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너나 먹어 미친 소”
‘청계천을 집회장을 다녀와서’

말한다. 역사는 항상 이런 식이었다. ‘광우병 쇠고기가 위험하냐 혹은 그렇지 않느냐’의 과학적-전문가적 논쟁에 가담할 생각은 없다. 필자가 분명히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인류의 역사는 항상 이런 식이었다’는 거다.

언뜻 우발적 사건처럼 보이는.. 그러나 역사의 어떤 본질과 맥이 닿아있는.. 무엇인가?

말한다. 인류의 역사는 인간의 지위를 향상시켜 온 역사였다. 인간이 인간을 어떻게 대접할 것인가의 문제다. 그러고 이러한 ‘지위’에 대한 제대로 된 감각은 기성세대는 절대로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필자도 몰랐다. 오늘 저녁 8시 30분 현재 청계천에 모인 1만 5천의 저 어린 학생들이 필자보다 훨씬 더 본질을 제대로 꿰뚫어 볼 줄이야.. 이 점이 각별하다.

광주학생의거도 우발적 사건처럼 보이지만.. 역사의 어떤 본질과 닿아있다. 광주 송정역에서 일본인 학생이 댕기머리를 한 조선 여학생을 희롱한 몇몇 개인의 잘못된 행동이 왜 조선과 일본의 민족 자존심 대결로 변하였느냐다.

그때 빌어먹을 맹바귀의 개 조선일보가 있었다면 그렇게 썼을 것이다. 일본인 학생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지만.. 조선여학생 댕기머리가 신기해서 만져보려다가 불상사가 일어난 것인데.. 개인의 잘못에 불과하니 경찰당국의 처분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그러나 젊은이들은 알았던 것이다. 기성세대가 포착하지 못하는 어떤 본질을.. 프랑스의 68학생혁명도 마찬가지다. 우발적인 여러 사건들의 집합.. 모든 기성의 가치를 때려부순다는 불분명한 구호.. 뭘 어쩌자는 건지 알 수 없다는.. 그러나 결국 역사를 바꾸고 세상을 바꾼.. 누구도.. 그 어떤 지식인도 그 현장에서 역사의 흐름을 포착하지 못한.. 효순이 미선이 촛불시위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단순한 반미의 문제는 아니다. 미군 장갑차의 문제는 아니다. 다른 차원이다.

인간에 대한 대접의 문제다. 노예근성에 찌들은 기성세대는 절대로 모른다. 보릿고개 겪으며 대접 못 받고 자라온 기성세대들이 인간을 제대로 대접하려 들지 않는다. 어릴 적에 매맞고 자란 어른이 아이를 매질한다. 자기가 겪은 것 겪게 만들고 싶은 심리 분명 있다.

지네들은 광우병 쇠고기라도 없어서 못 먹고 자란 주제이니.. 신경 안 쓴다. 청계천에 모인 1만 5천여 인파.. 고등학생이 많았다. 특히 여고생이 많이 눈에 띄었다. 효순이 미선이 촛불집회가 그러했듯이..

어린 학생들의 대접받고 싶은 심리.. 헐벗고 굶주린 625세대는 절대로 이해 못한다. 위대한 역사의 동력이 바로 여기서 나오는 거다. 역사는 항상 이래왔다.

이건 진보도 보수도 아니고.. 반미도 아니고 친미도 아니고.. 옳고 그름의 문제도 아니다. 정치적 시비의 문제도 아니다. 미국 쇠고기가 위험하냐 아니냐의 관점에서 볼 사태가 아니다. 그 차원이 아니란 말이다. 맹바귀들 시민단체 불러서 끝장토론하자고? 장난하나!?

인권이다. 인간이 인간을 제대로 대접하는 것.. 이것이 본질이다.  

‘이제는 인간이 인간을 대접해야만 하는 세상이 되었다’는 정신을 선언하자는 거다. 우리는 만방에 선언해야 한다. 우리 세계 앞에서 똑바로 외쳐야 한다. 한국인은 세계 어느나라보다 더 까다로운 입맛의 소유자이며.. 그 점에서는 적어도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고 싶지 않다고. 오직 일등이 되고 싶다고. 최고로 대접받고 싶다고. 일본이 20개월 기준이면 우리는 19개월일지언정 그 이상은 있을 수 없다고. 상상할 수도 없다고.

