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병이란 무엇이냐.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워서 병이 나는게 바로 상사병이다.
꼽아본다면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무슨 일을 할 생각도 않고 그저 뭘 보든지간에 그이의 얼굴이 떠오르고 뭘 듣든지간에 give me your hand, 라든가 take my hand, i miss you so 따위의 그이 목소리만 들려, 고만 사람이 시름시름 환자처럼, 아니 약도 없고 수도 없으니 차라리 병을 앓느니만 못한 것이 바로 상사병이다.
그래서 상사병의 "상"은 흔히들 생각하다 떠올리다의 "상"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것이 사실은 "서로" 상 자를 쓰는 것에 바로 이 괴로움의 본질이 숨어 있다.
이 때 서로라 함은, 내가 생각하듯 저도 나를 생각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아주 좋겠으나- 이 때의 서로는 그 대상이 있다 그 말이다. 즉 생각할 대상이 있어, 더 정확히는, 사모할 대상이 있어 병이 난다는 것인데, "상담"과 같은 단어가 그 비슷한 용례이다. 상담은 내가 가서 모르는 것을 묻고 답하는 것이지만, 어쨌든 간에 묻고 답할 그 누군가가 존재해야 가능한 일이므로 서로 상 자를 써서 표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서로 생각하진 않으나, 생각할 대상이 있다.
저도 나를 사모하는 지와 상관없이, 내가 그리워하는 누군가가 있다.
아름답지 아니한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사랑할 사람이 없는 사람이다. 눈이 높아서든 마음이 메말라서든, 이런저런 핑계가 많아서든간에 사랑할 그 누군가를 발견 못한 사람이 가장 불행한 것이다.
나는 때때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왜 나에게 이렇게 매몰찬지.. 사실은 매몰찬게 아니라 그저 사소한 것들, 어쩜 일어났을텐데 이리도 전화 한 통이 없어, 라든가, 아까 통화가 힘들다고 했으면, 이제 괜찮다고 문자를 하나 보내주든지 라든가 하는 것들로 괜히 속상해하고 결국엔 아무 소용이 없고 서로 피곤하게만 하는 잔소리들을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가 어디론가 날 떠나 사라지지 않고 내가 그를 떠나 다른 우주로 접어들기 전엔 함께 있는 것이니, 그저, "상사"를 하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뭔가에 몰입했다가 고개를 들 때, 문득 생각이 나고, 맛난 음식을 대했을 때 참 함께 있다면 좋을걸 하고 아쉬워하고, 또 좋은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하고픈 그런 마음을 굳이 굳이 표현하여 대답을 들으려하기보다 그저 상사를 하고 있어도 되는 것이었는데, 틈만나면 이런저런 말을 보내고, 답을 기대하고 하다보면 멀쩡한 사랑하는 사람이 순간 매몰차고 인정머리없고 날 이것밖에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리기 십상인 것이다.
믿음을 지니고 또 상대가 가지는 나에 대한 믿음을 깨뜨리지 않고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고, 꾸준히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이 족한 것이고, 채근대지 않더라도 그 상대가 그것을 느껴 알아줄 것이다.
"상사"가 "상사병" 되는 것은 사랑이 떠날 때 바로 그 때이겠지만, 아프고 아파도 후회가 없게, 나는 정말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배운 모든 욕심을 버리는 방법과 사랑하는 이를 배려하는 방법과 인간관계에 대한 깨달음 모두를 다하여 가장 멋진 사랑을 하려고 노력했다 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병이 되어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그런 상황이라면 미처 다 못해준 것, 내가 실수한 것, 몰랐던 것, 상처를 주었던 것이 떠올라 미칠 지경인 것이 괴로움일테니 말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바란다. 최선을 다하면서, 단지 "상사"를 하고 "상사병"은 되지 말기를. 세상 어딘가에 그 사람도 살고 있다는 것도 참 좋은 일이지만, 기왕이면 내 곁에서 살게 되기를,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주아주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킨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워서 병이 나는게 바로 상사병이다.
