    우리의 땅과 목숨을 뺏으러 온
    원수 영미의 항공모함을
    그대
    몸뚱이로 내려져서 깨었는가?
    깨뜨리며 깨뜨리며 자네도 깨졌는가?

    장하도다
    우리의 육군항공 오장 마쓰이 히데오여
    너로 하여 향기로운 삼천리의 산천이여
    한결 더 짙푸르른 우리의 하늘이여

    아아 레이테만은 어데런가
    몣 천 길의 바다런가

    귀 기울이면
    여기서도, 역력히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 소리.......
    레이테만의 파도소리.......

    <매일신보 1944년 12월 9일>

    오장 : 일본 육균 계급의 하나. 하사에 해당.



    끌려가서 강제에 의해 쓰여진 것 치고는 너무 진실성이 넘치지요?
    그런데 문학은 '언어'를 도구로 하므로 친일 행각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으므로 '친일의 잣대'를 들이밀고
    음악은 기악일 경우 '언어'가 제외되므로 직접적 표상성이 덜 하므로 '친일의 잣대'에서 배제.....한다면
    문학하는 사람들이 좀 억울해 하지 않을까요?

    영화도 마찬가지.
    '리펜슈탈'이라는 영화감독이 히틀러의 지시에 따라 '의지의 승리'라는, 나찌의 전당대회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었는데요.....물론 나찌 찬양 일색이고요. 여러 상을 수여합니다.
    후에 이 사람은 이렇게 변명했답니다.
    나는 나찌 당원도 아니고 히틀러에 동조하지도 않는다. 단지 예술적으로 뛰어난 영화를 만드려고 했을 뿐.
    자의적이든 아니든 그게 논점은 아니고,
    이 기록 영화는 '기법'면에서 극찬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이 영화는 이념과 정치를 초월해서 '명작' 반열에 올라야 할까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음악'에만 이념과 정치를 배제하는 '특권'을 부여하는 건 무리가 아닐지.
    단지 '표상성'이 미약하다는 면죄부 하나 때문에?


    예술사는 예술 그자체는 정치/사상과 유리된 자유에 항상 반기를 들어 왔음을 적나나하게 보여줍니다.
    예술의 순수성을 주장하는 것은 'Art for art' 즉, 유미주의인데
    이는 18세기의 귀족 문화가 몰락하고
    새로이 대두된 브루주아지 세력들이 돈을 앞세워 예술을 상업화 하려는 경향에 반대하여
    18세기의 칸트와 실러의 미학을 정신적 지주(?)로 내세워서 예술의 자율성-그러니까 종교나 혁명등을 위한 도구로써의 예술관에 반기를 들고 일어난 '주의'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유미주의가 소위 돈 맛을 보기 시작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부르주아들의 향락에 기생하는 꼬라지로 전락하지 뭡니까. 그들의 자본과 결탁하여 예술은 더욱 더 첨예하게 '상업화'되기에 이릅니다. 뿐만아니라 기존 사회의 불평등한 계급 구조를 방관하거나 동조하는 태도로 일관.
    게다가 세상은 제국주의자들이 제3세계 등쳐먹고 전쟁 일으킨 탓에 다수의 사람들이 고통 받는 상황에서
    지 홀로 '순수하고 고상하게' 인간의 '이성'을 신뢰하며 그 이성의 산물인 예술의 피안에서 희희낙낙.....하는 꼬라지를 보다 못한 예술가, 지식인들이 반발......이성? 세계대전이나 일이키는 그 고상한 이성? 이성에 의해 세워진 19세기 낭만주의의 유미주의, 엿이나 먹어라.
    이리하여 졸라 '순수한' 유미주의는 20세기에 들어와 이리저리 철퇴를 맞게 되지요.
    그래서 뒤샹은 변기를 미술품으로 출품하고 예술가의 '똥'이 캔에 담겨 작품화 되고
    담벼락 낙서를 그대로 화폭에 옮겨서 기존의 미술관을 조롱하고
    자본화의 상징인 '미술관'에의 입성을 거부하여 길거리 예술(담벼락 페인팅)로 반항하고.....
    음악은 19세기의 조성체계를 집어 던져버리고.....
    '베르그'의 제자인 철학자 아도르노는 저항의식을 마비시키는 대중예술에 대해 분노의 어퍼컷을 날리고....그리하여 쇤베르그의 불협화음을 옹호.

