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 리모델링 일을 하다보니 요즈음 기타 리모델링에도 관심이 많이 생겼네요.
어제 지난번 기타 리모델링1호에 이어서 두번째의 작업을 했습니다.
지난번 것은 30년된 시더기타 ... 이번 것은 중국산 스프루스 기타 ...
이 앤은 앞판이 우레탄으로 두툼하고 번쩍 번쩍하게 칠해져 있어서
보기는 고급스러우나 소리는 고급스럽지가 않아서 언젠가 날 잡아서 벗겨 내리라
마음먹고 있었던 차에 ...
어제 날을 잡았습니다.
지난번 수작업으로 얇은 라커를 벗겨내는데도 한시간 반이 걸린것을 생각해서
이번에는 공사현장에서 쓰는 무시무시한 4인치 그라인더에 샌드 페이퍼날을 걸고
무쟈비하게 갈아냈습니다. 예상대로 우레탄 칠은 참 강하더군요. 500 빵 날로는 갈리지를 않아서
100호 날로 교체한 후 갈아내는데 그래두 한시간 가량 걸린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단단한 칠을 이렇게 두툽하게 입혔으니 기타에서 프라스틱 소리가 날 수 밖에 ...
다 벗겨내고 투명 무광라커를 살짝 입히고 ... 어쿠스틱 포트하나 뚫고 줄을 껴보니
이제는 나무 소리가 나네요.
아쉬움이라면 그라인더로 무식하게 갈아냈더니 앤 얼굴이 곰보가 되었다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