꼽아본다면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무슨 일을 할 생각도 않고 그저 뭘 보든지간에 그이의 얼굴이 떠오르고 뭘 듣든지간에 give me your hand, 라든가 take my hand, i miss you so 따위의 그이 목소리만 들려, 고만 사람이 시름시름 환자처럼, 아니 약도 없고 수도 없으니 차라리 병을 앓느니만 못한 것이 바로 상사병이다.
그래서 상사병의 "상"은 흔히들 생각하다 떠올리다의 "상"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것이 사실은 "서로" 상 자를 쓰는 것에 바로 이 괴로움의 본질이 숨어 있다.
이 때 서로라 함은, 내가 생각하듯 저도 나를 생각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아주 좋겠으나- 이 때의 서로는 그 대상이 있다 그 말이다. 즉 생각할 대상이 있어, 더 정확히는, 사모할 대상이 있어 병이 난다는 것인데, "상담"과 같은 단어가 그 비슷한 용례이다. 상담은 내가 가서 모르는 것을 묻고 답하는 것이지만, 어쨌든 간에 묻고 답할 그 누군가가 존재해야 가능한 일이므로 서로 상 자를 써서 표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서로 생각하진 않으나, 생각할 대상이 있다.
저도 나를 사모하는 지와 상관없이, 내가 그리워하는 누군가가 있다.
아름답지 아니한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사랑할 사람이 없는 사람이다. 눈이 높아서든 마음이 메말라서든, 이런저런 핑계가 많아서든간에 사랑할 그 누군가를 발견 못한 사람이 가장 불행한 것이다.
나는 때때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왜 나에게 이렇게 매몰찬지.. 사실은 매몰찬게 아니라 그저 사소한 것들, 어쩜 일어났을텐데 이리도 전화 한 통이 없어, 라든가, 아까 통화가 힘들다고 했으면, 이제 괜찮다고 문자를 하나 보내주든지 라든가 하는 것들로 괜히 속상해하고 결국엔 아무 소용이 없고 서로 피곤하게만 하는 잔소리들을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가 어디론가 날 떠나 사라지지 않고 내가 그를 떠나 다른 우주로 접어들기 전엔 함께 있는 것이니, 그저, "상사"를 하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뭔가에 몰입했다가 고개를 들 때, 문득 생각이 나고, 맛난 음식을 대했을 때 참 함께 있다면 좋을걸 하고 아쉬워하고, 또 좋은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하고픈 그런 마음을 굳이 굳이 표현하여 대답을 들으려하기보다 그저 상사를 하고 있어도 되는 것이었는데, 틈만나면 이런저런 말을 보내고, 답을 기대하고 하다보면 멀쩡한 사랑하는 사람이 순간 매몰차고 인정머리없고 날 이것밖에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리기 십상인 것이다.
믿음을 지니고 또 상대가 가지는 나에 대한 믿음을 깨뜨리지 않고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고, 꾸준히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이 족한 것이고, 채근대지 않더라도 그 상대가 그것을 느껴 알아줄 것이다.
"상사"가 "상사병" 되는 것은 사랑이 떠날 때 바로 그 때이겠지만, 아프고 아파도 후회가 없게, 나는 정말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배운 모든 욕심을 버리는 방법과 사랑하는 이를 배려하는 방법과 인간관계에 대한 깨달음 모두를 다하여 가장 멋진 사랑을 하려고 노력했다 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병이 되어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그런 상황이라면 미처 다 못해준 것, 내가 실수한 것, 몰랐던 것, 상처를 주었던 것이 떠올라 미칠 지경인 것이 괴로움일테니 말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바란다. 최선을 다하면서, 단지 "상사"를 하고 "상사병"은 되지 말기를. 세상 어딘가에 그 사람도 살고 있다는 것도 참 좋은 일이지만, 기왕이면 내 곁에서 살게 되기를,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주아주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킨다.
Commen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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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험...,
사랑이란 많은 스펙트럼을 가지는 용어이니,
그 중에서도 상사란 남녀간의 이슈이니,
남과 여 사이의 사랑이란 어떠한 의미의 사랑인가?
이것에 대한 통찰력을 갖춘다면 능히 상사병에 걸리지 않으리라.
험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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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이님 넘멋져.
이러다진짜빠져버리려나?
저 ..빠져도되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