    그래도 미술품은 자본의 아래에서 투자 대상이 되어 미 자체를 벗어난 '자본'으로 기능하여
    이건희가 보유한 리히텐슈타인의 '만화'는 100억.
    레드제플린의 73년도 한해의 총 수입 250억원.
    폴 매카트니의 재산 1조.
    어쨌든, 이들의 음악은 좋다만........이들이 결과적으로 돈 버는 게 잘못은 아니다만,
    이것은 바로 예술의 자본화의 결과가 아니고 뭘까?

    자본의 더러운 상거래에서 예술 홀로 독야청청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나 한 걸까요?
    대중 음악계는 말할 것도 없고,
    클래식 분야는 어떨까요?
    '돈지랄'하는 거, 가관입니다. 나중에 시간되면 소개해 드리지요.

    참, 그리고 베토벤은 나폴레옹이 황제 자리에 오르는 걸 안 후에 분개하여 제목을 고쳤답니다.....
  • 콩쥐 2009.04.04 06:23 (*.161.67.9)
    아니 저런 나쁜 서정주를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쳐댔으니
    학교가 어떤곳인지 참 알만하군요.............................
    학교에가서 돈내고, 시간버리고 서정주의 시를 외운게 너무 속상하네요.


    안익태가 그런짓을 햇다면
    당연히 애국가 교체수순을 당장이라도 밟아야겟군요....


    친일세력이 돈과 언론 ,군력을 잡고있지 않다면
    당장이라도 할수있는것들을.......
  • 콩쥐 2009.04.04 06:31 (*.161.67.9)
    그리고
    the cynics님은 어떻게 이렇게 정확한 자료를 다 가지고 계신지.....
    정말 많이 놀랄고 있습니다...지난번부터....
    그래서 항상 님의 글은 명확하게 이해하기 쉬웠었군요, 정확한 자료에서 부터 나오는 그런 힘이랄까.
  • 흰돌 2009.04.04 09:02 (*.254.243.230)
    the cynics 님은 기타매냐의 자랑입니다.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길.
  • 콩쥐 2009.04.04 10:15 (*.161.67.9)
    터어키국가 왜케 좋은지...
    벌써 열번도 더 들었어요.....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 gmland 2009.04.04 11:46 (*.165.66.192)
    각국의 역사, 법령은 속인주의 또는 속지주의에 입각하지요. 우리는 주로 속인주의-혈통에 근거합니다. 다민족국가인 미국은 반대일 수밖에 없지요. 한편, 19세기 후반인가에 등장한 민족이라는 개념은 문화를 기준으로 하지요. 그렇다면 문화/민족은 속인주의/속지주의 중에서 어느 쪽에 기반을 둔 개념일까요.

    그게 만일 속지주의-문화권에 기초한 것이라면, 고구려 역사를 통째로 침탈하려 하는 악랄한 짓거리, 침략을 일삼던 중국에게 근거를 주게 됩니다. 터어키 음계를 가져간 침략자 그리스에게, 인도 집시음계를 가져간 침략자 유럽에게, 한국을 점령한 침략자 일본에게 문화적 정당성을 부여하게 됩니다.

    그게 만일 속인주의-혈통에 입각한 것이라면, 여러 혈통이 얽혀있는 지방에는 문화적/민족적 기준 자체가 사라지고 맙니다. 그렇다로 해서 속인/속지주의를 분별없이 아전인수 격으로 적용하거나 절충할 수도 없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지요.

    그렇다면 민족이라는 개념 대신에 국가라는 개념을 삽입하면 어떨까요. 대도 영국의 국가가 여왕을 찬양하는 것은, 이때 여왕은 국가 자체가 의인화된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그들은 민족이라는 애매한 개념을 국가로 대체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문제가 많아요. 군국주의, 전체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생기고, 한국처럼 수없는 침략을 받은 국가, 그 넓은 만주, 시베리아를 잃어버린 현재 시점에서는, 무엇보다도 역사적 정통성을 이어가기가 힘들어지지요.
  • gmland 2009.04.04 12:17 (*.165.66.192)
    애국가 교체는 두 번의 좌파정권 치하에서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일... 차라리 그때는 국민적 발의도 없었고... (이 점도 이상하다.) 앞으로 또 좌파정권이 들어서면 그때 발의하는 게 좋을 것!

