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며칠동안 외제악기구하러 다니면서 겪은일들...

by 부강만세 posted Apr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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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거시기한거 같아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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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며칠 외제악기를 구하려 다니면서 겪은일을 사실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장문의 글입니다. 이해해 주시길...)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결코 누군가를 비방하고자 쓰는 글이 아닙니다.

저의 실수를 참고삼아 다른분들이  피해를 입지않았으면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물론 상대방의 실명과 유추할수 있는것들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우선 제실력은 사실 외제악기가 필요한정도는 아닙니다.

대학교때 동아리 활동하고 졸업해서 한동안 기타못치다가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악기를 팔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기타가 너무치고 싶어졌고 사정이 좀 나아져서

악기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막귀에 별볼일없는 연주실력이지만 좋은 악기 가지고 싶은거야 모든 기타인들의 꿈 아닙니까?

대충예산이 500정도 정말 맘에드는 악기가 있음 800까지 질러볼 의향으로 이런저런 악기를 수소문했습니다.

일단 눈에 들어온 악기가 있었습니다. 악기 밸런스 좋다고 소문난 악기여서 바로 달려갔습니다.

줄이 많이 떠 있어서 좀 그랬지만 소리가 시원시원한거 같아서 560주고 사왔습니다.

그런데 집에와서 보니 판매자가 얘기하신 고친부분이외에도 손댄부분이 보이고 또다를 크랙이 있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드린후 여차저차하니 수리에 드는 비용은 그쪽에서 부담하셔야 겠다고 했습니다.

그분도 그러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세 제가 개인적으로 잘아는 A님께 수리를 의뢰하러 갔습니다.

보시더니 얼마에 샀냐고 묻더군요 540이라니까 600에 산사람이 2년쓴걸 540에 샀냐고...

기타 상태만 멀쩡하다면야 상관없지만 이건 넥이 종횡으로 휘었다고 넥이 휜걸 잡아논게 이정도면 어떻게

쓸거냐고 하시더군요. 줄감개에서 상현주 넘어가는 부분도 줄이 헤드에 닿아 있었습니다. 무리하게 넥잡은걸

상현주를 위치를 바꿔서 헤드에 닿았다고하셨습니다.

이럼안된다고 하시더군요. 줄감개기둥에서 상현주로 직선으로 빠져야지 휘어서 걸리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아차 싶더군요. 당장가서 환불해라. 그런데 쉽지않을거같다고 하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전화해서 환불해 달라고 하니 순순히 해주시더군요.

그분도 선생님이 상태도 좋다고 다시구하기도 힘든악기라고 절대팔지말라는 악기였다고해서 600을 부른거랍니다.

판매자분도 고의로 그러신건 아닌거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A님이 제게 이런 고가격의 악기는 그자리에서 바로 결제하지말고 하루이틀 쳐보고 결정하겠다고

집에 가져와서 쳐봐도 되는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맘에들면사고 자기가 지식이 없음 주변에 물어봐서

견적을 뽑은다음 흥정을 하라고...악기볼줄아는 안목없으면 경솔하게 사지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크랙은 중고악기의 품질에 사실 그렇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게 아니니까 싸게 나온게있음 차라리

수리해서 쓰라는 얘기도 해주셨습니다.(뒤집어 말하면 크랙악기 후려쳐서 싸게사서 수리한후 비싸게 파는 경우도 있다는 소리입니다.)

*여기서말하는 경우는 자연스럽게 터진경우 입니다. 책상같은데 심하데 부딪힌거나 습도 관리잘못해서 터지는거 말고요. 오해없으시길


그다음 고려대상은 아이힝어였습니다.

여러분들이 가격대비 참좋은 악기라고 하셔셔 여기저기 알아봤습니다.

작년가격이 6500유로..그런데 요즘 유로가 폭등하는 바람에 중고악기가격도 상승하더군요.

요건 좀 불만입니다. 새거 가격이 800정도 였을텐데 어떤분이 유로화폭등 이전에 들어온 중고를 750부르시더군요.

물론 악기상태를 본건 아니지만 제 처음 예상이 450정도면 중고살수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래서 건너뛰고 기타매니아에 글을 올렸더니 이성우 선생님 연락처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처음엔 너무 긴장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최고의 연주자분들중 하나이시니 제가 괜히 얼어서리^^;

그래서 괜히 바쁘신데 전화드리면 실례일거 같아서 문자를 먼저보냈습니다.

흔쾌히 괜찮으니 편하게 전화해도 된다고 해주셔서 전화드렸습니다.

