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의실에서 의자 네 개로 침대를 만들어 낮잠을 자는데
꿈에 기타매냐 오프모임을 하는 것이었슴다.
근데 장소가 다름 아닌 목욕탕이었던 것이었슴다.
찜질방도 아닌 틀림없는 목욕탕이었슴다.
거기다가 **님께서는 목욕탕 오프모임 기념품으로
2000원도 아닌 200원짜리 기타줄을 하나씩 나누어주는 것이었슴다.
좁은 공간에 따닥따닥 붙어 앉아 모두들 기타 한 대씩 껴안고 두루치기를 하는데
그 커다란 울림은 동굴 속의 메아리를 방불케 하는 것이었슴다.
타일 위에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을 먹으면서 기타 연주를 감상하는데
모임은 영영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슴다.
모인 사람들 모두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슴다.
그 누군가는 나타날 듯 나타날 듯하면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슴다.
그렇게 기타를 두루 치다가, 음식을 먹다가,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슬그머니 꿈에서 깨었슴다.
그런데 시간은 일몰을 넘어 식사시간을 넘어 밤 9시를 향해가고 있었슴다.
대낮에 시작된 기타매냐 목욕탕 꿈속 오프모임은
장장 5시간 동안이나 계속되고 있었던 것이었슴다.
흥미로운 오프모임이 이루어지는 동안
어제 콩순이의 하루 일과는
그렇게 망가지고 말았던 거시었던 거시었던 거시었슴다.
p.s. 목욕탕, 200원짜리 기타줄, 타일 위의 음식, 모두가 기다리던 누군가 등등에 대해서 해몽해 주실 분 안계신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