兵可百年不用 : 군대는 백년동안 쓸일이 없을지 몰라도.
不可一日不備 : 단 하루라도 갖추지 아니할 수 없사옵니다.
율곡 이이가 임진왜란 10년전에 10만 양병을 주장하며 남긴 말이다.
평화주의자라도, 아니 평화를 사랑한다면 절대로 없어서는 안되는것이 아이러니 하게도 이 무력이라는 것이다.
혹자는 군대 2년 시쳇말로 뺑이치다가 나온다고 하지만. 아니, 나 또한 대한민국에 태어난 죄로 어쩔 수 없이 끌려갔다 오는거라고 눈 딱 감고 2년만 참자고. 그렇게 맘 먹고 간 군대이지만. 입대한지 1년 반이 지나고, 현역으로 참가하는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나니 예전과는 사뭇 다른 감개무량함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보낸 하루 하루가 비록 작고 하찮아 보여도 내 나라의 평화를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이번 훈련을 통해서 하게 된것 같다. 하는 일이 통역이고, 있는 부서가 연합사사령부이다 보니 전쟁이 어떻게 일어나고, 어떤 양상으로 진행되고, 그 피해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직접 수치 데이타로 시시각각 느낄수가 있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너무나도 새록새록 와 닿는 것이다. 그리고 그 평화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구슬땀 흘리는 한측 미측 장교들의 철저한 직업정신과 전문가적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 평화는 정말 공짜로 얻어지는게 아니라는 사실에 자연 마음이 숙연해 진다. 장교들의 노력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나에게 크게 와 닿는것은 나와 같은 병의 신분으로서 지금 전방 GP에서 땀흘리고 있을 전우들, 후방 이름모를 해안초소에서 밤새고 있을 스물 몇살짜리 새파란 청춘들의 그 한 시간 한 시간이 그렇게 크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하물며 서해바다에서, 전방 철책선 어딘가에서 총탄에 스러져간 그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젊은 목숨들, 그 한명 한명의 삶과 희생이 지니는 무게야 더 말해 무엇하랴.
국방의 의무가 신성한 이유. 그 까닭은 군대 안가본 사람들은 절대 알수가 없다. 왜냐하면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보지 못했기 때문이고, 그 평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고, 또 자기가 그것을 위해 헌신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며, 그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생명체를 지키는 소중한 방패다. 끌려갈땐 가기싫다고 징징대던 철부지 어린애라도, 자신의 소중한 부분을 바쳐 한명의 장정으로 제몫을 하고 제대해본 사람은 안다. 아무리 좃뺑이 치다 왔다고, 대한민국 좃같다고 입으로는 말하고 다닐지 몰라도 다들 마음속으로는 안다. 그 희생이 얼마나 값진것인지를. 대한민국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나는 전역하면 그 누구에게라도 자랑스럽게 말하리라.
나는 내 손으로 내 나라를 지켰노라고.
不可一日不備 : 단 하루라도 갖추지 아니할 수 없사옵니다.
율곡 이이가 임진왜란 10년전에 10만 양병을 주장하며 남긴 말이다.
평화주의자라도, 아니 평화를 사랑한다면 절대로 없어서는 안되는것이 아이러니 하게도 이 무력이라는 것이다.
혹자는 군대 2년 시쳇말로 뺑이치다가 나온다고 하지만. 아니, 나 또한 대한민국에 태어난 죄로 어쩔 수 없이 끌려갔다 오는거라고 눈 딱 감고 2년만 참자고. 그렇게 맘 먹고 간 군대이지만. 입대한지 1년 반이 지나고, 현역으로 참가하는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나니 예전과는 사뭇 다른 감개무량함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보낸 하루 하루가 비록 작고 하찮아 보여도 내 나라의 평화를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이번 훈련을 통해서 하게 된것 같다. 하는 일이 통역이고, 있는 부서가 연합사사령부이다 보니 전쟁이 어떻게 일어나고, 어떤 양상으로 진행되고, 그 피해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직접 수치 데이타로 시시각각 느낄수가 있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너무나도 새록새록 와 닿는 것이다. 그리고 그 평화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구슬땀 흘리는 한측 미측 장교들의 철저한 직업정신과 전문가적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 평화는 정말 공짜로 얻어지는게 아니라는 사실에 자연 마음이 숙연해 진다. 장교들의 노력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나에게 크게 와 닿는것은 나와 같은 병의 신분으로서 지금 전방 GP에서 땀흘리고 있을 전우들, 후방 이름모를 해안초소에서 밤새고 있을 스물 몇살짜리 새파란 청춘들의 그 한 시간 한 시간이 그렇게 크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하물며 서해바다에서, 전방 철책선 어딘가에서 총탄에 스러져간 그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젊은 목숨들, 그 한명 한명의 삶과 희생이 지니는 무게야 더 말해 무엇하랴.