    미국은 밉니 곱니 해도, 현대사에서 유일하게 결정적으로 한국을 도와준 맹방! 그들이 없었더라면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터... 그들이 자국 이익을 위해서 움직인 것이고, 우리는 반사적 이익을 얻은 것이라 할지라도 그게 무슨 상관인가? 어쨌든 우리는 그 덕에 건국 했다.

    외교에서 가장 기본적인 지정학적으로도 마찬가지... 역사적 강도 중국, 강도 일본, 강도 러시아에 둘러싸인 한국은 태평양 건너 자유민주주의 강국 미국과 손잡을 수밖에 없는 처지. 미우나 고우나... (언젠가 한국교민 3세가 미국 대통령이 되는 날, 그때는 훨씬 더 나아지겠지...)

    그래도 언젠가는 미국도 앞서야지. 반미니 친미니, 그런 개념보다는 열심히 배우고 일해서 그들마저도 앞서는 '극미'가 요구되는 현실!

    이런 일은 좌파니 우파니 따질 일인 아닌 것!
    외교/군사동맹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일!

    반미 해서, 미국을 멀리 하면 그 다음에는 어쩌겠다고?
    반미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

    (단지 비판하는 것이라고, 그저 따지는 것뿐이라고? 그 다음 이야기도 해봅시다. 물론 따질 건 따져야 한다는 노무현 정권의 생각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좀 더 깊이 작전 짜고 구체적 행동에 옮겼어야지... 그 어려운 FTA를 한국에 유리하게 체결해놓고는 다수당일 때 국회비준을 처리하지 않고 다음 정권에 미루는 교활한 짓을 드러내놓고 서슴지 않는 정당? 만일 노정권이 비준까지 마쳤더라면, 필자는 그를 광해군에 버금가는 외교가로 칭송했을 것이다.)
  • gmland 2009.04.04 12:25 (*.165.66.192)
    터어키 국가는 정말 잘 작곡된 것 같네요.

    단순하면서도 아름답고... 특이하게도 단조에서 장조로 전조 되는 정통 클래식 기법을 악절 안에서 일시전조로 구현하고 있고...

    필자는 평소에, 찬송가 및 CCM, 또 각국 국가가 왜 장조 일색인가에 관해 의문을 던지는 참이었는데, 터어키 국가에서 참신한 시도를 발견하게 되네요.