설명도 자세히 해주시고 편하게 놀러와서 한번 연주해보라고 하셔셔 오늘 찾아뵐예정입니다.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서 이성우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분실명을 거론한건 감사함을 표하는거니 괜찮겠죠^^;)


그리고 마지막 오늘의 하이라이트!!!!!!!!!!!!!!!!!!!!!

여기서 부터는 정말 중요한 얘기니 잘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이부분이 참 망설여 집니다.

악기이름 얘기하면 바로 그분한테 전화와서 저한테 엄청따질거고....

악기이름을 말 않하자니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지도 몰라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아구아도 관련되서 올라온 글보고 참 고민 많이했습니다.

그런 논쟁을 보고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생각 나더군요. 하지도 않은 행위로 미리 저런 욕을먹을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그런댓글이 달린건 그만큼 악기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입니다. 당한 사람도 많고

저도 학원다니면서 선생님들의 권유로 말도 안되는 악기구입했다 상처많이 받았습니다.

그심정은 당해본 사람만 알겁니다. 사실 학생이 뭔돈이 있어서 그런악기를 사겠습니까?

부모님이 부자여서 사주면야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 알바해서 먹을거 못먹어가며 돈모아서 악기샀는데

그게 사기당한 경우라는게 밝혀지고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번에 본 악기는 저한테는 꿈의 악기인 빅토르 베디키앙이었습니다.

원래는 다른악기 구입하려고 문의 드렸는데 원하는 음색이 뭐냐 제일 좋아하는 악기가뭐냐시길래

주저없이 베디키앙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때마침 저번주에 새악기 들어왔다 와서 쳐봐라하시길래 찾아갔습니다.

그분과 만나 처음에 전화드리게된 악기를 먼저보고 베디키앙을 봤습니다.

제 생각엔 처음악기와 베디키앙은 소리의 격이다른 악기같았습니다.

가격도 무려 1200만원!!!!!!!!!!!!!

그런데 새제품이라는데 칠마무리가 이상하고 프렛박아논 상태도 좀 이상했습니다.

이래저래 고민하다 평생의 꿈인 악기인데 일단 구입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보증금내고 들고와 본거였습니다. A님께 보여드릴려고

대금은 2회 분할로 600드리고 한달내로 600드리겠다고 하고 기타를 가져왔습니다.

(참 베디키앙 부쉐모델입니다.)

딱보시자마자 라벨문제부터 지적하시더군요.

제가 처음에 봤을때도

라벨에 화이트로 뭔가 지워져있었고

라벨의 질이 이상했습니다. 인쇄를 해서 붙인게 아니라 원래 라벨을 복사해서붙인거 마냥 색깔이 이상했습니다.

1200만원정도의 악기, 더군다나 베디키앙이 누굽니까?그런데 라벨을 저렇게 성의없이 붙이나 했습니다.

그리고 기타뒷판을 사운드 홀에서 들여다보면 라벨밑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나무에 2007 NO23이라고 써있더군요.

저번주에 들고왔다고 하는악기가 어째 2007년이라고 써있는지...

그리고 베디키앙이 언제부터 악기를 만들었는데 작년제품이 23호입니까?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공이 자신의 스승의 모델을 만드는데 프렛상태 저따위로 해놓고 칠을 저렇게할지...

넥뒷면에도 까진부분이 있고 지판 하이프렛에 허연것들이 끼어있었습니다. 새악기가 맞는건지 원...

뒷판도 150년된 극상품의 하카란다라고 했는데 마다가스카르 로즈우드랍니다.

로제트도 좌우 대칭이 안맞았습니다.

넥과 바디가 만나는 부분깎는 솜씨도 좀 투박했습니다. 부쉐모델이 좀그런경향이 있다고 판매자분은 말씀하셨습니다.

악기는 나쁘지 않으나 1200은 과하다. 적당히 흥정해서 사라고 A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별로 기분이 않좋아 다시 전화해서 환불요청했습니다.

몇가지 물으시더니 그자리에서 환불해주셨습니다.



이상이 제가 요번에 악기사며 겪은 일입니다.

악기 업그레이드하고 싶은데 감별할 능력이 없는분들 절대 혼자가서 사지마세요

믿을만한분하고 같이가던가, 들고와서 며칠쳐본다고하고 그런분들께 보여드리던가 하세요

되도록 실명거론 안하고 정보노출안하려고 했지만 어쩔수없이 노출된 부분이 있네요

이때문에 삭제되는건 아닐런지.............

끝으로 착한 딜러분이나 선생님들 말고

악기가지고 장난치는 딜러나 선생님들

오늘 집에들어가시다가 꼭 똥밟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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