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곰과 바다표범

by 지나가려다 posted Dec 16,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어제 우연히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북극의 눈물이란 타이틀인데 3부작 중 2편이더군요.
지구온난화에 의해 빙하가 녹아내리는 북극의 비참한 현실을 보여주는 다큐 였습니다.
10여년전 에스키모인과의 100일이던가 하는 다큐에 나왔던 이누이트 사냥꾼들이 이젠 거의 죽거나 사라지고 생활형태가 달라져버린 북극 사람들의 현실과 달라진 환경에 의해 먹이가 부족해서 힘없이 헤메다니는 북극곰들의 암담한 모습들이 주 된 영상이었습니다.

아마 많이들 보셨거나 보시게 될 거라고 생각하니 여기에 대해 길게 쓸건 없을거 같고요.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북극 사람들은 생식을 하지요. 즉 생고기를 먹고 삽니다.
다큐에서도 그걸 증명하듯이 바다표범을 잡아서 해체하고 바로 먹는 장면이 정나라하게 나옵니다.
그럼 그걸 보고 사람들이 이렇게 댓글들을 달죠. 잔인하다...바다표범이 불쌍하다....

동물을 잡는게 잔인한가요?
해체를 하고 먹는게 잔인한가요?

저는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아주 일목요연하게 스크라테스 처럼 그 근원까지 파고 들어서 정말 저렇게 생각하는 자들의 인식 자체가 정말 그러한지를.
저는 아마 그들은 '그저 아주 단순하게 아무생각없이' 그런 말을 지껄이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저 물음에 자신들이 주장하는 그 해답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한사람도 없을겁니다. 왜냐면 한번도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그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일 뿐이죠.

사냥은 잔인하고 천박한 취미인가.....? 낚시는?
사람들은 낚시에 대해서는 별 배타심을 보이지 않지만 사냥에는 반대를 많이 하지요.
그런데 저는 물고기를 잡나 물개를 잡나 똑 같거든요. 똑같은 생명이고 똑같은 먹거리고....
이누이트들은 살기위해 먹기위해 사냥을 하고 딱 그만큼만 잡습니다.
보통의 문명권이 아닌 변두리의 작은 어촌에서는 딱 그들이 먹고 살만큼만 낚지요.
그들에겐 그 이상은 필요가 없거든요.

동물을 사냥해서 먹는게 잔인하다고 보지만 사실은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거든요.
그들 사냥꾼들은 동물들의 행태를 잘 압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하면 어느 동물이 어느정도의 개체를 유지 하는지를 알고 그 동물들 자체를 잘 알아요. 개체수가 적고 희귀한 동물은 당연히 잡지를 않습니다. 어부들 역시 마찬가지죠.
그러니 문제는 그 이상을 잡는 밀렵이 진짜 문제인데 그렇다면 과연 왜 더 많이 잡고 밀렵을 하게 되는가.
그건 전적으로 문명에 가까운 것 때문이입니다.
문명....그건 곧 인구의 증가를 뜻하는 것이죠. 개체수의 증가와 몰림, 각자의 행동반경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생활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생산량이 모자라게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
너무 머리아파져서 이정도에서 저 얘긴 짜르겠습니다...-_-;;

어째건...
우리는 흔히 봅니다.
거의 매일 식당이나 집에서 고기를 먹게 되고 덕분에 엄마나 아줌마, 주방장의 고기 자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죠.
물론 소나 돼지를 해체하는 걸 볼 기회는 없지만 시골에 살면 닭 잡는걸 보는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며 생선을 해체하는 건 집에서도 볼 수 있고 시장에선 그냥 지나치면 보이는 풍경입니다.
바닷가 어시장에서 회집에서 입맛따라 고른 방금 전까지 수족관에서 헤엄치던 그 싱싱한 광어와 우럭을 그 뒤의 큼지막한 도마위에서 대가리가 잘리며 꼬리를 흔들어데며 몸이 반쪽이 나서 회가 쳐져 접시에 담기는걸 보는게 잔인한가요?
어수선한 어느 시장에 맛나게 닭발을 쪽쪽 빨며 지나가는 고딩여자애는 잔인한모습일까요?
배고파 굼주리다 오랜만에 맛난 새끼까치들을 잡아 먹으려다 지나가던 선비에게 목이 잘린 배암은 잔인한 넘일까요?
까치는 불쌍한데 왜 배고픈 배암은 나쁜넘이 된걸까요?
전 그 뱀의 아내뱀이 복수를 하려던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선비는 그 댓가를 마땅히 취렸어야 합니다.