    (정치 이야기는 적당히... 이 주제는 각국 국가에 대한 것이니만큼, 주로 음악이야기로 채웁시다. 정치는 별도 글로써 누가 올리면 좋겠고... 삼천포로 새지 않도록...)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88 [보배드림 양카사건] 양아치운전 조심하세요. 4 11 2010.11.03 6593
6387 [본문스크랩] 에너지 독립국이 될수 있었던 한국- 이명박 정부에 의해 좌절 7 file 핵융합 2008.09.03 3819
6386 [부산 여행기 - 인물편] 석류나무골의 세고비아 10 file 오모씨 2004.05.01 4582
6385 [분석] 쇠고기 추가협상의 3가지 문제점 -펌 file 휴~ 2008.06.21 4882
6384 [블랙박스] 무단횡당 무개념녀 죽을뻔.. 1212 2011.10.04 11056
6383 [사설]누굴 위해 미국 소를 ‘광우병 소’라 선동하나 69 저작권미지불 2008.04.24 6878
6382 [사진] 꽃1 1 file 차차 2004.05.31 2769
6381 [사진] 꽃2 file 차차 2004.05.31 3095
6380 [사진] 슬픔 3 file 차차 2004.05.31 3230
6379 [사진]스쳐지나감에 대하여.. 1 file 차차 2004.05.31 3581
6378 [설문조사]여러분 운동 뭐하세요???? 29 nenne 2006.08.29 3809
6377 [세월호 현장] 마지막까지 유가족 분노케 한 정부 기사 2014.04.29 4482
6376 [소리有] 맹수로부터 작은 친구를 구하는 강아지 TVXQ 2011.10.05 14717
6375 [속보] 로랑디용 납치기도설 파문 8 file 매냐일보 2004.03.25 3503
6374 [속보]천호동 상가건물 매몰자 1명 생존 확인 2 서울연구 2011.07.20 4664
6373 [수정] 부산의대 레지던트 사망?? 7 궁금이 2009.06.02 4553
6372 [순화 어휘] 삑사리, 픽사리 - 헛치기 4 gmland 2010.06.20 4839
6371 [스케일겨루기] 야마시다 vs. 파코데루치아 3 JS 2009.10.14 4254
6370 [스크랩]간만에 맘껏 웃었다. 1 복숭아boy 2007.12.12 3524
6369 [승리]를 외치는 자들 16 금모래 2010.10.26 4457
6368 [싸움] 흑형 둘과 백형셋의 맞짱 TVXQ 2011.10.03 7766
6367 [알고 넘어갑시다!] 노판석 이야기, 그 속에 숨겨진 진실 78 file 파랑새야 2009.06.23 8780
6366 [알고 넘어갑시다!] 인천공항 민영화 사업, 그 속에 숨겨진 진실 6 file 하울 2009.06.23 4225
6365 [알파] 인상주의, 해돋이.....끌로드 모네 2 file 콩쥐 2010.01.03 3969
» [어느나라 국가가 제일 좋아요?-ㅍㅁ] 194 BACH2138 2009.04.03 9190
6363 [영어 퀴즈] What is the longest word in English? 10 금모래 2011.11.06 4487
6362 [영화] 수면의 과학 file 콩쥐 2007.12.30 3311
6361 [오늘벙개]약속 시간과 장소는여...^^ 3 pepe 2003.07.19 3157
6360 [오메가] 파라솔을 쓴 여인.....끌로드 모네 2 file 콩쥐 2010.01.03 4764
6359 [운영자 공지] 현실 님께 6 은모래 2011.11.20 4766
6358 [웃음소리] 의 종류 기타사랑 2003.06.20 4343
6357 [유머] 개그만화보기좋은날 우사미편 1212 2011.10.06 5319
6356 [유머] 꼬깔콘 "하나만줘" 했다가 머리뜯긴 형? 누나? vt 2011.09.30 8535
6355 [유머] 태연에 x드립하는 동엽신 1212 2011.09.29 7472
6354 [유머펌] 폭풍싸다구 날리는 앙무새 TVXQ 2011.10.02 11615
6353 [이탈리아이야기] #0. 프롤로그 4 으니 2003.08.08 3644
6352 [자삭예정]무라지... 동영상. 9 -_-; 2006.07.13 6141
6351 [잠꼬대中]인라인..인라인.. 1 작은곰 2002.10.20 4902
6350 [지식채널e] "소시오패스"를 아시나요? 하울 2009.07.15 4536
6349 [질문]결혼식 축연을 하게 되었는데 ..ㅠ 1 던힐프로스트 2010.04.23 3985
6348 [질문]용산 근처에 괜찮은 맛집 아시는 분.. 2 힘센이 2005.12.05 4594
6347 [퍼온글] 야구해설가 차명석 시리즈 2 야구가 좋아 2003.09.03 3643
6346 [퍼옴] 이런 귀한 글이 있었다니.. 14 ^^;; 2003.08.27 4126
6345 [퍼옴] 커플 목욕탕(?) 5 file jazzman 2004.05.15 4943
6344 [퍼옴] 한글은 위대하다 6 file jazzman 2004.04.13 4076
6343 [퍼즐#1] 짬 날때 재미삼아..^^* 2 사꼬 2008.11.19 4341
6342 [퍼즐#2] 짬 날때 재미삼아 ^^* 사꼬 2008.11.19 4623
6341 [퍼즐#3] 짬 날때 재미삼아...^^* 다 아는 버전 사꼬 2008.11.19 3862
6340 [펀그림]독일이 세계 2차 대전때 개발중이었던 전투기들 13 일랴나 2003.07.13 8653
6339 [펌] cf 1 그놈참 2004.01.21 4502
Board Pagination ‹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