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3 21:01
버리는 기타 되살리기
(*.184.77.156) 조회 수 6876 댓글 9
요즘같이 불경기에 재활용절약 캠페인차원에서 글올려봅니다.
기타는 모양만 살아있어면 어쨌던 살려낼수 있습니다
특히 전체 원목으로 된 기타는 다시 멋지게 소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얼마전 쓰레기로 버려지는 약 백년정도 된 남미산 기타를 하나 구했었는데요.
아마 남미의 농부가 자기집 헛간에 있는 나무로 대충 만들어 치던것으로 보였습니다.
왜냐면 프렛과 브릿지접착위치가 엉망이라 음정이 맞질않고 전체마무리가 너무나
허술하고 내부에 부채살이 하나도 없어며 상목도 지마음대로 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재생과정
1. 전판 측후판 모서리 크게 벌어진것 붙이고 긴 크랙은 나무를 채워넣어 붙임
2.프렛을 전부 떼어내어 다시 붙여 음정을 어느정도 잡음
3.전판이 너무 두꺼워 전판을 갈아 두께를 줄이고
내부에 부채살과 상목을 스몰맨 브레이싱을 응용해 붙임
4.전판에 순간접착제와 락커를 같이 도포함
이렇게 하여 다시 재생시켰는데..뭐 그냥 그렇습니다.
그래도 죽는놈 살려놓으니 보람이 있네요. ^^
샘플곡 한곡 올려봅니다. 리버브 없습니다.
기타는 모양만 살아있어면 어쨌던 살려낼수 있습니다
특히 전체 원목으로 된 기타는 다시 멋지게 소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얼마전 쓰레기로 버려지는 약 백년정도 된 남미산 기타를 하나 구했었는데요.
아마 남미의 농부가 자기집 헛간에 있는 나무로 대충 만들어 치던것으로 보였습니다.
왜냐면 프렛과 브릿지접착위치가 엉망이라 음정이 맞질않고 전체마무리가 너무나
허술하고 내부에 부채살이 하나도 없어며 상목도 지마음대로 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재생과정
1. 전판 측후판 모서리 크게 벌어진것 붙이고 긴 크랙은 나무를 채워넣어 붙임
2.프렛을 전부 떼어내어 다시 붙여 음정을 어느정도 잡음
3.전판이 너무 두꺼워 전판을 갈아 두께를 줄이고
내부에 부채살과 상목을 스몰맨 브레이싱을 응용해 붙임
4.전판에 순간접착제와 락커를 같이 도포함
이렇게 하여 다시 재생시켰는데..뭐 그냥 그렇습니다.
그래도 죽는놈 살려놓으니 보람이 있네요. ^^
샘플곡 한곡 올려봅니다. 리버브 없습니다.
Comment '9'
-
고음은 상당히 좋군요.
-
훈님..버리는 기타 되살리기 보다 더 의미있는 일을 알려드립니다. 저에게 기증 하십시요. ㅋㅋ
소리 너무 예쁜데요? 저두 그렇게 손재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ㅜㅠ .. -
요즘같은때 꼭 필요한 좋은 운동이네요....
-
하아, 그게 무척 어려운 일일텐데 참말로 용하시네요.
저도 고물악기가 170년된놈부터 7대나있는데 틈을내서 전부 복원하고 싶지만 엄두가 안나서요.
- 스위스에서 사온170년된 기타(완전 복원된걸 샀는데 다시 분해가 됬네요).
- 남대문기타보다 더 오래된 엄상옥님의 기타도 있는데 프렛이 소뼈로 되어있죠.
- 스페인 골동품상에서 사온 무척 오래된 이름 모르는 기타.
- 김영철님의 선친게서 쓰시던 이태리제 1923년작 카라치 (이거 복원해서 돌려드리고 싶은데...)
- 고 김복환님이 일본 강점기에 쓰시던 일본 악기(이거 아드님이 왜 안찾아가시는지...)
