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엔 또 뭘 먹었나...

by 콩쥐 posted Oct 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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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밤 ......쪄서  뜨거울때 먹어서 디게 맛있엇음.  
               공주밤 맛있는거 이번에 첨 알았음.
               길거리에서 공주밤이라고 써놓고 파는밤 이해가 안감 . 맛이 다른데 무슨공주밤이람.....

굴비.....두마리 궈 먹었는데 엣날 생각남.
           엄마가 밥솥에 조기쪄서 주셨는데 ,알도 크고 참 맛나게 매일매일 먹던 어린시절....

홍어찜...솥에 쪄서 뜨거울때  간장양념뿌려 먹었는데, 결대로 찟어지는게 죽음이었음.
            좀더 오래삭혀서 완전히 코 찡하도록 먹어보고 싶엇는데 ....
          (가오리다 홍어다 대판 싸웠음...ㅎㅎ)

단포도.....단포도때문에 신포도는 쳐다도 안보는 버릇이 생겼음.
              역시 포도는 달아야...

홍옥.....시장갔다가 홍옥이라고해서 기뻐 샀는데 , 아직 단맛과 신맛이 깊이들지는 않았음.
            더 기다릴작정.

배.....한입 베어물면 물이 콸콸나오는게 ....역시 배는 조선배가...

토란국......소고기 결대로 찟어넣고 한그릇먹으면 기분도 졿아지고...

송편....깨, 콩, 온갖속이 들어간 송편 5알 먹으니 배불러서...

전.....먹다남은  동태전, 호박전, 각종전은 김치전골로 넣고 끓이면 짱.

물김치.....시원해서 두그릇 계속 퍼먹었음.
             이젠 제법 먹을만한 김치가 나오는 계절로 접어들었다.
            우리나라 대부분 음식점에서 내놓는 김치는 김치라는 생각이 안든다. 맛있어야 그게  김치지.
            
맛있는 김치 알아보는법.
1...........쳐다보는순간 입안에 침이 고여야한다.
2........... 밥 두그릇은 뚝닥 해치우게된다.
3...........한입 먹으면 자동으루다가 계속 먹게된다.
4..........식당김치랑 다르게 짜지도 않고 쓰지도 않고 달고 시원하고 고소하다.
5...........먹구나면 계속 김치먹고싶단 생각밖에 안든다.
6.........콩밥이랑 같이 먹으면 집중하게되어 절로 코에서 땀난다.
7.........대충하거나 식당서 파는 싸구려밥하고는 궁합이 안맞는다.
8..........솔직해지자...식당서파는 밥은 진정한 "밥"이 아니다. 그건 과장해서 모래다.

하루에 3번 이렇게 맛있게 먹을수있는 밥상을 현대문화에 빼앗기는 순간
"비극의 시작"이라고 밖에는....


흐흐...
한열흘 기다리면 드디어 일년을 기다려온 홍옥이 나오는 계절이다.
홍옥이라고 다 홍옥이 아니다.
시장에 판다고 다 홍옥이 아닌것이다.
달지않으면 홍옥이 아니고
시지않으면 홍옥이 아니고
빨갛지않으면 홍옥이 아니고
동그랗지 않으면 홍옥이 아니고
흰(단)가루가 배어나오지 않아도 홍옥이 아니다.
홍옥만 먹으면 우리의 가을은 다 먹은거다.

자연에 솔직해지자.
맛있는것만 먹자.
자연의 질서에 거슬리는건  맛없다.


추석은 넘 좋다.
가족만나고 맛있는거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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