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항공,, 무시무시한 사육의 추억.

by nenne posted Aug 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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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님, 2주도 안됬는데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여행기 빨리 써서 올릴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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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왕복 항공권을 택스 포함 100만원에 끊었다.
그것은 인천공항에서 방콕으로.. 방콕에서 1시간 체류 후 파리로 가는 타이항공의 뱅기였다.
방콕까진 좋았다. 1년 만에 타보는 뱅기에서 기내식 먹으며 행복했다. (특유의 음식냄새가 좀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방콕에서도 부푼 꿈에 젖어 1시간 내내 사진찍고 즐겁게 기다리다 파리행 비행기를 탔는데...
그때가 한국시간으로는 밤 10시 정도였으니 전날 밤 설레어 잠을 못 이룬 우리는 바로 취침에 들어가....고 싶었으나.. 아글세 기내식이 또 나오는 것이었다.
잉? 밥 먹은지 2시간 된 것 같은데...
그래도 기내식 안 먹는 사람 한명도 못 봤다는 누구 말마따나 또 먹었다. 그리고 더부룩한 속을 안고 잠들었다.......
한참을 자다가 잠깐 일어났는데...옆 사람 왈..
근데....비행기가 출발을 안해.. 저거봐..

창문을 바라보니 너댓명이 달려들어 뱅기 날개를 수리하고 있다.

에이..곧 가겠죠....
3시간째 이러고 있는데?
진짜(별로 놀랍지 않은 말투였다는 후문)? 이상 있으면 방송 나오겠지.. -_- 쿨~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분은 내가 정말 어이 없었댄다.
자긴 3시간째 불안하지만 자는 사람 깨울 수도 없어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 사실을 알고도 다시 쿨쿨 자는 내가 정말 위대해보였단다. 닮고 싶은 정신세계..ㅋㅋ

아무튼 그렇게 한참을 자다가 일어났는데 이번엔 비행기가 날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내 옆 사람이 아직도 깨있는 상태로..있다가 갑자기 비행기 창문을 슬쩍 여는데....
밖에 번개가 번쩍번쩍,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난리도 아닌 것이다.


(정말 이런 번개를 봤삼-_-;;)


이 사람이 얼마나 놀랬던지 창문을 확~ 다시 내린다.
비행기가 마치 바이킹처럼 흔들흔들~
그 광경을 본 내가.....
어? 번개다..그러더니 다시 자더란다 ㅋㅋ다시 한번 느꼈단다...정말 닮고 싶은 정신세계.. ㅋㅋ
그러나 나는 잠에 빠져 들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지금 조종사는 참 외롭겠다. 그리고
비행기가 벼락 맞아서 이상 생기면 비행기에서 뛰어 내려야 할 텐데... 내가 할 수 있을까..비행기가 추락뉴스는 주로 전원 사망이던가... .이 아저씨가 우리 아샤나 항공 아저씨처럼 잘 착륙시킬 수 있을까..나 혼자 죽는 것도 아닌데... 뭐 이런 생각 ㅋㅋ 나도 가끔 내가 무섭다.

그리고 또 한가지 충격적인 사실은....
우리가 탄 뱅기에 어떤 프랑스 아가가 탔는데 걔가 정말 열 몇시간 내내 우는 것이었다. 저 정도면 지쳐서 그만 울 것도 같은데 정말 비행기 뜬 순간부터 착륙하기 2시간 전까지 계속 울었다. 아놔...ㅠㅠ
그러나 또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아무도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잔다는 사실-_-;; 나도 그랬지만 사실 짜증은 이빠이였는데... 울 나라 아줌마, 아저씨 같았으면 벌써 뭐라 하고도 남았을 텐데...
그래도 그 짜증은 그 아가가 아침에 비행기 좌석 통로를 막 다니면서 방긋방긋 웃던 모습을 보고 싹 사라졌다.
완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였던 것이다. 그래, 건조하거나 귀가 아팠던 거지?

그렇게 우리는 비행기에서 무려 세끼를 더 받아먹으며 사육당했고(총 다섯끼) 더부룩한 속을 안은 채 파리에 도착했다.
그때 시각 오전 7시... 드디어 파리다.

그러나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사고를 친다..-_-;;

타이항공,,, 사육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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