이건 절대로 경제논리나 정치논리로 접근할 일이 아니다. 우리가 왜 일본이나 혹은 여타의 다른 나라보다 못한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 왜 더 못한 고기를 먹어야 하는가? 쇠고기 뿐 아니다. 다른 어떤 먹거리라도 마찬가지다. 먹거리 뿐 아니다. 효순이 미선이의 희생도 그렇지만.. 어떤 경우에도 우리 젊은이들은, 우리집 아이들이 다른 나라 아이들보다 못한 대접을 받게 할 수는 없다.

명박이류 기성세대는 노예대접을 받거나 말거나 상관없다. 조중동은 그러다 죽든 말든 상관없다. 니들은 광우병 쇠고기 먹고 죽어라! 상관없다. 절대로 내 아이들을 다른 아이들보다 홀대할 수는 없다. 반드시 최고의 대접을 받아야 하며 거기서 이등대접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

맹바귀들이 조중동을 활용하여 홍보전에 나설 모양이다. 설사 세계의 모든 과학자들이 미국 쇠고기의 안전을 보장하더라도 나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안전한가 그렇지 않은가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의 운명을 결정할 자격이 없다. 이건 인권문제다. 젊은이들은 기성세대가 절대로 상상하지 못하는 수준에서 대접받고 싶어한다. 죽어도 내 아이들은 남들보다 좋은 것 먹이고 말겠다는 엄마의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 68학생혁명 뺨치는 거대한 발상의 전환이 일어나야 한다. 그때 프랑스 지식인 누구도 꿰뚫어보지 몰했다는 사실 기억해야 한다. 한국인들은 더 이상 우롱당하고 싶지 않다. 우리 아이들은 최고의 대접을 받아야 한다.

4년전 탄핵반대를 외쳤던 내가 오늘 ‘너나먹어 미친소’를 외치게 될 줄이야. 앞으로 몇십번을 더 이곳에 나와야 한다는 말인가? 5년 내내?  이건 시작의 시작일 뿐이란 말인가!!!!! 젠장!
Comment '4'
  • 콩쥐 2008.05.02 22:47 (*.161.67.241)
    글 참 잘쓰셨네요....말된다. 정말.

    "너나 먹어 병든 소."
  • BACH2138 2008.05.02 23:06 (*.190.52.77)
    사고도 사고도 워낙 대형 사고라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볼만합니다. 이게 수습못하면 자기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로