국방의 의무가 신성한 이유. 그 까닭은 군대 안가본 사람들은 절대 알수가 없다. 왜냐하면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보지 못했기 때문이고, 그 평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고, 또 자기가 그것을 위해 헌신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며, 그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생명체를 지키는 소중한 방패다. 끌려갈땐 가기싫다고 징징대던 철부지 어린애라도, 자신의 소중한 부분을 바쳐 한명의 장정으로 제몫을 하고 제대해본 사람은 안다. 아무리 좃뺑이 치다 왔다고, 대한민국 좃같다고 입으로는 말하고 다닐지 몰라도 다들 마음속으로는 안다. 그 희생이 얼마나 값진것인지를. 대한민국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나는 전역하면 그 누구에게라도 자랑스럽게 말하리라.
나는 내 손으로 내 나라를 지켰노라고.
Comment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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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홋 정훈장교가 므흣해 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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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흙.. 김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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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3년 만기 제대 하였습니다. 정확하게 27개월 이었죠, 군 생활 정말 재미 있었다, 사나이 가슴에 불을 당긴다.
돌격 앞으로,, 건대 요즘은 군복무기간이 너무 짭다는,,. -
오오.. 선배님 존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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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많으시죠 차병장님!! 필승 ↗^^
동원이 끝나면 또 다른 세상이 ^^;;; 아무쪼록 몸, 정신 건강히 잘 마무리 하시길.... ^^b -
차차님 덕분에 편히 일상활동을 할수있었어요...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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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요 33개월 하구두 11일...^^ 일빵빵 땅깨... 제대한지 30년 가까이 되었는데두 아직도 군번을 잊어먹지 않고 잘 외우고 있읍니당...^^ 군대생활... 가기 전엔 누구도 가기 싫어하지만... 지나구 보면 누구에게나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들이 될겁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 인생에서는... 마음이 가장 크게 자랐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차차병장님~ 남은 군대생활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와~~아 근데... 아무나 선택할 수 있는 보직이 아닌 것 같네요?? 아~~ 차차님 카츄사죠?? 참 카츄샤는 어찌 쓰고 또 무슨 뜻인지 궁금하네요?? 차차님이 이참에 카츄샤를 대표해서 어여쁜 백셩을 좀 깨우쳐 주세요~~~^^ -
2년동안 나팔부는것도 나름대로 재미있었어요.............(전 군악대에서 튜바 불었거든요)
1번째 댓글 완전 공감.............ㅋㅋ -
KATUSA :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 한국인의 신분이지만, 미군에 소속된 군인 이란뜻이지요.
한국 전쟁중 미군에게 언어및 길 안내등의 도움을 주었던 미군에 소속 근무하는 한국인 제도가 종전후에도 계속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차차님의 글을 보니, 카튜샤는 아니신듯 합니다. 외국어에 능하시면, 한국 군인도 연합사에 근무할수 있거든요. 통역에 연합사 근무라... 차차님, 아주 좋은 경험을 하신것 같네요. 전 팀3에 근무했었죠... 차차님이 말씀하시는 그들의 철저한 직업정신 저도 느꼈지요. 어느때는 누가 외국에 와서 근무하는 사람이고 누가 자기나라 지키는사람인지 헷갈리게 하는 진지함... 우리가 많이 배울것이 있습니다.
차차님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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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또, 전역한게 아니시네요. 표창장이라도 드리고 싶은데 빨리 전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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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월에 병장 다는데. 내년 3월에 제대랍니다.
아 소품사랑님, 저 카투사 맞어요. ^^ -
국방일보에 글 내셔도 되겟네요.. 이런글 계속 연재되던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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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군장에 행군한번 다녀오면 땀의 의미를 알게됩니다.
전 보병이었는데 툭하면 행군이었죠.
신병때는 십리도 못가서 발병나는 통에 행군이라면 고역이었죠.
파김치가 되어 뻗어버리기 일쑤.....그래도 남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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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에 병장 다신다니 ... 좋으시겠어요.
병장은 원래 오대장성에 속하잖아요? 대장위에 병장 ... ㅋㅋ
제가 군에 있을때는 계급장이 금색이라 병장 계급장이 정말 멋졌었는데 (특히 야전 상의의 팔뚝의 ...)
요즈음은 검정색으로 바뀌었더군요.
제가 9월 군번인데 지금 구월이라 예전의 논산 훈련소가 아련히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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