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5.11.21 19:22

[낙서]벚나무

(*.54.63.6) 조회 수 2930 댓글 0
4월의 싱그러움, 6월의 푸르름이 그리워지는걸 보니 겨울인가 보다. 

 ..그래.. 집에 너무 오래 있었다. 갑자기 그 벚나무가 보고 싶어졌다.

마음이 무거워서일까.. 옷차림도 무겁다. 얼굴도 무거워보일까 혼자 걱정을 하다가 그냥 피식 웃어버렸다. 잘보일 사람도 없거늘 선보러 나가듯 왜이리 나는 신경을 쓰는걸까..?

노래 몇곡이 돌고 어느덧 가을이 지나가려는 벚나무 아래 나는 섰다. 가을도 지나가려는지 금잔디들도 퇴색하고 있고 벚나무가지는 붉은 잎이 이젠 칙칙하고 검게 변해가고 있었다.

그래.. 분명히 이 근처일것이다..
나는 차가워진 손으로 사람들의 손에 의해 반들해진 벚나무의 거친피부에서 무엇인가를 찾으려 더듬거리고 있다. 찾았다. 어느 봄날 내가 그려놓은 낙서가 아직 자리잡고 있다.

'보이지 않는것들은 깨어지지 않아'

상처는 아물지 몰라도 짓물리고 터진 자국에는 흉터가 남는다. 벚나무에 새긴 낙서는 나의 가슴에 흉으로 고스란히 남아버렸다.  

지금 너는 보이지 않지만.. 나의 말처럼 깨어지지도 않는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88 필름 12 np 2005.04.23 3178
7087 핀란드와 한국 교육 차이 1 교육 2014.07.30 5898
7086 핀란드 교육. 1 2014.12.16 4191
7085 픽업아티스트 언니 2014.01.03 4963
7084 피카소와 기타 3 file 리브라 2013.03.20 13425
7083 피카소 청색,장밋빛시대 14 2008.05.10 5404
7082 피카소 애들한테 무릎끓고...... 4 file 콩쥐 2010.03.21 4065
7081 피에스: 첨부한 사진의 모습은 2 file 아이모레스 2005.08.30 3348
7080 피아니스트가 되려던 야당 원내대표의 등장(4개의 대학 입학 졸업 편입 졸업) 1 피아니스트출신 정치인 2015.05.08 5956
7079 피아노의 숲. 2 file 콩쥐 2008.05.29 90915
7078 피아노 치며 노래하는 개. 6 11 2011.01.14 4378
7077 피아노 레슨 1 휘모리 2008.10.06 3994
7076 피서지에서 생긴 일 file 여름 2010.07.26 4586
7075 피비... 11 file 지얼 2004.02.28 5249
7074 피마 언니 2015.07.15 2886
7073 피로와 눈꺼풀가려움. 9 콩쥐 2008.04.29 7633
7072 피디수첩 무죄 판결 뒤 할 일 5 금모래 2011.09.06 4554
7071 피디수첩 같이봅시다 2015.07.03 3218
7070 피날레.. 6 ZiO 2004.09.04 4842
7069 피날레 입문 삼일째~ 11 file ZiO 2004.09.06 6930
7068 피곤한 삶 6 뽀짱 2004.07.16 4175
7067 피겨스케이팅의 점프시 에지사용규칙 - 자랑스런 한국인 '김연아' 3 부초 2007.12.21 4543
7066 플레시게임 추가.. 3 ~~~ 2004.02.06 4460
7065 플레밍에게 빚지다 13 칸타빌레 2014.06.17 4174
7064 플란다스의 개 (만화) 3 file 야맛있다 2006.12.10 5417
7063 플란다스의 개 13 file 목젖에 벌이 ㅡㅜ 2004.01.14 4648
7062 플란다스의 개 file 키라 2006.08.26 4445
7061 플란다스의 개 4 2008.12.13 5014
7060 플라스틱 신드롬 (한국관광기1) 8 차차 2004.01.13 4684
7059 플라멩코 무용수와 탱고 무용수 2 SPAGHETTI 2009.10.14 4177
7058 프리메이슨에 의해 왜곡되어온 의학사실 유대인의음모 2015.09.17 4325
7057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11 자료 2012.12.15 8870
7056 프리메이슨 총수의 지령(1962년 3월 발효) 5 파괴하라 2015.07.16 5821
7055 프로와 아마추어 14 np 2008.12.15 6355
7054 프로방스 2 file 콩쥐 2010.01.06 4479
7053 프로그램 4 file 버들데디 2009.06.12 3766
7052 프로그래머의 주기도문 5 신동훈=eveNam 2003.08.06 3661
7051 프렌취 샹송 몇곡(의지의 친구Bambi Einsdortter 노래 소개 합니다.) 3 마스티븐 2015.01.28 4889
7050 프레이저 보고서 프레이져 2015.03.06 4247
7049 프랑켄슈타인..... 5 간절한 2003.04.16 4304
7048 프랑스의 대입(고졸자격)시험문제 5 콩쥐 2013.09.08 5485
7047 프랑스 인들 2020.07.09 4970
7046 프란치스코 교종(교황)의 너무나 분명한 메시지 ! (다음 펌글) 1 마스티븐 2014.08.16 2725
7045 프란체스코 교황의 재질문 재질문 2015.07.21 5832
7044 프라모델, 그치지 않는 로망! 6 으니 2004.02.10 4989
7043 풍신수길이 한말 한말 2015.04.13 4765
7042 풍림문구 - 여기저기서 펌. 5 오모씨 2004.01.27 5663
7041 풍란꽃 2 file 땡땡이 2011.08.02 5373
7040 풍란 꽃 3 file 땡땡이 2012.07.17 6467
7039 풋고추 6 file 콩쥐 2010.10.17 561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