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일본도 그런 평가를 받는데...

양식 물고기는 항생제가 양식?

△ 강원도 강릉의 한 광어 양식장에서 지난 15일 사료를 주고 있다. 물고기 병이 돌 때만 항생제를 수조에 넣는 이 양식장과 달리 생사료에 항생제를 섞어 일상적으로 뿌리는 곳이 적지 않다. 강릉/임종진 기자 stepano@hani.co.kr
        
  관련기사

# ① 가공식품 - 가죽 폐기물이 식품첨가제로
# ② 잔류농약 - 일손부족·때깔욕심 농약 ‘무신경’ 살포
# ③ 식품첨가물 - 나도몰래 ‘꿀꺽’
# 양식물고기 절반서 항균제 나와
# 어패류 속 중금속·환경호르몬 부작용

2.먹거리의 뒤풍경
④ 항생제

지난 15일 강원 강릉의 한 넙치(광어) 양식장. 총 수면적이 750평에 이르는 34개의 수조에 사료를 뿌리자 넙치 떼가 먹이를 향해 시커멓게 몰려들었다.

이 양식장 최아무개(39) 사장은 “넙치들은 서로 공격하는 성향이 있어서 크기가 다른 것은 수조를 분리해 줘야 한다”며 “그 때마다 비늘이 손상을 입기 때문에 병균이 침투하지 않도록 항생제를 쓴다”고 말했다.

이 양식장의 넙치가 1㎏의 성어가 돼 출하되기 전까지 겪는 선별작업은 한해 5~6번이다. 최 사장은 “병든 넙치를 쉽게 버리지 못하고 출하량을 늘리는데 급급한 양식장은 선별작업을 더 많이 하게 된다”며 “그럴수록 넙치는 스트레스를 받아 빛깔이 검어지고, 항생제 투입량도 많아지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넙치 양식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사료는 옥시테트라사이클린으로 병이 발생했을 때 수조에 타는 게 원칙이지만, 대부분의 양식장은 연중 내내 사용하고 있다. 특히 바닷물이 드나드는 가두리 양식장은 죽은 물고기에 항생제를 섞어 ‘배합사료’를 직접 만드는 게 관행화돼 있다.

항생제가 남아있는 물고기를 먹으면 항생제를 섭취하는 것과 같고, 섭취하지 않더라도 세균 간의 전이현상으로 생태계 전체의 내성률을 높인다. 세균의 내성률이 늘어나면 기존의 항생제가 듣지 않아 병의 치료가 어렵게 된다.

일년내내 먹여…맹독물질도 '관행'
내성 생겨 사용량 늘리는 악순환
약 안 먹이는 기간 반드시 지켜야

일부 양식장은 항생제 뿐만 아니라 포르말린도 사용한다. 양식어의 최대 천적인 스쿠치카라는 기생충을 박멸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써오던 것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패방지용으로 쓰이는 포르말린은 맹독성 물질이다.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 등에서 10년째 양식장 관리를 해온 이아무개(35)씨는 “가두리 양식장은 바닷물이 드나들기 때문에 포르말린 사용량이 더욱 많다”며 “양식장 밀집지역에 가면 포르말린 드럼통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생제나 포르말린을 사용하다보면 물고기에 내성이 생겨 나중에는 효과가 떨어지고 또다시 사용량을 늘리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6월 경북 울진군이 조사한 바로는, 관내 양식장 15곳 가운데 2곳이 포르말린을 쓰고 있었다. 울진군 관계자는 “리터(ℓ)당 600원인 과산화수소에 비해 포르말린이 200원 싸다”며 “독성이 없는 과산화수소를 권장하고 있지만 양식어민들이 선뜻 이를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1990년대 중반 조피볼락을 대상으로 포르말린의 안전성에 대해 연구했으나 어류 내 잔류물질은 24시간 안에 사라졌고, 해수에서도 빠른 시간 안에 희석됐다”며 “적정한 휴약기간과 농도를 지키면 안전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포르말린 살포 기준량을 두어 규제하고 있고, 일본은 지난해 나가사키현의 양식 복어에서 포르말린이 검출돼 논쟁을 거친 끝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걸러내는 장치가 빈약하기 짝이 없다. 포르말린 살포지침이나 잔류허용기준 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다. 항생제도 잔류허용기준치가 마련된 항목은 옥시테트라사이클린과 옥소린산 두 가지 뿐이다. 지난해 수산물 안전성 조사 수는 2817건으로 각각 2만건과 5만건이 넘는 축산물 모니터링 검사와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에 비해서 턱없이 적다.

