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아도 요새 뭔 일이 이렇게 정신이 없는지 새로운 곡에 도전해볼 꿈은 꾸지도 못하고, 기타 매냐 음반 땜에 콩쥐님과 약속한 건 지키지도 못하고... 글 한줄 못남기고 그러고 있었는데... 오랫만에 올리는 글이 이런 넋두리가 될 줄이야...
흑... 월요일날 퇴근하다가 사고를 쳤습니다. 제가 자전거로 출퇴근 하고 있거든요. 한 2년을 큰 사고 없이 안전 운행했는데 결국 사고를 당했습니다. 안개땜에 지면이 젖어 있는데 집에 다 왔다는 생각에 방심을 했지요. 과속방지턱에 새로 칠한 페인트 위에 물이 젖어 있으니 엄청 미끄럽더군요. 순간 찍-하고 미끄러져서 외마디 소리지를 시간도 없이 땅바닥에 그냥 패대기질 쳐졌습니다. 머리도 퍽하고 땅에 박았지만, 헬멧이 구해줬지요. 헬멧 아니었음 아마 혼수상태로 누워있을지도. 정신을 차려 보니 일어나서 걸을 수는 있는데 왼쪽 어깨가 모양이 좀 이상하더군요. 응급실에 가서 사진 찍어보니 쇄골 골절 됐다네요.
지금 8자 붕대라고 어깨를 뒤로 제껴주는 것을 하고 있는데... 어깨 아픈 것이 좀 가라 앉으니 이젠 온몸이 다 쑤시고 아프고 파김치가 된 것처럼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허... 글쎄, 아마도 한 두달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가지 취미 - 기타, 자전거 - 를 꼼짝없이 봉인해야 할 것 같네요. 우울합니다. ㅠㅠ
그저 음악 감상이나 해야겠습니다. 좋은 연주들 많이 올려 주시길... 에구구 타이핑도 힘드네요. 흙흙...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