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의 명가라는 만화를 읽었습니다. 딱 한 권 마지막 권.
내용은 양조장의 가족 이야기인데 2차 대전 당시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전 충격을 받은 것이 있습니다.
몇가지만 이야기하면
전쟁터에 끌려가는데 '축하합니다.'라는 말을 쓰더군요.
그리고 전쟁터에서 죽으니, 슬프지만 호국영령이 되었다는 둥 어쩌느니 하더라구요.
천황에 대한 과한 충성심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당시 상황만 그런 것이고 지금은 안 그런 것일까요?
전 군대에 갔다왔고 병장 제대입니다.
하지만 전쟁이 나면 전 참전 안 할겁니다.
왜냐하면 고귀하신 분들은 절대 안 가고 힘 없는 약자들만 가니까요.
(조선 시대 선조가 배를 태워버린 것과 이승만이 한강 다리 폭파한 거 아시죠?)
목숨은 똑같이 귀중하거든요.
더 괘씸한 것은 전쟁터에 가서 다치면 나만 손해라는 것이죠.
나라를 팔아먹어도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남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죠.
이미 그러한 선례가 있으니까요.
그러니 그 누구도 제게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어디에 보니 '정의를 말하지 않는 사회'라는 인터넷 강의가 떠돌라구요.
사회에서 가장 이상적인 청년들이 더이상 정의를 말하지 않고 눈앞의 이익만 급급하다고.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 더이상 정의가 있습니까?
우리가 그렇게 욕하는 일본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자기네들은 전쟁 피해자라고 국제 사회에 인식을 시키고
참전한 가족들의 보상도 우리보다 잘 이뤄졌더라구요.
독립 운동을 하면 뭐합니까,
독립한 나라에서 독립 운동가들을 쓰레기 취급하는데.
가산을 다 탕진해서 냉골방에서 생을 마감하는데
그러고도 정의 운운하나요?
친일파는 잘 먹고 잘 사는데?
그러니 왜 나라를 위해 희생을 해야하죠? 무엇 때문에요?
고구려가 망한 것도 내부의 배신 때문이죠.
아마 그 배신자들은 대대손손 잘 먹고 잘 살았을 겁니다.
신동이라는 최치원이 쓴 시에 보면
세상이 더러워 물로 주위를 둘러 관심을 끊겠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난쏘공은 고사하고 1000 년도 전인 신라 말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어찌 그리 비슷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