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by 정재용 posted Dec 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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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하루를 마감하는 늦은 오후

눈가 낮은 곳 어딘가에서

그렇게 또 저놈은 식어간다.



24시간의 갖가지 감정을 다독거리듯

미적지근한 주황색 몸뚱아리를 식힌다.



아침의 부산스러움도, 점심의 수다스런 웃음도

하루종일

뜨겁게 반원을 그린 저놈과 함께

그렇게 식어간다.



생각과 마음 한 조각도

식었다가 더워지는 저놈의 속내처럼

바쁘게 뜨겁고 차겁기를 반복한다.



그래도...

짧고 깊게 허무하거나

순간 미치게 행복하다고 느끼는

극단적인 순간보다는



오래도록 미지근한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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