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씨의 죄는 단지 충성한 죄

by THE CYNICS posted Jan 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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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유신 정권 시절에.....
어느 날인가, 정희 각하께서는 수행원들과 함께
자동차에서 우연히 라디오를 통헤 나오는 고교야구 중계를 듣게 된다.
정희 각하께서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해설자의 해설이 좀 그렇군...."이라고 했는데
그 이후로 그 해설자는 방송계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삐딱한 시각을 가진 자들의 말에 의하면
수행원들이 소위 '알아서 처리'하는 '과잉 충성'을 했다는 것.

이후 20년 정도가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팀은 멕시코 팀을 맞아 첫 경기를 치뤘는데
하석주 선수의 첫골이 작렬.
그러나 고양된 기분의 하석주는
이후 들뜬 나머지 과잉된 플레이를 하여
결국 '빽태클'로 퇴장 당함.
이후 수적 열세를 극복 못하고....결과는 아시다시피 1 : 3. 한국 패.

명박 각하께서는 왜 석기씨를 경찰총장 내정자로 결정했을까? 그것도
한나라당의 의사는 싹~무시하고 말이 쥐.

석기씨는 어떤 위인이었나?
촛불 좀비 박멸하느라 좀비 두당 몇만원의 성과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배후세력인 친북좌빨 조지느라 방패질도 하고
특히나 수상한 유모차부대원들의 뒷조사까지 수행하시고
무더운 여름밤의 좀비들 땀냄새가 대기를 오염시킬까 우려하여
물대포로 싹 씻어내리신 분 아니던가?
석기씨의 강경함 앞에서 촛불좀비의 패퇴는
"불을 보듯 뻔한 일"

명박 각하는 어떤 분이시던가?
작년 말 예산 집행이 결정되자마자
속전속결로 계획하던 모든 일을 밀어붙이라고 늘 강조하시던 분 아닌가?
그래서 4대강의 첫삽질도 그 때 후다닥 해치운 것이고
방송법과 시위법에 관한 법안 처리도 2008년이 가기 전에 후다닥 해치우려고 한 것 아니던가?
'속전속결', '신속'.
명박 각하가 좋아하는 말이 쥐.

다시 석기씨 얘기로 돌아오자.
골 넣고 들뜬 하석주 선수처럼
촛불좀비 박멸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것에 한껏 고양된 석기씨.
청와대 뒷산에 올라 므훗해 할 각하를 생각하니 더욱 더 그렇다.
게다가 청수도 잘리고 자기가 경찰총장 후임으로 내정되고 보니
각하에 대한 충성심에 불 타 오를 것 같았을거다.
때마침 철거민들의 시위 등장.
어라? 촛불이 아니라 화염병을 들고 있네? 게다가 건물 위 옥상.
과잉진압하면 위험할 것이라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
촛불도 물대포로 응수할 정도라면 저것은
테러리스트 진압하는 경찰특공대와 명품 명박산성이 제격.
옥상에서 시위하니까 무리하게 진압하면 낙사의 가능성도 있겠지.
건물 아래에 안전망 쳐야 하나?
알게 뭐냐, 철거민 거지들 몇마리 뒈지던 말던.
명박산성으로 철저히 짖눌러주마.
그것도 속전속결 신속하게.
그리하여 뻔했던 '위험'을 무시한 결과로
불을 보게 되었다.


아주 오래 전에 그리스의 어느 양반이
물질은 물,불,흙,공기의 4원소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건 물질의 4요소가 아닌
공안정국과 개발지상주의 마인드 정부의 4요소 같다.
촛불 좀비는 물로 조지시더니
철거민 떼거지들은 불로 조지신다.
4대강 정비, 또는 운하 파는 과정에서
'흙'에 매몰되는 사고가 나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토건'사업은 부패가 가장 만연한 곳인데
빨리 빨리, 속전속결, 신속 좋아하는 사람 아래에서,
그리고 부패가 만연된 곳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기대할 수 있을까?
우리에겐 삼풍백화점의 교훈도 있잖은가.
마지막, '공기'.
난 이게 '가스 폭발'사고 따위가 아니길 빌어.
그보다는 개발과 공장설립의 규제완화로
혼탁해질 공기에 대한 근심이 앞선다.
이러다 나쁜 공기 마시고 뒈지는거 아냐?

에이, BBK의혹이나 선거법 위반 경력이나 위장취업도
경제 살린다고 하여 눈 감아 줬는데
그까짓 환경.......알게 뭐냐.
돈만 잘 벌면 장땡이 쥐.

충성한 게 죄냐?
좀 과잉해서 그렇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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