- 묘하게 생긴 스웨덴제 기타(신품을 사서 케비넷 위에 얹어 놓은게 굴러떨어졌지요, 하하)
- 세고비아 김진영님이 연구삼아 만드신 다현기타.
그 외에 제가 만든 72년작 기타가 작년에 2대 수리하여 나가고도 아직 한대가 남았군요.
고쳐서 처분하질 못하니 장소만 차자하여 골치가 아프네요. -
말이 복원이지 기타 다 때려부수는 지경이었습니다.^^
(특히 후판을 떼어낼때는 어김없이 많이 부서지더군요. )
전문기타제작도구가 없다보니 집에 있는 모든 잡다한 도구 총동원..
나이프.줄칼,바늘,안경용드라이브,심지어 감자깍개까지...
전문가들이 하면 몇일이면 할것을 장비도 기술도 없다보니 거의 20일이 소요되었습니다.
물론 새기타나 상태좋은 기타보다야 당연 못하지만 오래된 기타의 복원이란게
수십년~ 한세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세월의 기타를 대충이라도 살려내어
그당시 소리의 일부분이라도 다시 들어보는 쾌감은 만만치 않은거 같습니다. -
유럽의 박물관에 전시된 상당수의 조각품과 회화는 복원가의 사명감과 고독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감동을 주지 못했을 겁니다. 승리의 여신상의 날개를 복원하던 명장의 고민과 고통을 전시품만 바라보는 관객들이 어찌 다 헤아리겠습니까. 단순한 목재를 교체하는 게 아니라 그 시절의 소리를 복원하시는 작업이야말로 남대문 복원에 못지 않은 심혈의 과정이라고 봅니다. 감명 깊은 글 잘 읽었습니다.
-
훈님,궁금해서 묻는겁니다.
순간접착제와 락커를 같이 도포한다고 하셨늗데,
좀 더 자세한 도포방법과 결과를 설명해주실수 있나요?
전에는 순간접착제만 바르시더니, 혼합하여 사용하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저도 대책없이 호기심이 많아서 그럽니다.
참고로, 순간접착제를 사용할때 미세한 부분에는 이쑤시게면 충분하지만,
긴 크랙에 목분도 채워넣는 경우에는 일회용 주사기에 주사바늘을 사용하면 편합니다. -
원래 이기타는 전판내부에 상목만 대충 2개만 붙여놓고 부채살도 없는 기타였습니다.
이것은 아마 어쿠스틱기타의 흉내를 낸것 같습니다. 전판을 너무 두껍게 사용해서인지
음은 매우 선명하였습니다.너무 선명하고 또렷하나 울림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전판을 갈아 두께를 줄였습니다. 두께를 많이 줄여 멍멍해지는 소리를
내부 브레이싱을 스몰맨같은 문짝부채살같은 형태로 촘촘히 붙여 음을 보상해 보고자 한겁니다.
처음엔 락커만 칠했는데 소리가 멍멍한 겁니다. 촘촘한 브레이싱에도 불구하고 전판을
너무 갈아버린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순간접착제를 3회 얇게 도포하여 전판의 강도와
두께를 늘였습니다. 그리고 그위에 락커를 두번 얇게 더 입혔습니다.
전판에 순간접착제를 바르면 독일스프루스와 비슷한 강도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순간접착제는 우레탄과 락커의 중간쯤 되는 음색을 내는것 같습니다.
여기에 락커를 도포하여 약간더 부드러운 음질을 줄수있다고 보는데 확신은 할수 없습니다.
도포방법은 순간접착제도포위에 락커를 위에 도포하는 방식입니다.
순간접착제 도포방식은 빠르게 손을 움직이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순간접착제가
워낙 빨리 마르쟎습니까.아주 빠르게 손을 움직여서 도포하는데 좀더 늦게 마르는
목공용순간접착제를 사용하면 좀더 보기좋고 실패를 줄이면서 도포가능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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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타를 어디서 구하셨데요. 기타 수리 공방하나 차리셔도 될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