정우건 경상대 교수(양식학)는 “항생제는 휴약기간이 지침으로 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으면 잔류량이 인체로 흡수될 수 있다”며 “내수용 안전성 검사의 횟수와 품목을 확대하고, 생산해역과 병력 등이 기록된 생산이력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수산물 관리 시스템이 생산자 중심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검사항목 확대 등 소비자 중심의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society@hani.co.kr
Comment '1'
  • np 2008.05.04 14:31 (*.104.11.72)
    소고기도 못 먹고 ... 회도 못먹고 ... 도무지 먹을 것이 없군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55 한섭님~ 콩쥐 2008.04.03 4493
4854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성기시절 모습 14 채소칸 2008.04.03 6756
4853 좋은 연주를 위해서 필요한것?? 채소칸 2008.04.03 5256
4852 폭탄노리 위워회구성..... 10 ldh2187 2008.04.06 5237
4851 근육통... 지금 여긴 새벽 3시반... 16 file 파크닝팬 2008.04.06 6446
4850 강원도 우추리 마을 이장님이 동민들께 알리는 방송 2 누룽지 2008.04.07 5997
4849 올바른 지하철 이용에 대한 질문입니다 1 np 2008.04.08 4300
4848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교수 9 file 고정석 2008.04.10 7743
4847 항해사님... 1 file ozaki 2008.04.15 4837
4846 송어낚시1 3 file 2008.04.16 5214
4845 송어낚시2 3 file 2008.04.16 5691
4844 송어낙시3 2 file 2008.04.16 6082
4843 송어낚시4 34 file 2008.04.16 6701
4842 김명표님 악보집 샀어요.... 9 file 콩쥐 2008.04.16 6920
4841 기타의 이 부분이 화살표처럼 부풀면 6 file 모양내기 2008.04.16 6069
4840 [RE]기타의 이 부분이 화살표처럼 부풀면 1 HWA 2008.04.17 4898
4839 부모는 자식을 선택하고, 자식도 부모를 선택하죠.... 39 콩쥐 2008.04.17 6321
4838 우리집 멍멍이보고 귀엽다고 하셔서... 7 file 파크닝팬 2008.04.18 5967
4837 항해사님.... 2 file ozaki 2008.04.19 5729
4836 지금은 날 수 없다는 게 혼란스럽다. 1 np 2008.04.20 5658
4835 에르난데스 이 아구아도 28 file 콩쥐 2008.04.20 7199
4834 기타치는 모습의 분위기 있는 사진 구할수 있을까요? 1 부탁! 2008.04.22 6105
4833 (펌입니다)비교되네요 펌맨 2008.04.22 4681
4832 안드레아 보첼리 공연 너무 즐거웠어요 1 봉봉 2008.04.23 6243
4831 제가 며칠동안 외제악기구하러 다니면서 겪은일들... 27 부강만세 2008.04.23 6368
4830 제가 며칠동안 외제악기구하러 다니면서 겪은일들(2)... 3 부강만세 2008.04.23 6085
4829 여기는 광주. 5 file 콩쥐 2008.04.24 4568
4828 [사설]누굴 위해 미국 소를 ‘광우병 소’라 선동하나 69 저작권미지불 2008.04.24 8165
4827 외제악기 구입관련 오프모임 모집구상(?) 18 부강만세 2008.04.24 6001
4826 <인터뷰> 유럽의 '新星' 기타리스트 신성호씨 =-= 2008.04.26 4754
4825 jazzman님과 누룽지님이 추천해주신 "눈먼시계공" 6 file 콩쥐 2008.04.26 5916
4824 6세 기타리스트 가족. file 콩쥐 2008.04.26 4783
4823 괜챦네 ^^ 2008.04.26 5419
4822 세계에서 인정하는 당당한 한국산 슬픈 나라 2008.04.26 5491
4821 매냐 칭구들은 내숭쟁이 2 np 2008.04.27 5225
4820 대한민국은 1 봉봉 2008.04.29 4797
4819 피로와 눈꺼풀가려움. 9 콩쥐 2008.04.29 8671
4818 최민수 사건 한민이 2008.04.29 6255
4817 아침에 방송되었던 거라는데... 2 2008.04.29 5163
4816 농특세 소고기경쟁력 2008.04.29 4517
4815 런던 나들이 - IVOR MAIRANTS MUSIC CENTER file 한섭 2008.05.01 5687
4814 197cm 45kg 인간 미이라 정치적 들러리 2008.05.01 5384
4813 [미국의만평] 여러가지 광우병에 관한 미국 만평들. 미친당 2008.05.03 4064
» 그래도 미국을 선진국이라 평하는데 1 양식 물고기 2008.05.03 5063
4811 뉴욕 한인회 "미주 동포들이 안전성 증거" 3 연합뉴스 2008.05.05 4656
4810 광우병 사진 중에 이런 사진은 없던데 1 file KBS 1 HD 2008.05.05 5406
4809 밤알에서 싹이 났어요...밤나무로... 2 file 콩쥐 2008.05.05 6780
4808 돌나물 사진 1 file BACH2138 2008.05.05 5334
4807 어느여고생의 글입니다 펌입니다(부끄럽네요) 6 펌맨 2008.05.06 5304
4806 빌 게이츠 이 양반도 사람 차별하나! 12 file 어쩌자구!! 2008.05.07 5535
Board Pagination ‹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52 Next ›
/ 1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