바다표범을 잡아서 눈깔을 빼서 쪽쪽 빨아먹는건 잔인한게 아닙니다. 그건 그들의 특권이고 별미니까요.
사실 저도 한번 먹어 보고 싶거든요....그들이 말하길 그게 정말 맛있다는군요....^^;;

사람들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뭔가 기준이 없고 자기의 소신이 없이 그저 남들 따라서 생각하고 그게 꼭 자신의 생각인거 처럼 그저그렇게 알고 있는 것이요.
막상 한번 생각해 보라고 하면 그런 사고 자체가 없이 그저 빈 껍데기일 뿐인면서 그걸 알아차리지 못하죠.

겨울입니다.
한겨울 입맛 땡기는 별미가 있죠.
얼어붙은 강가에 쭈구리고 앉아 둥그런 구멍을 파고 낚시줄을 드리우고 빙어를 잡죠.
큰 그릇의 물에 빙어들이 빙글빙글 헤업치고 그걸 상에 둘러 앉아 입맛 다시며 한마리 낼름 잡아 꼬리를 잡고 식탁에 대가리를 내리쳐 기절을 시킨다음 초장을 발라 상추에 쌈싸서 입안 한가득....침이 고이지요?

밥도둑이라 불리우는 게장.....싱싱하고 더 맛있게 하려면 끓는 간장에 산채로 참게를 집어넣어야 된다는 비법.

무럭무럭 크게 자라야 전세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아야 하므로 열심히 소에게 남아도는 소를 먹여서 길려야 한다는 그 광우병소....대형마트의 일등상품.

소는 덩치가 커서 목 따는게 잔인하니 아무도 볼 수 없고  그 백정들도 알려지지 않는 비밀스런 직업인데 멸치는 너무 작으니 그냥 통채로 말려서 한입에 씹어 먹죠.

이런 분류 자체 인식하는 자체가 웃기지 않습니까.

왜 개나 고양이는 혐오식품인가.....남아도는데 좀 먹는다고 잘못될께 있을까요?
저는 고양이 좋아합니다. 물론 먹어본적은 없고 산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개는 몇번 가족들 따라가 먹어 봤지만 별로 제 취향은 아닙니다. 맛이 별루였어요.
빙어도 먹어봤지만 역시 사람들이 감탄하는 만큼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게장은 전 싫어해요. 입맛에 전혀 안 맞아요.
전 생선들을 별로 안 좋아해요. 뼈 발라내는게 귀찮아서요. 그래서 뼈채로 먹는 꽁치통조림이 좋아요.
전 굴을 싫어해요. 그 물컹거리는 느낌이 싫고 그 진한 향이 싫어요.
전 채식주의자들을 멍청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게 자기 입맛에 맞다면야 상관없지만 그저 고기의 반대라는 생각으로 그런짓거리를 한다면 그건 정말 멍청한 짓거리죠.(좀 다른거지만 중들(모든 종교나부랭이들)도 아주 싫어합니다. 사라져야할 인종들이죠. 남들이 낸 돈으로 살면서도 그게 마치 자기 돈인양 쓰는 것들이죠. 산과 절이 지들꺼라니...애초에 사유재산이 없는 집집마다 구걸하던 거렁뱅이들이지 않나)

참 큰일입니다....
남들에게 피해주는 경제사범들이나 쥐잡듯이 다 잡고 사채들 은행들 좀 어찌 좀 잘 하고 공무원들 좀 바로 잡아서 서민들 돈 좀 축내지 말고 해야할텐데 어찌 죄다 도둑놈들이니.....



돈도 못 벌고 일도 없는 새벽에 그냥 오랜만에 낙서 한번 해봤습니다...너그러이 봐주시길...^^


Articles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