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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8.05.15 09:50

고향 사투리(2)

(*.91.169.225) 조회 수 5828 댓글 3
태안에 가봉께...

학조서 자원봉사 허라캐서 태안에 지름 따끄로 갔다 왔심니다.

가봉께 기가 차데예.

새복 3시에 출발했는데 여덜시에 닿아심니다.

감시로 짐밥 한질석 받아 묵고 챙기 간 일복캉 연장들로 들고 핸장에 찾아 가는데, 숨이 들심 날심 허거로 산을 올라가서 산 몬팅이로 또 돌아강께 배럭박 겉은 까꾸망 절벽이 나타나는기라.

그~로 머꺼딩이 겉은 나이롱 끄내끼 항게 뭉까노코, 그걸로 잡고 내리가라쿠는데 눈앞이 뺑뺑 돔시로 다리가 비맞은 개 떨딧기 떨리데예.

그래도 우짤 깁니까 그 꺼장 가서 돌아올 수 도 엄꼬, 끄내끼로 잡고 내리옹께 다부 올라 갈 일이 태산으로 걱정됩디다.

그래도 내리강기라 돌뭉싱이들로 들내고 팡께 시커멍 골탕이 돌물싱이에 떡덩거리로 달라붙어서 살림을 채리십디다.

참 기가차서 말이 안 나오데예.

내 옆에서 돌뭉싱이로 들어 냄시로 딱던 어떤 사나가 "우떤 문딩이 자슥들이 이 비싼 지름을 이따 갖다 덜래삐서 이 고상을 시키네" 함시로 사람들을 웃기데예.

야달 시간을 지름을 딱고 돌뭉싱이로 '자리'에 여어 갖고 갖다 나리고 허다 봉께 들물이 들어 오데예.

그래서 왔던 그 무섭던 까꾸망으로 죽기 살기로 기 올라강께 내리갈 때 보당 덜 무섭은 기라예.

참 이상채...



남해로 옴시로 정심을 묵을라꼬, 서산에서 식당에 들어가서 돼지 삼겹살을 꾸 묵는데, 우떤 사람이 "판 좀 가라주소" 헝께 식당집 머시마가 패저리기로 가꼬 와서 있던거 허고 바까주고 가데에.

괴기불판 가라주라쿠는 소리로 가따가 패저리기 가라주라쿠는 소리로 들었능기라.ㅎㅎㅎ

또 좀 이싱께 뒤에서 묵던 사람들이 된장찌게 식은 걸로 "좀 데파 주소" 허고, 좀 이싱께 '대파'를 써리 각고 오는 기라.

올메나 웃었는지 모립니다.

그러고 보모 우리나라도 매 큰기라.

같은 나라말 쒸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리도 말을 몬아라 드렁께 마립니다.
Comment '3'
  • 항해사 2008.05.15 12:51 (*.227.36.19)



    십만 양병설을 주장한 강원도 강릉 사람 이율곡 선생의 사투리를 못 알아들으셔서 선조 임금께서 결국 임진왜란을 당하고 말았다는~~ ㅎㅎ *^^* (음성 )

    "전하! 자들이 움메나(얼마나) 빡신지(억센지), 영깽이(여우) 같애가지고 하마(벌써) 서구문물을 받아들여가지고요, 쇠꼽 덩거리(쇠 덩어리)를 막 자들고 발쿠고(두드리고 펴고) 이래가지고 뭔 조총이란걸 맹글었는데,


    한쪽 구녕(구멍) 큰 데다가는 화약 덩거리하고 재재한 쇠꼽 덩거리를 우겨 넣고는, 이쪽 반대편에는 쪼그마한 구녕(구멍)을 뚤버서(뚫어서) 거기다 눈까리(눈알)를 들이대고, 저 앞에 있는 사람을 존주어서(겨누어서) 들어 쏘며는, 거 한번 걷어들리면(걸리면)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지쟌소(죽지 않소).

    그 총알이란게 날아가지고 대가빠리(머리)에 맞으면 뇌진탕으로 즉사고요, 눈까리(눈알) 들어 걸리면 눈까리가 다 박살나고, 배떼기(배)에 맞으면 창지(창자)가 마카(모두) 게나와가지고(쏟아져나와서)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져요.(죽어요)

    그리고 자들이 떼가리(무리)로 대뜨번에(대번에) 덤비기 때문에, 만명, 2만, 5만 갖다가는 택도 안돼요(어림도 없어요). 10만 되야(10만 정도는 되어야) 되요. 이기 분명히 얘기하는데 내 말을 똑떼기(똑바로) 들어야 될 끼래요.(될 꺼예요)

    그리고 자들이요, 움메나(얼마나) 영악스러운지요, 아주 순순히 이래가지고는 되지 않아요. 아주 우리도 아주 더 빡시게 나가고, 이래서 뭐 막 대포도 잘 맹글고, 훈련을 잘 시켜서 이래야지 되지 안그래면 우리가 잡아 멕혀요."



  • 콩쥐 2008.05.15 14:03 (*.161.67.241)
    ㅎㅎㅎㅎㅎ 그랬구나....
  • 1000식 2008.05.15 18:00 (*.75.65.29)
    카~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 쥑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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