    될 공산이 크다고 봅니다.
  • 식칼수집가 2008.05.02 23:11 (*.161.240.85)
    "돈" 과 "인간" 의 대결입니다.
    저는 결과엔 무조건 승복할 겁니다.
    향후 천년간 인류가 선택할 패러다임이기 때문이죠.
  • 에스떼반 2008.05.02 23:30 (*.57.26.174)
    제목과는 다르게 정말 명언 입니다.
    자기들 말대로 국민의 국민의 0.1%라면 50,000명이 운나쁘면 광우병에 걸릴수도 있고
    100%죽게 되는데,,얼마나 국민의 생명을 하찮게 생각하고 무시하면 소위 정부 책임자들이
    이런 미친소리를 내 뱉을수 있을까요, 우선은 이번 협상과 관련된 정부 책임자들은 모두
    즉각적인 국민 소환이자 탄핵의 대상입니다, 5월 국회가 끋나기전에 야당이 모두 합해서
    절반을 차지하고 있을동안 이번 조공협상을 원천무효화할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 낼수 있도록
    야당에게도 압력을 녛어야 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42 [re] 이제 그만하구 철 좀 들어욧! file 한민이 2004.04.22 3419
6641 수정과정 동영상 수정 2014.06.26 3419
6640 기타바보님.....칭구네집->변소반장님 링크 삭제 요망 3 찬찬 2007.09.07 3421
6639 악기와 남녀 7 2009.09.28 3421
6638 청계산 고드름2 file 콩순이 2005.12.05 3422
6637 방금 병원 갔다 왔어요. 9 file 콩쥐 2008.03.08 3422
6636 동아리 홍보차 왔습니다.!!! 전북대학교고전기타반 2008.09.09 3422
6635 ㅎㅎㅎ 아래 홈페이지 삭제 됐네요. 7 *** 2009.05.27 3423
6634 온 세상이 음악처럼~ 1 오모씨 2005.02.14 3425
6633 이명박의 밤 2 명박나이트 2014.08.05 3425
6632 [re] 신세계 젊은이들. file 콩쥐 2006.12.28 3426
6631 클래식기타와 랩 힙합 2015.08.20 3427
6630 낙서 mugareat 2004.08.28 3429
6629 고기 좋아하십니까? 고기진실 2015.05.14 3429
6628 [re]죽을준비 하셔요!!! file 2004.04.21 3430
6627 실연의 아픔... 1 file 야맛있다 2005.05.19 3431
6626 pepe님만 보세요 3 각시탈 2004.04.12 3432
6625 산보후기.1 file 콩쥐 2008.06.26 3432
6624 지리산에 다녀왔어요... 4 file 콩쥐 2009.03.21 3433
6623 '교황통역' 정제천 신부, 강정마을서 경찰에 들려나와 기사 2014.09.12 3434
6622 [오늘벙개]약속 시간과 장소는여...^^ 3 pepe 2003.07.19 3435
6621 그래도 난 프레이징은 좀 하나보다. 6 오모씨 2007.03.13 3435
6620 시리즈와 자신의 위치파악. 콩쥐 2016.01.22 3435
6619 아까 화분 하나 구했어요^^ 15 file 오모씨 2004.05.11 3436
6618 새우축제 file 콩쥐 2014.10.06 3437
6617 우리나라가 얼마나 행복하냐면... 2 2015.12.01 3438
6616 심심해서 써본글입니다 ㅎㅎ 4 file 김장철 2006.01.26 3439
6615 정말로 이해가 안되는게 있어서 8 초보 2008.09.10 3439
6614 수원기타콰르텟 연주 프로그램을 보고. 얼꽝 2008.10.14 3439
6613 가까운 바다에 다녀왔어요. 3 토토 2006.04.29 3440
6612 국화 file 콩쥐 2006.10.15 3440
6611 요즘 가장 각광받는 작업곡입니다. 2 오모씨 2004.07.20 3441
6610 10월의 장미 1 file np 2006.10.28 3443
6609 음악감상실 과 벼룩시장의 Submenu 에 오류가 있습니다. 고정석 2003.08.21 3444
6608 마법의 8볼 아시죠? 나노 2006.12.07 3444
6607 1 2014.08.18 3444
6606 동아 file 콩쥐 2014.10.08 3445
6605 예술과 삶을 하나로 한다는 것 3 으니 2005.12.23 3446
6604 나무소리 5 np 2007.04.06 3446
6603 인천공항 2 file 콩쥐 2007.11.17 3446
6602 오모씨님... 어떠케..ㅠ.ㅠ 7 file 쑤니 2006.06.13 3447
6601 네이버에 있길레.. 퍼왔어요.. 9 file 나그네.. 2005.09.29 3448
6600 Over the Rainbow..... 1 GuitarVet 2007.02.25 3448
6599 Eric Clapton - Tears in Heaven 기사 2014.09.01 3448
6598 시인과의 만남 2017.04.06 3448
6597 외국인도 열광.. 2008.06.23 3449
6596 읔..저만 그런가요? 옆에 음악감상실... 6 네고비아 2003.08.21 3450
6595 이번생에 다녀볼만한 미술관 2017.01.29 3450
6594 쥐얼님을 위한... 구체적인 현실화... ^^; 9 신동훈 2003.06.26 3451
6593 진짜와 가짜... ... 2008.10.28 3451
Board Pagination ‹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