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당연히 사람답게 살아야한다.
최소한 미국의 개 정도만이라도 살아야한다.
이말에 발끈하실 분이 있을 줄 안다.
왜 이런 말을 했냐면...
세상에는 개 처지만도 못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나는 '피디수첩'이니 '그것이 알고싶다'같은 프로는 될수 있으면 안보려고 한다.
보면 짜증나거나, 우울하거나...대충 이런 부정적 감정이 드니까.
치졸한 회피랄까.
그런 내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요즘엔 SBS의 '긴급출동SOS24'는 즐겨 보곤 한다.
말이 이상하다.
'즐겨 본다'니.
하나도 즐겁지가 않다.
역시나 이런 프로는 우울하다.
값싼 동정심은 그나마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사람에 대한 혐오.분노.불신감.
아직은 이런 부조리에 대해서 분노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으니까
세상은 아직은 희망적인 것일까.
비록 생에 묶이고 타성에 젖어 실천하는 정의까지는 되지 못하더라도.
2006년의 대한민국에서도 노예는 존재한다.
없는자에 대한 가진자의 착취, 억압, 학대.
저항의 의지조차 착취당한 피착취자의 생에 대한 무기력함.
부정적 의미에서의 '길들여진다'는 것.
가해가 일상이 되어버린 얼어 붙은 양심.
일상이 되어버린 무관심.
이번<현대판 노예>편은 이 모든 것이 조명되었다...
휴머니즘 영화 10편을 보는 것보다 더 한.
거지 X꾸녕의 콩나물을 뽑아먹는 것도 정도가 있다.
현각 스님이 불교에 귀의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생에 대한 불평등에 관한 성찰 때문이라는데...
이 모든 것이 카르마라고 하기에는...
무관심...무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